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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하는 거지 같은 주제에 나까지 뛰어들어야겠는가? 논문 쓸 거리가 없다는 말 나는 믿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나는 본다. 왜 논문 쓸 거리가 없는가? 공부를 안하고 생각을 안하기 때문이지 무슨 딴 이유가 있겠는가? 논문거리? 왜 없어? 천지빼까리다. 각 잡으면 하루 열 편을 쓰는 것이 논문이다. 왜 없는가? 늘린 게 논문 거린데? 엉뚱한 데 뛰어들어 뻘짓하니 쓸 게 없는 것이요 내가 의문하지 아니하니 쓸 거리가 없을 뿐이다. 그러니 매양 신자료 출현만 목 빼고 기다릴 뿐이요, 그러니 남이 A라고 주장한 것을 B라고 결론만 살짝 바꾸어 그것을 논문이라 긁적이는 작태가 될 뿐이다. 생각이 없고 공부를 하지 않으니 매양 굴리는 주제라고는 형식분류밖에 더 있으며 제조기술 타령이요 축조기술 타령밖에 더 있겠는가? 이딴 게 무슨 글이란 .. 2024. 1. 8.
“음모로 인국隣國을 난亂한 자”, 김유신을 혹평하는 단재 신채호 김춘추가 한창 복수운동에 분주하는 판에, 그 보좌인 一 명물이 있으니 곧 김유신이다. 당시에 연개소문을 고구려의 대표인물이라 하고, 부여 성충을 백제의 대표인물이라 하면, 김유신은 곧 신라의 대표인물이라 할 것이다. 고구려 백제가 망한 뒤에 신라 사가들이 彼 양국 인물의 전기적 자료를 말살하고 오직 김유신만을 가송歌訟하였으므로, 삼국사기 열전에 김유신 一人의 전기가 을지문덕 이하 수십 개 인의 전기보다도 그 매수가 훨씬 많고, 부여성충 같은 이는 그 열전에도 참여도 못하였다(이상 460쪽). 그러면 김유신전이 익미溢美한 말이 많음을 가히 추지推知할 것이다. 이제 그 사리에 合한 자를 추리면 대개 下와 같다.... 그러나 유신이 가야의 김씨인 까닭에 비상한 반연攀緣이 없으면 중용되지(이상 461쪽) 못할 .. 2024. 1. 8.
만주를 상실케 한 김유신을 원망하노라 신라사를 읽으매 김유신을 원망하노라 당병을 끌어들여 구려를 멸하고 압강을 경계로 삼고 동쪽은 신라에 속하게 하고 서쪽은 당에 속하게 했으며 만주가 다시금 우리가 지니지 못했으니 소위 통일삼한이란 그 공이 크기는 하지만 그 수치는 어찌 말하랴 讀新羅史, 歎金庾信 , 引唐兵滅句麗, 以鴨江爲界, 印屬羅, 以西屬唐, 滿洲不復爲我有, 所謂統一三韓, 其功雖大, 其耻可言耶。 심산 김창숙金昌淑(1879~1962)은 이렇게 김유신을 한탄하며 비판했다. 그의 글을 모은 심산유고心山遺稿에 보이는 한 구절이다. 소위 이 민족주의 계열 역사학도 지금 보면 웃기는 게, 발해가 고구려를 정통으로 계승했다면서 신라를 이리 공격해댄다는 점이다. 저 논리에 의하면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는 주인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한민족 무대인 까닭.. 2024. 1. 8.
사대주의 병균을 퍼뜨린 김춘추 그러나 “신라가 국소민약하니 무엇으로 백제의 앙殃을 갚으랴. 오직 외원外援을 빌 뿐이다” 김춘추가 기둥 친 끝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고구려로 들어갔다(458쪽)... 그래서 김춘추가 바다를 건너 당에 들어가, 당 태종을 보고 신라의 위급한 정형을 진숧고. 힘 닿는 데까지 한限하여 모든 비사후례卑辭厚禮(459)를 가져 원병을 구할 새, 당조唐朝 군신의 뜻을 맞추기 위하여 자 법민·인문 등을 당에 유질留質하며, 본국의 의관을 버리고 당의 의관을 쓰며, 진흥왕 이래로 自記한 본국의 제왕년호를 버리고 당의 년호를 쓰며, 또 당태종이 편찬한 진서晉書와 그 산증刪增한 사기史記·한서漢書·삼국지三國志 등 - 그 중의 조선에 모멸한 말이 많은 문자를 가져다가 그대로 본국에 유전하여, 사대주의의 병균을 전파하기 시작하니라.. 2024. 1. 8.
튀김이 된 붕어빵 나는 몰캉몰캉 붕어빵이 좋지만 어찌하여 요새 매번 마눌님이 내어놓는 붕어빵은 첫째 붕어가 잘아 새끼 종류이며 둘째 너무 튀겨 아삭아삭 씹힌다. 속내도 보니 팥 종류가 아니라 무슨 양식빵에 들어가는 크림 종류라 그래도 사정이야 어떻건 붕어빵이야마로 시절 별미 아니겠는가? 2024. 1. 7.
괜히 청개구리겠는가? 오늘 유양잡조를 읽다가, 청개구리 이야기를 발견했다. 여기서는 혼자渾子(멍청이)나 흔자佷子(개망나니)같은 실제 사람으로 나오지만 이야기로야 청개구리가 훨씬 정감 간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 흔자는 무덤 만들난 뒤 그 다음 어찌했는지가 없지만 청개구리는 떠내려 갈까 걱정해 늘 '개굴개굴' 운다는 거 아닌가? 곤명지昆明池 안에 무덤이 있는데, 민간에서는 '혼자渾子'라고 부른다. 전해지기를, 옛날 이곳에 사는 백성 중에 ‘혼자’라는 아들을 둔 자가 있었다. 혼자가 늘 아버지의 말을 어겨, 동쪽으로 가라 하면 서쪽으로 가고, 물을 가져오라 하면 불을 가져오는 식이었다. 병들어 곧 죽게 된 아버지는 구릉 언덕에 묻히고 싶어서 혼자에게 일부러 속였다. "내가 죽거든 반드시 물속에 묻거라!" 아버지가 죽자 혼자는 ..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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