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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사를 읽으매 김유신을 원망하노라 당병을 끌어들여 구려를 멸하고 압강을 경계로 삼고 동쪽은 신라에 속하게 하고 서쪽은 당에 속하게 했으며 만주가 다시금 우리가 지니지 못했으니 소위 통일삼한이란 그 공이 크기는 하지만 그 수치는 어찌 말하랴
讀新羅史, 歎金庾信 , 引唐兵滅句麗, 以鴨江爲界, 印屬羅, 以西屬唐, 滿洲不復爲我有, 所謂統一三韓, 其功雖大, 其耻可言耶。
심산 김창숙金昌淑(1879~1962)은 이렇게 김유신을 한탄하며 비판했다. 그의 글을 모은 심산유고心山遺稿에 보이는 한 구절이다.
소위 이 민족주의 계열 역사학도 지금 보면 웃기는 게, 발해가 고구려를 정통으로 계승했다면서 신라를 이리 공격해댄다는 점이다.
저 논리에 의하면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는 주인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한민족 무대인 까닭이다.
그건 그렇고 심산이 읽은 史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혹 단재 글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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