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017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6): 유도노신사湯殿神社 이 데와삼산出羽三山이라는 준봉 중 하나인 유도노산湯殿山은 산 전체가 신사다. 슈겐도 성지인 이 유도노신사를 조금 소개해 보겠다. 이 유도노신사 인근에서는 수많은 슈겐도 행자들이 수련을 했고 그 중에는 즉신성불한 즉신불로 화한 성자들도 있다.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유도노산 아래에 도착하면 큰 도리이鳥居가 있다. 이 도리이를 보면 여기가 신사 초입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산길을 따라 꼬불꼬불 올라가면 점점 심산유곡으로 들어가다가어느 순간 큰 바위덩어리 앞에 이르게 된다. 이 바위덩어리가 바로 "유도노신사 본궁"이다. 신사 건물은 없다. 큰 바위덩어리 자체가 신사인 셈이다. 유도노신사 본궁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고 인터넷에도 게시를 못하게 막는다. 그래서 다녀온 사람들 스케치만 간간히 볼 수 있을..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4): 율령체제의 영제국令制國 앞서 여러 차례 이야기한 듯한데, 일본의 율령체제에는 소위 영제국令制國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중국식 고대왕조의 행정체계를 일본에 도입한 것으로전국을 동산도, 북륙도, 동해도, 산음도, 산양도, 남해도, 서해도, 기내의 소위 오기칠도五畿七道로 나누고이를 다시 68개 쿠니國로 세분했다. 이 쿠니라는 것은 나중에 무가 정권이 출범하면서사실상 행정단위로서는 유명무실해지지만관직명이나 지명 등으로 끈질기게 근세까지도 살아 남았다. 일본의 동북지역은 오랫동안 야마토의 통치 밖에 있다가 이미 말한 것처럼 헤이안시대에야 복속하게 되었는데 위 그림에서 보듯이 우리 동해 쪽 데와出羽와 태평양의 무쓰陸奧, 두 개의 쿠니가 북쪽으로 팽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지역은 우리의 통일신라시대인 헤이안시대부터 고려시대 초기까지에.. 2025. 1. 23. 알록달록한 사랑이 꽃피는 박물관 전시실? 딸각발이 일석 이희승 회고록을 보면 1920년대 조선에 분 사회풍조로 자유연예와 그에 따른 이혼 유행을 회고하면서1896년생인 자신 또한 이혼을 심각히 고민하다 그만 두었다고 한다.비슷한 시절 양주동은 소설가 강경애랑 동거하다 찢어지기도 했다.종래 조선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사회현상이었다.서울 송파구립 송파책박물관이 어제 개막한 신년 기획특별전 '책 속에 꽃 핀 사랑'은 사랑을 착목해 조선후기 이래 이 땅에서 새롭게 대두한 사랑 이야기를 적출한다.책 박물관이니만큼 저 시절 각종 책자에 드러난 사랑 이야기를 정리한 셈인데 하긴 저 시대 저 현상의 증언자로 책 같은 인쇄매체와 영상밖에 더 있겠는가?언제더라 LH박물관에서 조선후기 고문서에서 드러난 사랑 이야기를 전면에 노출한 바 있거니와 그 완연하게 ..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5): 데와삼산出羽三山 데와삼산이라는 곳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바 일본 동북지역은 원래 헤이안시대까지도 야마토 정권 지배 밖에 있었는데야마토가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 결국 무가정권이 출범할 때쯤이면 그 전역이 복속되게 되었다. 이렇게 헤이안시대에 북진해서 올라가는 지역에서 태평양 쪽에 연한 곳을 무쓰노쿠니陸奥国라고 부르며우리 동해쪽에 연한 곳을 데와노쿠니出羽国라 부른다. 위 지도를 보면 데와노쿠니에 데와책出羽柵이라는 곳이 보일 텐데, 이 지역이 最上川(모가미가와)라는 강이 흐르고 있는 지역, 바로 이곳이 슈겐도 본산 중 하나다. 일본 전역에는 몇 군데, 슈겐도 수련지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여기에는 데와삼산이라는 산이 있다. 데와삼산이란 하구로산羽黒山, 갓산月山, 유도노산湯殿山의 3..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4): 즉신불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슈겐도 교리의 최종 목표는 즉신성불이라 했다.따라서 고도로 수련한 슈겐도의 성자는 죽어서도 그 시신이 썩지 않는다. 사실 성자가 되면 시신이 썩지 않는다는 개념은 슈겐도에만 고유한 것은 아니다. 유럽에 가 보면 가톨릭 교회 내에 성인 성녀의 시신을 안치해 두되 그 시신의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가톨릭 성인으로 죽은 후 시신이 썩지 않는 것은 기적의 증좌로 본다. 이를 "Incorruptible Saints"라 부른다. 이 가톨릭 성인의 불멸의 시신은 유럽 교회를 가보면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톨릭의 전통에 대해서도 자못 이채롭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슈겐도의 즉신불 (즉신성불한.. 2025. 1. 23. 한국사의 소위 지정학적 위치 우리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라고 하면 주변에 강대국이 있고 그 사이에 낀 정치적 함의만 추구한다. 어찌 한 나라의 역사를 결정하는 지정학적 위치가 정치적 측면만 있으리오. 연강수율도 있고, 연평균기온, 모내기 철에 비가 오는가 아닌가, 토질은 어떠한가, 등등 많은 부분이 사실 그 나라의 역사의 침로를 결정하며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치학적 측면의 지정학적 위치란생각보다 역사의 침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한국이 못살았던 것은 주변에 중국이나 일본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는 한국사 질곡의 주요 모순을 외세냐 아니면 내부의 그 무엇으로 볼 것이냐 하는 시각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한국사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막는 주요 모순을 외세와 우리의 항쟁으로 설정하기 때문에한국사는.. 2025. 1. 22. 이전 1 ··· 478 479 480 481 482 483 484 ··· 35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