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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이후 조선과 만주의 정황 Editor's Note...박헌영은 "해방은 자다가 시루떡을 받는 것처럼 왔다"고 하고 함석헌은 "해방은 도둑처럼 왔다"고 했다. 해방을 논할 때 항용 저 말들을 끌어다대지만, 저 말이 역사해석에는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심각성을 아는 이가 없다. 특히 과거사청산에는 더 그렇다. 저 말이 무슨 뜻인가? 저 시대는 누구나 대일본제국 천황폐하의 신민이었다는 말이다. 실제 저 식민지시대 절대 다수 조선인은 대일본제국 신민으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었다. 대일본제국 신민이 대일본제국 신민으로서의 일을 했다는 데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 오직 돌을 던져야 하는 대상은 인간으로서 차마 하지 말아야 하는 짓거리를 일삼은 자들이 있을 뿐이다. 민족을 배반한 일은 죄가 아니며, 인간도리를 짓밟은 일이야말로 죄다. *.. 2023. 9. 17.
바다서 건진 고려 꿀항아리와 이기붕의 씨날코 마도 앞바다에서 건진 고려자기, 도기 중에는 글씨를 쓴 나무쪽(목간木簡)을 목에 건 채 나온 것이 많습니다. 읽어보면 '대장군大將軍 아무개 댁에 보내는 꿀 한 항아리' '중방重房 누구 집에 보내는 조개젓 한 항아리' 같은 문구들입니다. 13세기의 택배 송장이나 꼬리표라고 해야 할 것들입니다. 발굴보고서나 논문에서 이런 목간을 볼 때마다 저는 라는 책이 떠오르곤 합니다. 1959년, 이기붕李起鵬이라는 인물의 집에 드나들었던 이들의 명부(D일보사 소장)를 토대로 당시의 생활문화사와 정치심리학(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지 모르나)을 짚어본 작품이지요. 이기붕은 자유당 정권의 2인자였던 거물 정치가로, 그의 집은 서대문 4.19 혁명기념도서관 자리에 있었습니다. 속칭 '서대문 경무대'였죠. 명부에 따르면 서대문 .. 2023. 9. 17.
일본육사 출신임을 내세운 장개석 우리나라는 일본육사 경력이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감춰야 하는 경력으로 되어 있지만, 중국 근현대사의 거물 장개석의 경우, 잘 알려진 사실로, 이 양반은 과거에 일본육사 졸업생이라고 버젓이 그 자신 스스로도 밝히고 국민당 쪽에서도 그렇게 광고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일본육사 졸업생은 아니었고, 신해혁명 전, 청나라가 일본육사 위탁입학을 시키기 위해 보낸 유학생에 장개석이 끼어 있었다.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장개석은 일본육사가 아니라 일본육사 입학을 위한 청나라 유학생의 예비교 (진무학교라 부름)에서 2년간 교육받은 그 학교 졸업생이었고 (1909년 졸업), 진무학교 졸업 후 바로 일본군 13사단에 배속되어 일본군 예비사관후보생으로 2년간 (1909-1911) 근무한바 있다. 이 일본군 예비.. 2023. 9. 17.
김준엽의 장정長征 평안북도 강계에서 1923년 8월 26일 태어난 김준엽金俊燁은 신의주고보를 거쳐 게이오대학慶應의塾 예과豫科에 입학해 그 2학년 혹은 3학년 재학 중인 1943년 학병으로 징집되어 1944년 2월 25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쉬저우徐州 동쪽 다쉬자大許家 경비대에 배치된다. 한달 남짓만인 그해 3월 29일 일본군을 달출해 한즈둥(한치륭韓治隆) 사령관이 이끄는 중국군 유격대에 합류한다. 1944년 9월, 중국군 유격대를 떠나 린찬(임천臨泉)의 한국광복군 훈련반에 입교해 같은해 11월 훈련반을 졸업하고는 중국군 소위로 임관하고는 임시정부가 있는 충칭重慶까지 6천리 장정을 시작한다. 두 달여 장정 끝에 1945년 1월 31일 충칭 임시정부에 도착한다. 2023. 9. 17.
만석지기들의 가난 타령, 퇴계와 서애의 경우 퇴계는 부자였다. 그것도 열라리 부자다. 장개 두번 잘가서 더 부자됐다. 장인한테 물려받은 논밭떼기가 천지였다. 한데도 틈만 나면 "나는 묵을 게 없어 가난하다"는 타령을 늘어놨다. 서애 류성룡. 하회마을 건너편 옥연정사. 간판 보면 영의정인가 퇴임하고 난 서애가 짓다가 돈이 없어 중단했다가 어느 중의 도움을 빌려 완공했다고 한다. 서애가 가난했다니? 그래서 건물채 하나 짓다가 중단했다니? 새빨간 거짓말이다. 한데 왜 이들은 틈만 나면 나는 가난하다고 들먹였는가? 나는 그 이유가 현금 유동성이라고 본다. 퇴계 서애 시대만 조선시대는 화폐경제가 아니었다. 금융경제가 아니었다. 물물교환시대다. 문집 봐라. 물건 사고 팔 때 화폐 이용한 일 없다. 전부가 쌀 콩 몇 되 주고 생선 사오고 하는 일이다. 그 시절.. 2023. 9. 17.
[문화재산업전 참사] 핵심은 못 짚고 뻘짓만 일삼은 업체 단체도 유죄다 허울은 그럴 듯한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참사로 귀결했으니 그에 대해서는 주관들인 문화재청과 경주시, 이를 실행한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원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는 사실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할 수 없다. 이에서 또 하나 책임 소재가 남는데 그렇다면 저에 참여한 업체나 기관들은 문제가 없는가? 내 보기엔 절반의 책임이 그짝으로 귀결한다. 물론 이에도 본질에 나름 충실하고자 한 데는 없지 않아 그들까지 집합명사로 싸그리 비난받을 수는 없다. 다만 그 상당수가 이 행사 본질이 문화재산업 진흥이라는 본질은 전연 도외시하거나 아예 이해력조차 없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별치 못하는 것들을 들고나가는 작태가 벌어졌으니 이런 기관이나 업체서 하는 일이라고는 우리 이런 일 해요 선전자랑질 일삼으며 몇 가지 상..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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