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08 [연구동향] 첫번째 반 대중서를 지향하며 얼마전 이 블로그에 소식을 전한 것처럼 필자는 지금 영국 출판사 한 곳과 구두계약을 맺고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개설서를 준비 중인데, 이 책은 당초에는 별 생각 없이 지금까지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연구가 여기저기 영어로 논문으로 발표되었지만 이를 종합한 책이 없으니 그것을 준비해놓고 필자의 조선시대 미라 연구는 마무리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생각이 바뀌어 기왕 쓸 바에는 반대중서로 눈높이를 확 낮추어 이를 조선시대 미라에 대해 쓴 여러 논문에 대한 쉬운 입문서로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한참 불이 붙어 챕터를 채워 나가고 있는데 아마도 내년 3월이면 출판사에 완성된 원고 초고를 넘길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이런 반대중서를 영어로 좀 계속 써 낼 생각이.. 2024. 10. 9. 훈민정음 창제의 이면, 이토록 쪽팔린 민족 없다 현재 우리가 흔히 한글이라 부르는 한국어 문자표기 체계인 훈민정음이 완성되기는 1443년(세종 25), 그것이 공식 반시되기는 3년 후인 1446년(세종 28년)이다. 이 일을 어찌 대서특필하지 않겠는가? 반면 우리가 생각할 지점이 있다. 이 말은 곧 그 이전에는 한국어를 한국어로 표기하는 체계가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한자를 빌려온 이두니 구결이니 하는 방식이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이었으며, 그것이 문자 표기체계로써 제대로 정착했다고는 볼 수 없다. 더 간단히 말해 한민족은 자기네 언어를 문자로 표기하는 체계를 550년 전에야 겨우 발명했다는 뜻이다. 이것이 얼마나 늦은가 하면, 저짝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는 볼 것도 없고, 동아시아 문화권만 해도 이런 나라가 없다. 그 존재조차도 잘 모르는 .. 2024. 10. 9. 고대 이집트 제26왕조,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고대근동학회 정기 학술대회 안내]제3 중간기 분열이 끝나고 누비아 출신 제25 왕조는 종말을 고한다.고대 근동 전역을 제패하며 진정한 제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아시리아는 에살하돈(기원전 681-669년)과 아슈르바니팔(기원전 669-627년) 치하에서 제25왕조를 이집트에서 완전히 축출한다.새롭게 출현한 제26 왕조(기원전 664-525년)는 이집트가 페르시아에 복속될 때까지 후기왕조 시대 마지막 번영을 이끌었다.후기왕조 시대는 이집트가 전성기를 누린 중왕국 시대나 신왕국 시대에 비해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시대였지만, 이전 시대와는 달리 이집트인들이 남긴 각종 사료를 헤로도토스와 같은 고전 작가들의 흥미진진한 기록, 그리고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의 다양한 문헌과 교차 검증하여 얽히.. 2024. 10. 9. 구차한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면 생략해 버려라 한국문화에 관련한 글을 영어로 쓰다 보면, 구차한 부연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무슨 말인고 하니, 필자도 조선시대 미라 이야기를 쓰다 보면왜 이런 미라가 나왔는가, 왜 이런 무덤이 만들어졌는가를 길게 부연해놔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독자가 동아시아 사람이 아니라 영미권 독자들인 경우에는 어차피 그렇게 길게 한국문화를 부연 설명해 봐야 아무도 그것을 안 읽고 읽는다고 해봐야 이해도 못한다. 오히려 이런 장황한 부연설명이 그 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켜 산만하게 만들 뿐이다. 처음에는 필자도 이런 한국문화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필요한 경우 장황하게 하는 편이었는데요즘은 말이 좀 길어질 만 하면 전부 각주처리하거나 아니면 아예 생략해 버리는 편이다. 필자는 어떤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진.. 2024. 10. 9. 2024년을 일찍 접으며 한글날인 오늘 강남 봉은사서 내년 을축년대홍수 100주년을 앞두고 이 물난리서 이재민 708명을 구제한 당시 봉은사 주지 나청호 스님 구호사업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있었으니 이에서 나는 이 물난리가 한국근현대사에서 구호의 탄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발표했으니 다른 세 분은 청호 스님과 그의 구호활동, 그리고 그의 다른 행적, 특히 불교의례 정비 관련 발표를 맡았거니와 이로써 내 2024년 공식 대외 일정은 마무리를 고한다. 이번 주말 12일 나는 발칸반도로 떠나 유럽을 주유하고선 내년 초 귀국한다. 물론 크고작은 일이야 그쪽에서도 손을 쓰야겠지만 어떻든 내가 공식으로 나서야 하는 일정은 끝났다. 자꾸 이를 상기하는 까닭은 내가 이런 처지이니 그에 따른 번다함은 없었으면 해서다. 오늘 세마나로 말할 것 .. 2024. 10. 9. 2025 세계고고학회 https://worldarchaeologicalcongress.com/wac10/ WAC-10 – Darwin 22-28 June 2025worldarchaeologicalcongress.com 세계고고학회가 내년 6월 22-28일, 호주 다윈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것은 위 링크를 참조해 주시길. 2024. 10. 9. 이전 1 ··· 482 483 484 485 486 487 488 ··· 33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