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21 [잡담] 주말 일본을 들리고서 주말에 오래간 만에 일본 나들이를 했다. 워낙 가까운 나라고 요즘 너무들 많이 나가셔서 몇 가지만 특이했던 경험을 써보면 1. 동경국립박물관 "헬로키티전"정문 들어가면 대형 헬로키티 인형을 만들어 놨는데화면에는 없지만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본관은 사람이 별로 없던데 헬로키티전은 인산인해. 일본 사람들이 헬로키티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이번에 첨 알았다. 2. 처음 본 송림도병풍일본미술사 강의를 들었을 때 말로만 듣던 일본의 국보,송림도병풍을 비록 복제품이긴 하지만 동경국박에서 전시 중이라 최초로 친견. 의외로 생각보다 별로였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당장 위 팜플렛 사진만 봐도 대단해 보이지 않나? 직접 보면 별로다. 이 정도 그림은 우리 국박에 널렸겠다.. 2025. 1. 20. 반대하는 논지를 편 사람한테 논문 심사를 맡겨서는 안 된다! 모든 선생이라는 작자들(이 경우는 작자들이라는 표현을 쓴다. 뒤에 맥락이 드러날 것이다)이 제자들한테 하는 항용 하는 말이 "나를 밟고 지나가라."호기롭게 말한다. 왜? 선생이란 자고로 그러해야 한다는 말을 어디에서 듣기는 했고, 그게 멋있는 선생이라 생각하며 그 모습이 개똥폼 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로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선 선생 깠다간 학계에서 매장당한다. 저 말 곧대로 믿지 마라. 물론 저걸 실천한 선생(이때는 선생이다)이 아주 가끔, 가뭄에 콩나듯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도 세심한 절차가 필요한데, 보통 이럴 때, 그 논문을 쓰기 전에 선생을 찾아뵙고 실은 제가 이런저런 논지로 선생님 주장과 반대하는 글을 쓸까 합니다...제자가 그런 논문을 쓴다는데 속은 쓰리나 그래 잘했다.. 2025. 1. 20.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1): 에조-아이누인의 땅 일본 동북 슈겐도와 일본 미라를 이야기하다 보면 일본 동북지역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사에서 동북지역은 원래 에조蝦夷 땅으로 대체로 7세기에서 9세기까지 야마토 조정이 북진하면서 비로소 일본사 영역으로 들어온 땅이다. 혼슈 북단인 아오모리 현까지 올라간 것은 대체로 가마쿠라 막부 성립 직후로 보니 우리로 치면 무신정권 시기 정도인 셈이다. 우리나라 함경도 땅에 여진계 지명이 즐비하듯이 일본에서도 동북지역은 에조계 지명이 지금도 수두룩하다. 이 지역 지명에서 뭐 좀 모르겠다 뜻이 잘 안통한다 싶으면 에조계로 보면 된다. 특히 아오모리 현에는 에조-아이누계 지명이 많다. 앞서 언급한 요시쓰네가 도주한 일본 동북 지역은 겐페이합전이 종전된 직후까지도 여전히 에조의 기운이 강한 지역이었다. *** pr.. 2025. 1. 20. "이 논문은 반드시 인용하라"는 논문 심사서, 알고 보니? 논문 투고를 많이 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일 텐데, 저와 같은 요구가 평가서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 심사자가 말하는 그 논문을 훑어보면 그래 솔까 진짜로 빠진 것이 있다. 이는 그 평가자를 존중해야 한다.한데 그가 지적하는 빠진 논문을 보면 십중팔구는 심사자 지 논문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원로 교수는 거의 모든 관련 학술대회마다 모습을 드러내시고는 논평이랍시며 하시는 말이 내가 과거 이런 논문을 썼는데, 왜 발표자는 이 논문을 인용하지 않으시오 라는 분이 계셨으니 이런 지적을 받은 발표자 혹은 논문 작성자는 난감하기 짝이 없어 결국 하는 말이 "녜 제가 실책했습니다. 논문 공간할 때는 반드시 넣도록 하겠습니다."하는 수밖에 없으니 실제 공간된 논문에는 할 수 없이.. 2025. 1. 20. 참고문헌 홍수를 만든 등재지 제도와 인용지수 이른바 학회지를 국가 혹은 그에 준하는 기관이 심사해서 이건 등재지요 이건 등재후보지라 해서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가 그래 이런 표현 참말로 쓰기는 싫다만 자유민주국가에서 한국 말고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한국 학술의 후진성을 말해주는 대표 증좌가 이 등재지 제도라는 웃기는 제도인데, 권위 있는 잡지는 역사와 전통이 만드는 것이지 우리처럼 국가가 등급을 매기는 데가 어디있는지 말 좀 해 주기 바란다. 그럼에도 왜 이런 구리디 구린 제도가 생겼는가 그거야 따로 궁구할 문제고 구미에서 그래 네이처 사이언스가 등재지니? 참고문헌 남발을 부추기는 제도 아닌 제도가 바로 이 등재지 제도에 수반하는 각종 평가항목이라 이런 잡지를 운영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절감하겠지만 이게 웃긴 게 그 평가항목에 정식으로 들어가 .. 2025. 1. 20.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8): 도주하는 요시쓰네,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 (2) 이때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이복형 요리모토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곳이 바로 지금의 동북지역이었다. 일본의 동북지역은 상당히 후대까지도 이민족인 에조가 살고 있는 땅으로헤이안시대까지도 이 지역은 일본의 판도가 아니었고 우리 역사로 치자면 여진족이 살고 있는 북방영토 정도의 포지션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동북지역은 헤이안 시대 줄곧 일본판 북진 정책의 타겟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히 쓴 바 있다. 그 글을 새로 고쳐 이 글 다음에 싣고자 하니 한 번 살펴봐주기 바란다. 아무튼,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동북지역으로 도주할 때바로 앞에서 설명한 슈겐도 행자의 행색으로 위장하고 있었다는 것이 바로 가부키 극에서의 설명이 되겠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가부키 18번으로 꼽히는 간진쵸에는 벤케이가.. 2025. 1. 20. 이전 1 ···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36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