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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가 없으면 생선회를 못 드셨던 오선생 오희문 선생은 생선회를 꽤 즐겨서 생선을 먹을 때 싱싱해 보이면 항상 회부터 치게 했다. 이 때문에 백프로 이 양반은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었을 터. 민물생선회를 먹을 때 항상 찾는 것은 겨자이다. 겨자가 없으면 생선회를 먹지 않을 정도로 둘 사이의 궁합을 중요시하였으니, 겨자가 지금의 와사비와 맛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본다면, 우리 조상들은 조선시대때 우리와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생선회를 드셨던 셈이다. 사실 생선회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에 꽤 많이 남아 있어서, 요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송어회를 먹는 방식처럼생선회를 얇게 채 썰어 거기에 야채를 함께 버무려 먹곤 했으니, 우리나라가 생선회를 먹는 방식은 오희문 선생이 먹는 것처럼 겨자를 곁들여 먹는 방식까지 합하여지금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 2025. 8. 21.
미스터리 그리스 호미닌 두개골 나는 최소 28만6천 살 인류고생물학연구소(Institut de Paléontologie Humaine)가 주도한 연구는 1960년 발견 이후 연구자들을 당혹스럽게 한 그리스 페트랄로나 동굴Petralona Cave 출토 거의 완전한 두개골 최소 연대를 제시한다. 이 페트랄로나 동굴 두개골 미스터리는 두 가지 흥미로운 미지의 영역을 중심으로 삼는다.첫째, 이 두개골은 분명히 호모속(Homo)에 속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이나 현생 인류와는 확연히 다르다.다음으로, 두개골 연대 측정은 여전히 어려운데, 이전 추정치는 약 17만 년에서 70만 년으로 나타났다. Journal of Human Evolution에 게재된 "유럽 인류 진화의 핵심 화석인 페트랄로나 두개골의 새로운 U-시리즈 연대 측정 New U-series dates on t.. 2025. 8. 21.
1,500년 전 정교한 상수도 파이프라인, 타지키스탄서 발견 타지키스탄 고고학자들이 이스타라브샨Istaravshan 인근 무그테파 정착지Mugtepa settlement 65미터 높이 언덕 위에서 1,500년 된 놀라운 수도관을 발견했다.이 발견은 고대 중앙아시아 문명의 정교한 공학적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의 진보된 물 관리 기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쿠부르kubur라 일컫는 정밀하게 만든 세라믹 파이프로 건설된 이 파이프라인은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이며, 과거 사회가 험난한 지형적 장애물을 극복해 온 독창성을 보여준다. 우뚝한 공학의 경이로움우라티우베Uratyube 통치자들의 요새였던 무그테파 유적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의 공사 피해 이후 거의 30년 동안 방치되었다.많은 전문가가 이곳의 고고학적 비밀이 영원히 사.. 2025. 8. 21.
오희문 일가는 맛도 못본 호박 쇄미록이라는 이 조선 생활사의 일대 보고를 보노라면저자인 오희문이라는 분은 그 집안 누구보다도 엄청난 문화적 기여를 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방대한 기록에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남겼는지, 내가 쓴 논문 백편보다 오희문선생 쇄미록 한 페이지가 더 값지다는 생각이다. 각설하고-. 오희문 선생의 쇄미록을 보면 채소에 대해 흥미로운 부분이 좀 보인다. 우선 일기에는 수박, 오이, 참외, 조롱박은 나오지만, 호박, 고추, 감자, 고구마 등등은 안 나온다. 의외로 배추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 김치 담는데 쓰는 통배추는 구한말에 들어온지라 그건 그렇다고 쳐도 아예 배추 자체가 흔하지 않았던 것 같다.일기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배추는 명나라 때는 이미 들어왔다고 하는데오희문 일가의 일기에는 .. 2025. 8. 20.
오희문 일가가 즐겨먹던 열목어 쇄미록의 저자 오희문과 그 일가는그 일기가 임진왜란이란 미증유의 국란 와중에 쓴 일기여서인지글을 보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은 듯 보인다. 특히 일기의 전개과정에서 서해안 일대에 머물다 아들이 현령으로 재직하던 강원도 일대로 거처를 옮기면서 섭취하던 음식의 종류도 바뀌는데 이것이 아주 흥미롭다. 오희문 일가가 먹던 음식 중에는 생선이 눈에 띄는데 바닷생선 외에도 민물생선도 많이 잡아 먹었다. 특히 자주 밥상에 올라오는 민물생선에는 열목어와 은어가 있다. 이런 생선이 잡히면 겨자가 있으면 회를 쳐서 먹기도 하고 탕을 끓여 먹거나 (고추가 들어오기 전이니 매운탕이 아니라 지리일 것이다)아니면 포를 떠서 염장을 해서 말려 밥반찬 삼아 먹었던 모양인데, 열목어는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 이 생선은 연어과의 생.. 2025. 8. 20.
사슴, 노루, 고라니, 돼지 조선 후기까지도 우리나라는 돼지를 많이 키우지 않았다는 것은여러 기록으로 확인이 가능한데쇄미록도 이에서 예외는 아니다. 쇄미록은 각종 생선 (민물 혹은 바다)소고기, 노루 사슴, 고라니, 멧돼지까지 먹은 기록이 나오지만 집돼지를 도축해 먹은 기록은 그다지 많지 않다. 사실 이전에도 썼지만 닭과 꿩은 서로 대체재에 해당하며사슴과 돼지가 서로 대체제에 해당하여 사슴뼈가 많이 나오면 돼지뼈가 드물고 꿩뼈가 많이 나오면 닭뼈가 드물게 되는데 쇄미록에도 노루 사슴은 먹어도 돼지를 안 먹은 것을 보면조선후기에 돼지 사육이 그다지 흔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닭과 돼지 사육이 본격화하여 사람들 식탁을 차지하게 된 것은 필자가 보기엔 20세기 후반이다. 닭만 해도 우리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는 아.. 202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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