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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는 1168년생? 1169년생? 우리 친구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은 보통 1168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태어난 해인 무자년戊子年을 단순 환산한 결과이다. 실제 그는 1168년 12월 16일에 태어났다. 그런데 그가 살던 시대는 달을 기준으로 한 음력을 썼다는 게 문제다. 음력과 지금 우리가 쓰는 태음태양력은 대략 1달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이규보의 생년월일을 지금의 달력으로 환산하면 1169년 1월 어간 생이 된다. 그럼 백운거사를 1168년생이라고 해야 하나 1169년생이라고 해야 하나? 나이가 한 살 줄어 이른바 빠른 년생이 되버리는 것이다. 사실 이런 비슷한 문제는 생각보다 많으며, 생각보다 중요하다. 예컨대 조선 후기의 방향을 틀어버린 대사건 '병자호란'도 1636년이라고 발생 연대를 외우곤 하지만, 실제로는 병자년.. 2024. 6. 3.
부시맨의 콜라병, 신체가 된 동검 부시맨이 하늘에서 떨어진 콜라병을 신의 선물로 안다고 해서 콜라의 원산지인 미국이 이를 기념해야 하는가? 동검과 말방울이 열도로 건너가 신체가 되어 숭상받는다고 해서 우리도 동검과 말방울을 그런 의미에서 높게 쳐줘야 하는가? 막사발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막사발이 한국문화에서 자기 위치를 정확히 스토리를 갖추고 자리 잡기 전에는 일본이 이를 찬상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문화계에서 이를 덩달아 섬기며 한국에는 있지도 않았던 와비차 문화까지 함께 들여다 이것이 전통문화인 듯 찬상하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사 안에서의 스토리 그리고 그 스토리의 완결성에 있다. 한국사와 그 문화의 어느곳에도 끼워 맞추기 어려운 문화요소가 해외에서 찬상받는다고 해서 이를 박물관 가장 높은자리에 둘수는 없.. 2024. 6. 3.
생전 정원관리했다고 저승에서도 포도농장? 기원전 1427-1401 아멘호테프 2세 때 아문 Amun 신전 정원을 감독한 스네페르 Snefer 라는 사람 무덤이다. 포도가 천장을 덮고 있어 포도 무덤 Grape tomb 이라고 일컫는다. 생전에 포도농장 관리를 주력했나 보다. 생전 직업을 그대로 가져가면 우리 아부지는 저승 가서도 탄광 노무자에 소작농이란 말인가? 저거 그린다고 화가 목디스크 걸렸겠다. 더럽게 포도송이도 많다. 2024. 6. 3.
괴베클리 테페 Göbekli Tepe, 느닷없는 날벼락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문명 civilisation'이라 하면 약 7000년 전 수메르인들 Sumerians 과 함께 출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에 도전이 시작되었으니, 시리아와 터키 국경 괴베클리 테페 Göbekli Tepe 와 인근 정착지가 발견되면서 기존 통설을 재검토하는 단계로 이르게 된다. 괴베클리 테페 가장 오래된 유적은 적어도 1만2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허에서 발견된 일부 기둥에는 로인클로스 loincloths 를 인간이 묘사한다. 1만2천년 전 인류는 Younger Dryas(소빙하기) 중반에 있었다. 따라서 당시 사람들이 이런 로인클로스만 입고 돌아다닌다는 일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런 옷을 입고 돌아다니려면 기온이 온화해야 하는 까닭이다. 괴베.. 2024. 6. 3.
일본이 한국의 뭘 보고 찬상하는가 하는 것은.. 그건 한국인의 한국사 쓰기에는 무관하다. 일본이 한국의 무엇을 보고 열광하건 한국의 역사 흐름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열광에 대해 초연해야 한다는 말이다. 막사발에 열광한다? 그것은 일본역사의 흐름일 뿐이다. 일본사가 조선의 막사발에 열광한다고 해서 그 열광을 낳은 흐름을 무시하고 막사발만 뚝 떼어 국박에 전시하는 이런 모습은 더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문화와 한국미는 한국사의 흐름안에서 기승전결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중심으로 논해야 한다. 미국이 열광한다, 세계가 열광한다, 일본이 열광한다는 하나만으로 이것을 들어 스토리 다 떼놓고 한국역사의 상석에 모셔다 두는 행위는 다름 아니라 한국사 자체의 빈곤, 그것 외에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 *** previous article .. 2024. 6. 3.
와비-사비 [わび・さび] 잘 아시겠지만, 일본에는 와비-사비라는 미의식 개념이 있다. わび・さび(侘《び》・寂《び》)は、慎ましく、質素なものの中に、奥深さや豊かさなど「趣」を感じる心、日本の美意識。美学の領域では、狭義に用いられて「美的性格」を規定する概念とみる場合と、広義に用いられて「理想概念」とみる場合とに大別されることもあるが[1]、一般的に、陰性、質素で静かなものを基調とする[2]。本来は侘(わび)と寂(さび)は別の意味だが、現代ではひとまとめにして語られることが多い[3]。茶の湯の寂は、静寂よりも広く、仏典では、死、涅槃を指し、貧困、単純化、孤絶に近く、さび(寂)はわびと同意語となる[4]。人の世の儚(はか)なさ、無常であることを美しいと感じる美意識であり、悟りの概念に近い、日本文化の中心思想であると云われている[5]。 사실 한국의 질그릇에서 미를 발견했다는 것도 바로 이러한 미의식..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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