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17 모을 줄만 알고 쓸 줄 모르는 민간단체 작금 문제가 되는 정의기억연대와 정대협이 꼭 이에 해당하는지는 자신이 없다. 다만 이 시점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꼭 지적하고 싶은 점은 법인 혹은 그에 준하는 민간조직, 혹은 그런 법적 존재를 구비하지 아니하는 각종 계니 동호회까지 포함해서 보건대 그 재정운용 방식에서 나타나는 압도적인 현상이 어째 약속이나 한 듯이 돈을 쓸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긁어모을 줄만 알고 쓸 줄은 모르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돈을 얼마나 긁어모았는지로 회장과 총무를 비롯한 운영진 업적이 평가되는 경향이 노골적이다. 바로 이에서 그 민간단체가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영리단체로 변모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건 내가 어떤 학술모임 총무를 하면서 나 자신부터 그랬던 것이라 나를 반추하고 비판하는 의미에서도 반드.. 2020. 5. 19. 저주받은 한반도의 천둥번개 서울 기준 어제는 천둥번개까지 디립다 치더니 오늘 비교적 잔잔하나 제법 많은 비가 계속 쎄리 붓는다. 그랬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언제나 이랬다. 타들어갈 듯한 봄가뭄에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는 산불에 온통국토가 잿더미가 변하고 나면, 그제야 이런 비를 뿌려대기 시작한다. 산불이 왜 없어지는가? 이리 비가 오고, 땅이 눅눅한데 무슨 불이 붙겠는가? 이때부터 겨울 문턱까지 산불이 거의 없는 이유는 이 눅눅함에서 비롯한다. 겨울? 겨울에 생각보다 산불이 거의 없다. 왜 없는가? 낙엽이 눅눅한 까닭이다. 갓 떨어진 낙엽이 불에 타는 일은 없다. 수분을 잔뜩 머금은 낙엽은 불이 좀처럼 붙지 아니한다. 그래서 낙엽 수북히 쌓인 겨울에도 생각보다 산불은 없거나 턱없이 적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타는 목마름을 봄에.. 2020. 5. 19. 허물 벗는 모과나무 비단 뱀이라서 허물을 벗는 건 아니다. 잉어여야만 비늘갈이 하는 건 아니다. 나무도 털갈이 한다. 꽃이 지고 이파리 올라 무성해지기 시작하면 모과는 일제히 허물을 벗고는 나체가 된다. 오직 사람 낯짝만 갈이가 없다. 2020. 5. 18. Hallyu Content Planning Task Force 간판은 일찌감치 내걸었다. 문젠 단장 꼴랑 한마리만 있었다는 거. 단원들 발령나고 첫 날 간단한 사무용품 구비하고 커피 한잔 때리고선 다들 일감 찾아나갔다. 나는 다시 혼차다. 한류기획단 영문명칭을 우리 공장 영문뉴스부에서 협조해 확정했으니 Hallyu Content Planning Task Force 이다. 있어 보인다. 에어포스원 같다. 오늘에서야 비로소 새 명함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한류콘텐츠강화기획단을 출범하며 지옥 같은 한 주가 간다. 문화부장 끝내고 나한테 주어진 자리는 나조차 생소한 한류기획단장이었다. 물론 이를 전담할 조직을 만들라는 밀명이 있고, 더구나 그 전 단계로 이를 위한 TF 팀장으�� historylibrary.net 2020. 5. 18. 반복한다는 관념이 만들어낸 주기周期와 주년周年 시골 노인네들한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인데 서기연도 개념이 없거나 희박한 이가 많아 본인 나이도 모르는 일이 허다하다. 이들은 연도를 간지로 말하는데 경자생이니 하는 개념이 익숙하고 덧붙여 양력 개념도 희박해서 그네가 말하는 날짜는 거개 음력이라 초엿새 운운한다. 같은 시대를 산다지만 다른 시간 세계를 산다. 한 세기전만 해도 이땅엔 hour 에 해당하는 시時가 없었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분절하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주기를 성립케 하는 절대는 반복이다. 다람쥐 첫바뀌 돈다는데 이런 반복에 대한 발견 혹은 인지 없이 주기가 성립할 순 없다. 한데 주기는 순전히 작의적이며 관념적이며 역사적이다. 다람쥐가 도는 첫바퀴가 같을 수는 없다. 또 한 바퀴라 하지만 두 바퀴를 한 바퀴라 할 수도 있다. 또 반복이.. 2020. 5. 18. 정의연 사태에 부친다 지난주 수요집회 한 장면인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로 한바탕 난리가 난 마당이라 언론의 관심이 평소보다 더 집중됐거니와 평소보다 규모는 훨씬 축소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를 주최하는 데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며 그 전신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약칭 정대협이라, 나는 정대협이 정의연 출범과 더불어 그 속으로 들어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모양이라 이번 사태 와중에 보니 정의연과는 별도로 국고보조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좀 놀랬다. 정의연 대표 윤미향 씨가 이 활동을 기반으로 비례대표로 국회 진출까지 확정하자 이용수 할매가 작정을 하고 이 단체 운영을 문제삼은 것이 아닌가 하는데, 결국 그 이면에는 우리를 이용만 하고 저네들 사리사욕만 채우려 한다는 기간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 2020. 5. 17. 이전 1 ··· 337 338 339 340 341 342 343 ··· 4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