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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7

외부세계가 바라보는 한국 아이돌, 인성교육의 문제? 어제 우리 공장 외신 쪽에서 아래 기사를 송고하고, "性스캔들로 흔들리는 K팝 세계"…외신도 승리·정준영사건 주목 조금 전 우리 문화부에서도 버닝썬 후폭풍에 아이돌 연쇄붕괴 조짐…한류 '적신호' 라는 제하 기사를 송고했거니와, 이번 버닝썬 스캔들이 촉발한 사태는 연예계, 특히 가요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번 사태를 주도하는 친구들이 대체로 서른살 안팎, 연륜이 제법 쌓인 친구들이다. 빅뱅 승리가 그렇고, 주로 예능에서 명성을 구축한 정준영이 그러하며, 어제를 고비로 거의 회복 불능에 빠진 하이라이트 용준형과 FT아일랜드 최종훈, 그리고 씨엔블루 이종현 역시 그러하다. 아무래도 이번 게이트 정준영 국면에서는 그의 카톡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까닭에 그와 얼키설키 .. 2019. 3. 15.
지광국사 현묘탑 해체 보수 결정에 부쳐 경복궁 경내에 있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原州法泉寺址智光國師玄妙塔)]이 마침내 전면 해체‧보존처리된다. 문화재청은 그간 시행한 정기조사(‘05년, ’10년)와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14~’15년), 정밀안전진단(‘15년) 등의 결과, 다수의 균열과 시멘트 복원 부위 탈락 등이 확인되었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오늘 말했다. 특히 기단부와 시멘트로 복원한 옥개석, 상륜부의 구조적 불안정까지 더해져 석탑의 추가적인 훼손이 우려되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해체‧보존처리하기로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석탑 주변에 대한 가설 시설물 설치를 시작해 오는 22일 오후 2시 그 시작을 알리는 해체공사 보고식을 개최한다. 이후 오는 4월 2일까지 전체 부재를 해체해 그 부재는 4월 6일 경.. 2019. 3. 14.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문화재단상(2) 붕괴와 고사가 이상異常은 아니다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문화재 단상(2) 붕괴崩壞와 고사枯死가 이상異常은 아니다 이 연재를 쓰는 지금(March 8, 2016) 나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한양도성 성벽 일부가 붕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듣건대, 또 보건대, 인왕산 구간 성벽 일부에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고 개중 한 군데가 무너져 내렸단다. 얼마 전에 봄비 답지 않은 폭우가 쏟아졌으니 아마도 그 여파이리라. 때마침 해빙기지 않는가? 문화재 현장에서 이런 붕괴는 비일非一하고 비재非再하다. 그때마다 나는 이를 이상(abnormal)이 아니라 정상(normal)으로 봐야 함을 역설했다. 왜 무너지는가? 무너질 만하기에 무너지는 것이다. 무너지지 않으면 버텨낼 재간이 없기에 무너지는 것이다. 살고자 무너지는 것이다. 함에도 많은 현장에서 .. 2019. 3. 10.
금동 요니yoni 출토 라오스 왓푸유적 홍낭시다 사원 한국팀이 들어가 정비복원 중인 라오스 남쪽 참파삭주 팍세 소재 왓푸유적 홍낭시다Hong Nang Sida 사원에서 12세기 무렵 금동으로 제작한 요니(yoni)가 발굴되었다는 소식을 6일 문화재청이 전했거니와, 그 소식은 아래 우리 공장 기사에서 자세하다. 韓, 라오스서 금동 여근상 첫 발굴…"크메르史 연구 핵심사료"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세계 유산인 홍낭시다 사원 복원 중 발견12세기 조성된 크메르 힌두 유적…건물 액막이용 유물도 나와 Korean archaeologists have unearthed a 12th century guilt bronze yoni during the preservation and maintenance of a place called Hong Nangshida Temple,.. 2019. 3. 6.
<근거가 없는 김태식 건축론> 펑퍼짐 종묘와 하늘을 뚫는 서양건축 사진은 불국사 뒤켠 탐방객이나 신자들이 쌓아올린 돌탑이다. 탑 축에나 들겠는가마는 나는 이에서 동아시아 전근대 건축의 원리 혹은 흐름 하나를 내 나름대로 본다. 나름이라 하는 까닭은 학술적 근거가 전연 뒷받침하지 않는 내 꼴리는대로의 이해인 까닭이니, 지나가는 개소리로 들어주기 바란다. 동아시아 건축이 동시대 유럽이나 인도, 동남아 건축과 가장 뚜렷이 갈라지는 점이 내 보기에는 그네들은 수직 지향인데 견주어 동아시아는 수평 지향이라는 사실이다. 저런 삐뚤삐뚤하면서도 좀체 무너지지 않는 돌탑이 우리에게는 흔한데 저들을 세우는 원리는 수직이 아니라 나는 수평이라 이해한다. 물론 동아시아 건축에서도 수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수평에 견주어 그 중요성은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작다. 동아시아 건축에서도.. 2019. 3. 4.
撰, 역주나 번역은 저술이요 창작이다 '撰(찬)'이라는 말은 편찬한다, 저술하다는 뜻이다. 동한東漢시대 문자학도 허신(許慎)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이 글자를 수록하면서 풀기를 "오로지 가르치는 것이다. 말씀[言]이 뜻이고, 巽이 소리인 형성자다[專教也. 从言巽聲]"라고 했거니와, 이를 통해 허신 시대에 통용한 이 글자 일반적인 의미가 교수敎授에 있었음을 본다. 글을 쓰거나 짓는 일을 흔히 '撰述(찬술)'이라 하거니와, 이 합성어다가 등장한 시점은 정확히 추적하기는 힘드나, 아주 오래된 것만은 분명하다. 현재 우리한테 통용하는 관념에 의하면, 撰은 문학작품으로 볼지면 이른바 순수창작을 말한다. 하지만 전통시대 撰이라는 말이 고래로 자기 작품이 아닌 남의 작품을 편집하거나, 혹은 그것을 주석注釋하거나, 나아가 현대어 혹은 다른 문화권 말로 번.. 2019.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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