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92 셰익스피어보다 더 많이 들은 이름 노엄 촘스키, 그 추악한 몰락 이 영감은 내가 20대 때 이미 신이었다.물경 40년 전을 거슬러올라가는 그때 말이다.나는 무늬뿐이지만 명색 영어영문학도라 이 학과는 언어학과 문학 짬뽕이라 그 커리큘럼 절반이 언어학이었으니 당시 촘스키가 일으킨 이른바 변형생성문법 transformational generative grammar 시대라 여전히 언어학은 그의 독패시대를 구가한다 알거니와 그의 이름은 우리한테는 공포였으니 학창시절 내내 촘스키는 노이로제였다.그 유명한 셰익스피어도 한 강좌였고 그에 버금 하는 20세기 위대한 시인들 예이츠도, T. S. 엘리엇도 한 강좌에 묻어들어갔으나 저들을 능가하는 거물이 촘스키였다.그때야 촘스키 촘스키했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그가 따라다닐 줄이야?가는 데마다 따라다녔다.가장 놀란 사실이 첫째 사회 나와서 .. 2025. 11. 23. [종묘論] (2) 강요하는 숭배, 난 조선왕조 신민이 아니다! 숭배를 강요하지 마라.나는 조선왕조나 대한제국 신민이 아니라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국민이요 서울 시민이다. 나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대한민국 국민national이며, 주민등록법상 서울특별 시민이다. 이런 나한테 조선왕조 혹은 대한제국 신민臣民이 되라 강요할 수는 없다. 내가 조선왕조 신주 시설 귀신집 종묘에 들어갈 때도 하마下馬할 생각도 없고, 그 정문을 들어서며 삼배를 하지 않으며, 이성계 신주 앞에서도 내가 고개를 숙일 이유가 없으며, 설혹 그것이 세종 이도라도 내가 그리하고픈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렇다고 내가 저들을 무시하고자 함이겠는가?같은 인간으로서 연민하며, 같은 이 땅을 호흡하는 사람으로서 더 호好하거나 더 오惡하는 군주 혹은 왕비가 있을 뿐이다. 왜?나는 저들과 사는 시공간이 달라서.. 2025. 11. 21. [종묘論] (1) 그곳은 한국사 치욕의 현장이며 철거되지 못한 바스티유 감옥이다 왕조 교체 때 가장 새로운 왕조가 맨 먼저 하는 일이 종묘를 쓸어버리기였다.물론 신흥 왕조가 타도한 전 왕조를 위해 구석데기 일부를 떼어주고선 거기다 쥐꼬리 만한 사당 하나 만들어주고선 때마다 그 선조를 제사지내게 하는 일은 상례였다. 신라를 엎은 고려도 그랬고, 고려를 엎은 조선도 그랬다. 왕조를 끌어 엎고 새로운 국가 새로운 왕조가 출범할 때 가정 먼저 하는 일은 종묘 허물기였다. 왜? 구 왕조 종묘를 허물지 않고서는 새로운 왕조 출현을 상징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맨 먼저 이 종묘를 쓸어엎었다. 불태우기는 아깝다 해서 보통은 그것을 헐어 목재랑 기와, 그리고 주초는 재활용했다. 왜?아깝잖아?왕궁 역시 당연히 그랬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이 말은 왕국과 종묘를 쓸어버리는 일을 말했다. 예서 .. 2025. 11. 20. 초고층 콘리트 건물이 문인석 무인석으로 둘러친 강남의 종묘 모처에서 선정릉 사진 자료들을 골라 달라하기에 골라 준 것 중 두어 컷이다. 강남 선정이라면 각기 다른 기억으로 작동하리라.서울 자가에 대기업을 다니다 짤린 김부장들한테는 룸싸롱 밀집지구라 밤에만 간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왕릉은 종묘다.종묘가 신주를 봉안한 데 견주어 왕릉은 그것을 기념하는 실제 시체들이 묻힌 곳이다.그런 까닭에 종묘와 왕릉은 근간에서 궤를 같이하는 종묘다.저 선정릉, 보다시피 20세기 이래 문인석 무인석은 개념이 변해서 고층건물, 아파트 사무공간 콘크리트 건물들이 호위한다.저 풍광을 어찌 소화할 것인가?혹자는 꼴불견이라 할 것이요 또 혹자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 할 것이다.전자는 스카이라인을 지키지 못한 선배들을 질타할 것이지만, 후자의 관점에서 보면 저런 개발 광풍에 이 자리를 지킨.. 2025. 11. 19. 세계유산 삭제? 쪽팔릴 일 눈꼽만큼도 없다 세계유산에서 삭제되면 나라가 망할 듯이 난리굿을 피워댄다.그래 나라가 망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쪽팔리는 일이고, 그것이 국치國恥라 생각한다. 일언이폐지한다. 세계유산에 삭제된다한들 달라질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래 세계유산에 삭제된들 지금의 종묘가 없어지겠는가? 눈코딱지만큼도 달라질 것은 없다. 그래서 쪽팔리다? 뭐가 쪽팔려? 세계가 손가락질한다고? 어떤 놈이? 대한민국을 벗어난 그 어떤 곳에서도 종묘가 세계유산 삭제되었다 해서 그것으로써 한국을 손가락질하거나 조롱할 사람은 없다. 누가 한가롭게 그 딴 걸 신경쓴단 말인가? 쪽팔리다 생각하는 사람만 쪽팔릴 뿐이다. 종묘가 세계유산? 웃기고 있네. 1995년 종묘는 패키지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그땐 어느 누구도 세계유산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때는 신청.. 2025. 11. 19. 투탕카멘도, 크세르크세스도 고대 이집트·근동 광범위한 아편 유통 이집트 설화석고 용기 분석 결과 드러나 이 소식은 앞서 봤지만, 다른 매체 인용해 복습한다.예일대 바빌로니아 컬렉션Yale Babylonian Collection에 포함된 문자를 새긴 설화석고 병alabaster vase에 대한 새로운 분석 결과, 아편이 고대 이집트인 삶에서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역할을 했다는 가장 강력한 과학적 증거가 제시되었다.예일대 고대 약리학 프로그램Yale Ancient Pharmacology Program (YAPP)에서 수행한 이번 연구는 2,500년 된 이 항아리에서 아편 성분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화학적 표지를 발견했으며, 이는 글자를 새긴 이집트 설화석고alabaster 용기의 내용물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최초 사례다. 온전히 보존된 몇 안 되는 유물 중.. 2025. 11. 17. 이전 1 2 3 4 ··· 4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