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19

[독설고고학] 재현은 문과대 고고학의 끝물 그 자체 애초 정통 자연과학을 장착하지 못한 문과대 고고학이 양식 편년 헤매다가 종국에 정착하는 데가 복원 혹은 재현이다. 더는 할 일이 막히니 그 막힌 데를 뚫겠다고 나서는 데가 예외없이 재현이다. 왜? 문과대 고고학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과학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선사시대 혹은 전통시대 그것을 만들어낸 기법을 따라서 그걸 그대로 만들어보는 방식이 바로 재현이다. 문과대 일색인 한국고고학이 더는 갈 데가 없어 궁지에 몰린 끝에 정착한 데가 재현이라 이 흐름을 문과대 고고학이긴 마찬가지인 국가기관 고고학에서도 주도한다는 사실이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간판을 바꿔단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도대체 언제까지 전통시대 제철 기술 복원하겠다고 그에 매달리는지 내 기억에 10년은 족히 된 듯하고 국립나주문화재연구.. 2025. 7. 6.
연구 전념을 위해 떠난 연구직 공무원, 그 허무한 결말들 공무원 하다 교단으로 나가는 사람들 논리가 어찌 일률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 하나 공통하는 분모가 있으니 공무원이라는 얽매인 조직으로는 내 연구의 꿈을 이룰 수 없다 해서가 그것이라.내가 본 이런 친구들 예외없는 특징이 있는데 1. 학문으로 대성한 놈 한 놈 못 봤고 2. 5년 지나면 공무원 조직과 교수 조직 나쁜 것만 쏙 습득해 있더라그렇게 공무원 싫다 떠난 놈들이 틈만 나면 공직 기웃거리고,암것도 아닌 자리 제안만 오면 감사합니다 읍소하며 냅다 휴직하더라.결국 교수는 내 스펙을 완성하는 한 줄 데코레이션에 지나지 않는다. (2024년 7월 6일) *** 한국사회 전반으로 보아 저 통로가 요새 공직을 장악하는 전형하는 통로가 되고 있거니와 나는 이를 우려스럽게 본다. 죽도밥도 아니기 때문이다.무엇이 .. 2025. 7. 6.
묘지명에 부는 내셔널리즘, 묘지명 자체를 보라! 그래 오죽 삼국사기 삼국유사 헐렁하고, 우리네 자체가 비축한 문자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는 안타까움 나라고 왜 없기는 하겠는가?하지만 그렇다 해서 묘지명이라면 자고로 묘지명 자체로 접근해야지, 어찌하여 고구려 백제 신라 사람 혹은 그 후손 묘지명만 찾아 부라리는가? 한국고대사학도들 양태 보면, 저짝 중국, 특히 낙양이나 서안에서 저 한반도계 인물 묘지명 하나만 나왔다 하면 썩은 시체 달라드는 구더기마냥 달라들어 쥐어뜯는 꼴 구토난다. 그래 저런 일, 곧 그런 자료 찾아 소개하는 몇몇 사람 노고, 그 눈물겨운 투쟁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고 그네들 그런 성과는 마땅히 상찬해야 한다. 하지만 왜 한반도계 사람들 묘지명 뿐인가? 묘지명은 그 일파라 할 만한 묘권墓卷까지 따지면 중국에.. 2025. 7. 3.
[독설고고학] 문과대 고고학을 위기로 몰아넣는 고고과학 흔히 협업 혹은 융복합이라 해서, 그 일환으로 예컨대 역사학 분야의 경우 흔히 문과대 학문과 자연과학 학문의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가 적지 않지만 내실 따져보면 암것도 아니어서 분석은 자연과학도가 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일, 곧 인문학적 외피를 입히는 일을 문과학이 한다는 분업이 대체로 한국에서는 성립해 있다. 우리는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고고과학. 나는 조만간 이 고고학은 주도권이 완전히 자연과학으로 넘어가리라 보거니와, 실상 외국 고고학의 경우 그 모든 주도권은 자연과학으로 넘어가서 이것 아니면 새로운 연구는 불가능하고, 또 그것이 아니면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한다. 이런 위기감을 문과대 고고학 일변도인 한국고고학이라 해서 왜 모르겠는가? 이런 위기를 감지하는 한국 문과대 고고학이 항용 하는 말이 자.. 2025. 7. 3.
30년 같은 직급 지키다 물러나는 지자체 학예사들 공무원 퇴직시즌이다.어떤이는 완전 인생 종쳐서 더는 칠 종도 없고 또 어떤이는 그것을 준비하는 단계로 들어갔다.문화재업계에서 내가 자랑하는 공로 중 하나가 지자체 학예사 등용이었으니 예서 등용은 임용이 아니라 존재감 각인이었다.이는 중앙에 대한 반란이기도 했으니 계속 말하듯이 지자체 학예사는 저 문화재 행정을 있게 하는 모세혈관이라이 모세혈관이 튼튼해야 동맥이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문화재청은 아니라 하겠지만 이 놈들은 말만 번지르르해서 언제나 지방과 함께를 표방했으나 솔까 지들이 뭘 했단 말인가? 일만 생겼다 하면 닦달만 해 댔고, 일만 터지면 부려만 쳐먹었지, 하다 못해 그네들 처우 개선을 위해 지들이 발벗고 나선 일 한 번 없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관련 법률 개정 혹은 제정 한 번 나서 본 적 없다... 2025. 7. 1.
쪽팔리지 않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퇴직 시점이 회사마다 다르다. 내가 몸담은 전직 회사는 생일 기준이라, 만 60세에 도달하는 그 달까지 근무하고는 정년퇴직한다. 공직사회나 교수 사회는 내가 알기로 생일 기점으로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각각 6월 30일과 12월 30일을 퇴직 시점으로 삼는다.난 그 정해진 시점에 튀어나오는 일을 증오했기에 단 하루라도 내 발로 먼저 나오고 싶었고 그래서 마침 적당한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하는 순간에 자발적 퇴직을 결정했지만, 이게 어디 사람마다 사정이 같겠는가?저리 법이 정한 시점을 다 채우고 밀려나온 뒤에 자리를 탐하는 사람 천지다. 다 사정이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능력도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저런 자리 탐하는 모습 구역질 난다. 퇴직 이후 삶을 결정하는 제1 관건은 말할 것도 없이 돈이다. 돈이 .. 2025. 7.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