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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72

전 국민이 양반의 후손인 나라에 동학 '농민' 후손은 과연 몇 명? 집집마다 족보 없는 집안 없다. 거기 보면 다 뼈대 있는 양반 가문 후손이다. 역사적 실상이 무엇이건 다 그렇다고 분식 가탁한 상황이다. 그런 나라에서 어느 광역자치단체가 132년 전, 1894년에 발발한 이른바 '동학농민혁명' 가담자 후손을 개려내어 그들에게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에 1년 이상 거주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다. 나는 이러한 전라북도의 시도가 실로 담대하기 짝이 없다고 보는데, 무엇보다 이미 130년이나 지났으면, 그 세대로 기준으로 그 후손이라 해서 저 수당을 수령할 만한 사람은 물경 5세대는 지났어야 할 터인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 후손을 입증할 수 있느냐 하는 근간하는 의문이 일기 때문이다.. 2026. 8. 29.
식민지 시대 개막을 국치國恥로 받아들인 사람은 도대체 몇이나 될까? 1910년 한일합방을 국망 패망이라 해서 분개하고, 이를 부끄러운 역사의 맨 위 꼭대기로 갖다 놓거니와, 물론 이 사건을 그리 받아들인 당시 조선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지금의 우리 관점은 저리 분개한 사람들 시각이라, 이 시점에서 냉혹히 물어야 할 것은 과연 당시 2천 만 조선 사람 중 절대 다수, 혹은 적어도 과반수가 저리 생각하는 일은 때려죽여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단언한다. 당시 조선 인민 2천 만 중 저 일을 저리 받아들인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99%는 솔까 그 지배층이 조선 놈 이씨가 되건, 왜놈 스즈끼가 되건 아무 상관 안했다. 저 1%가 문제라, 저 1%의 시각으로 역사를 재단한다는 데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절대 다수 조선 인민한테 관심은 오직 하나가 있을 .. 2026. 8. 27.
[독설고고학] 그 시대 그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는 관심이 눈꼽만큼도 없는 지구상 유일한 고고 학단學團 계속 말하듯이, 그리고 내가 줄곧 소개하듯이 작금 세계고고학은 잔류물residue 전쟁 중이다. 도기에서, 금속용기에서 그 바닥에 무엇이 남았는지를 후벼 파서 그네들이 유제품을 먹었네, 고기라면 무슨 동물을 씹어잡수었으며, 그 요리 방식은 어떠했으며, 식물성이라면 그 식물 곡식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느라 그야말로 눈알 벌겋도록 혈안이다. 고고학이 의衣과 식食과 주住를 빼고 나면 무엇이 남는단 말인가?이런 세계 고고학 흐름에는 아랑곳 없이, 우린 그런 건 몰라, 오로지 우리의 길을 가리라 해서 그딴 건 고고학 본령이라 할 수 없으니 우리는 오직 우리 길을 꿋꿋이 가리라 하면서, 국내 어떤 박물관을 가도 토기 잔뜩 나열한 섹션을 보고선 침만 질질 흘리면서 이 토기는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네, 물레를 썼네 마네, .. 2026. 8. 22.
deconstruction으로 가는 관문은 오직 끊임없는 의심과 물음이 있을 뿐 모든 학문은 철학에서 시작해 철학에서 끝난다인문학이고 나발이고 자연과학이고 나발이고 모든 학문은 출발이 철학이고 종점 역시 철학이다. 문화재를 탐구하기 전에 문화재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하며, 그 물음은 의심에서 비롯하며 그 의심에서 새로운 문제의식이 돌발하며, 그 문제의식에서 새로운 개념과 범주가 비롯한다. 문화재란 무엇인가?박물관이란 무엇인가? 왜 문화재인가?왜 박물관인가?그것은 곧 문화재 혹은 박물관 인식론과 존재론이며, 이 물음에서 새로운 박물관은 탄생한다. 자명히 주어진 문화재, 자명히 주어지는 박물관은 없다. 이 근간하는 존재론 인식론을 문화재학 박물관학이 떠날 수는 없다. 물어라! 회의하라!문화재가, 박물관이 무엇인지를 묻고 또 물어라. 이것이 바로 새로운 문화재 새로운 박물관으로의 탈구축de.. 2026. 8. 17.
시베리아 날다람쥐 or 하늘다람쥐 https://youtu.be/R7076RPzt_Y?si=zM1Sz4EaRLHXM_BU하늘다람쥐는 시베리아 나는 다람쥐Siberian flying squirrel라 하는 모양이고, 학명은 Pteromys volans라 한댄다.이 시베리아날다람쥐는 서쪽으로는 발트해에서 북아시아를 거쳐 동쪽으로는 태평양 연안까지 분포하는 구대륙 날다람쥐 일종이라고.유럽에서는 유일한 날다람쥐 종이며, 유럽연합에서는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에스토니아와 핀란드에서만 서식한댄다.라트비아에서는 2001년에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으며, 2013년부터는 지역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암컷 시베리아날다람쥐는 약 150g이며, 수컷은 평균적으로 약간 더 작다.몸길이 13~20cm이고, 납작한 꼬리는 9~14cm다.눈은 크고 뚜렷한 검은색이.. 2026. 8. 11.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책 공해, 이제 분서갱유를 단행할 때다 책은 공해다이제 이 문제는 공론화해야 한다.개인서고는 물론이고 도서관도 포화라 버틸 재간이 없다.언제까지 수장고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설을 증설할 수는 없다.책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플라스틱 공해를 이야기하나 종이 공해 문제 역시 그 막심함이 저에 못지 않다.유기물이라서 썩어 없어지니 낫다?낫긴 개뿔.하도 넘쳐나니 요샌 기증도 안 받으려 한다.빈익빈부익부를 이야기하나 어차피 빈한 지역에 도서가 쌓인다한들 쓰레기일 뿐이다.독서문화 진작 출판문화 진흥이라는 그럴 듯한 구호로 책은 찍어내느라 여념이 없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출판시장 불황이라 하는데 각종 책이 쏟아져나온다.유기물이라서 썩어?백년 가도 안 썩을 번들종이 책도 쏟아진다.장서가 축에 속하는 나부터가 저 책 공해 문제를 어찌 타개할지 갈수록 골이 .. 202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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