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490 선의는 디테일에서 열매를 맺는다 누군가 악마는 디테일에서 있다고 했던가 같은 이야기를 뒤집으면 선의는 디테일에서 열매를 본다고도 할 수 있겠다. 말로는 무슨 소리든 다 가능하다. 조선시대에 선비마다 한 번씩은 아마 읊어 봤을 민농시 여름 땡볕에 일하는 농부가 불쌍해 죽겠다고 하면서 권력자들은 저런 농부들의 고생을 외면한다고 질타한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그 농부가 여름 뙤약볕에 들에 나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 때문일 수도 있다. 왜냐 그 동네 지주는 자신이기 때문이지. 물론 그 시를 쓴 사람은 선의에서 썼을 수도 있다. 그럼 뭐 조선시대 나온 그 많은 민농시가 전부 다 위선이겠는가? 그런데-. 국민을 위한다거나 아니면 농부를 위한다거나 디테일이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다. 실컷 농부가 불쌍하다고 해 놓고는 그 해법이 정전제, 균전.. 2024. 9. 19. 파피루스 습지에서 새를 사냥하는 고양이 브리티시 뮤지엄 소장 고대 이집트 벽화 중 한 장면으로, 구체로는 테베, 그리니깐 현재의 나일강 중류 도시 룩소르에서 발견된 기원전 1350년 무렵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네바문Nebamun이라는 사람 묘소 겸 사당에서 출현한 석회판 위 원색화로, 저 그림 조각 전체는 83 x 98 cm다. 사진 출처는 © Trustees of the British Museum 저 장면은 Nebamun이 습지에서 주로 새들을 사냥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저처럼 생생한 회화 자료들이 남았으니 저 시대 문화생활사 미술사를 그렇지 아니한 한반도의 그것에 견주어 얼마나 유리한가? 또 배가 아프고, 또 조상들이 원망스럽지 않겠는가? 저 장면 구체하는 박물관 안내는 다음과 같다. 네바문 무덤 예배당tomb-chapel에 있는 이 벽.. 2024. 9. 19. 호두까기 신공은 이렇게 한 푼 벌어보겠다고 34개월 된 놈이 손톱 까맣게 물들 때까지 호두를 깠다. 이 앙증맞은 꼴을 나는 병원에 후송되는 바람에 보질 못했다. 지켜본 가족 구성원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그리 호두까기를 잘하더랜다. 심지어 발로 밟아 까는 신공도 발휘하더랜다. 저들한테야 호두까기가 신공이 아닌 놀이인 까닭 아닌가 싶다. 밭뙤기 한 평 떠줘야 하나? 그건 그렇고 제아무리 무더운 추석이라 해도 가을은 천상 가을이다. 추석 당일 김천 수은주는 37점 몇 도를 찍었다나? 전체를 통털어 기상관측 이래 김천 최고 기온 아닐까 싶다. 2024. 9. 19. 떼거리 파이앙스Faience가 빚어내는 이집트 환상 양이 많으면 떼거리 전시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집단주의가 뿜어내는 체조주의 효과를 낸다는 데 있다. 그래서 설혹 개별로는 별품 없어 보여도 일단 양이 많고 봐야 한다.왜?이 장면처럼 명징하게 떼거리주주의 그 위대함을 증명하는 보기 있을까?실상 이런 떼거리주의 전시가 국내 박물관계에도 이젠 드물지 않다. 예컨대 그 지겹디지겨운 토기 전시를 때거리주의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나름 찾았기 때문이다. 미국 메트로박물관 소장 저 고대 이집트 파이앙스 재료 관련 유물들은 뭐 이런저런 고민없이 저런 식으로 훝뿌려놔도 된다. 저 파이앙스 유물이 고대 이집트에는 발길로 챈다. 우리는 단 한 점도 없다. 한반도엔 꼬빼기도 없는 준보석이다.그럴 거면 남들 긁어모을 때 같이 긁어모을 조상님이라도 있었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2024. 9. 19. 암울했던 기억 속의 <종로서적>과 <교보문고> by 신정일 1978년 2월 중순, 드디어 제대를 했다. 군 생활 중에 일어났던 일들이 활동사진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1975년 5월 6일 전주 35사단에 입대를 했고, 강원도 철원에 자대배치된 1975년 10월쯤이던가, 행정병이 휴가 갔다 돌아오면서 사가지고 온 레코드판이 송창식의 음반이었다. 이 들어 있던 그 음반을 들으며 ‘가을이 가네, 청춘도 가네.’라는 노래를 들으며 이러다가 꽃 피우지 못한 청춘이 다 지나갈듯 싶어서 애달파했던 추억, 1976년 8.18 도끼 만행 사건 때에는 전쟁이 나도 좋겠다는 허황 된 생각을 했던 일, 겨울에 큰 눈이 내리면, 그 시간이 새벽이라도 일어나서 부대 앞 철원의 44번 국도의 눈을 치우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그렇게 먼 곳에 있을 것.. 2024. 9. 19. 미노아인들의 패셔너블 와인 머그 잔 킬릭스Kylix라 해서 4500~4000년 전 고대 미노아 문명 와인 컵이다. 저 다채로운 도기들을 보면 이미 그리스문명도 고도를 구가했으니 더구나 저 시대 중국을 보면 청동기다운 청동기도 없을 때지만 저 지역은 이미 청동기 문명 절정이었다. 저들은 청동기시대라 우기지만 저 무렵 중국은 엄밀히는 신석기말기인데 놀라운 점은 청동기 발명 전개는 비실비실 늦었지만 도기 문화 발전은 놀랍고 더 특이한 점은 유럽이나 근동 지역에 견주어 그리 늦은 청동기가 일단 불이 붙자 세계 어느 지역 청동기도 따라잡을 수 없는 고도를 이룩했다는 사실이다. 은상, 혹은 주대, 혹은 삼성퇴 단계 청동기 봐라 기가 찬다. 이를 어찌 봐야 하는가? 2024. 9. 19. 이전 1 ···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 391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