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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시대 조심해야 하는 고고학 뉴스들 결국 경험밖에 없는데 그 콘텐츠 제공자 성향과 그 신뢰성은 꾸준히 지켜보는 가운데서 생긴다. 이른바 안목이다. 각종 매체가 늘어나는 시대에 자칫하면 구문舊聞을 신문新聞처럼 소개하는 일이 횡행한다는 말을 했거니와 어디에서 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매양 그것이 신문인가 구문인가를 크로스체킹해야 한다. 요새는 해당 콘텐츠를 감식하기도 쉬운 시대라 그에서 말하는 키워드로 구글링을 하면 그것이 신문인지 구문인지도 알기가 쉬운 시대라 그 준거가 되는 것이 레거시 미디어라 cnn이나 뉴욕타임스나 the Guardian 같은 데를 눈여겨 봐야 한다. 저런 레거시 미디어에서 취급한 것이라면 일단 믿어도 좋다. 다만 이 경우도 발행날짜를 잘 봐야 하는데 몇년 전 혹은 심지어 십년전 기사가 뜨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다음으로 .. 2024. 4. 18.
그 자체 완성품이기도 한 diadem, Indian Gold diadem에 격발하여 고고미술사나 복식사 분야에서 다이어뎀 diadem 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저 말이 실은 신라 금관을 이야기할 때도 자주 등장하니, 저 화려한 금관 중에서도 엄밀히는 머리에 얹을 때 머리랑 닿는 띠 모양 테를 의미한다. 물론 신라금관에서 다이어뎀은 부속품이지만, 다이어뎀만으로도 머리 장식이 완성되기도 한다. 간단히 머리에 두르는 띠 형식은 모조리 다이어뎀이라 보아도 대과가 없을 성 싶다. 기원 전후 무렵 그리스 양식을 본뜬 로마 저런 두상을 보면 저 머리띠 장식이 다이어뎀이다. 맨 앞에 첨부한 사진은 Gold diadem. India, 9th–10th century 라 하는데, 미국 메트, 곧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소장품이라 한다. 제일 좋은 유물은 항상 미국에 .. 2024. 4. 17.
333법칙과 직업적 학문 3 3 3 법칙이 있다. 아홉 사람을 하나로 묶음하면 셋은 농땡이요 셋은 고만고만 시키는 일만 하고 셋은 뭔가 적극으로 일을 한댄다. 고용주야 모든 구성원이 저기 제일 마지막 사람이었음 하겠지만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저 법칙대로라면 우리네 직업적 학문종사자도 열명 중 셋은 내가 존경해 할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그런 이가 없지는 아니해서 연구에 미친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을 보며 난 그런 사람을 한없이 존중한다. 한데 그런 사람이 가뭄에 나는 콩 같아서 문제다. 내가 간여하는 업계를 보면 열명 중 아홉 명은 연구하는 시늉만 내거나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전연 맥락은 짚지 못한 채 엉뚱한 데를 헤매는 꼴을 보는데 예서는 삼삼삼 법칙도 예외라 그러면서 무슨 자리는 그리 탐하는지 어디 돈 나오는 자.. 2024. 4. 17.
육조 고도 남경南京에서 전국시대 이래 육조 무덤 쏟아져 유적은 남경南京 주성主城 서남쪽 약 25킬로미터 지점에 있으니 강녕구江宁区 강녕가도江宁街道(이전 강녕진原江宁镇)에 속한다. 태강太康 원년(280), 서진西晋이 오吴를 멸하고서 말릉현秣陵县 서남쪽을 잘라서 임강현临江县을 설치하고 이듬해 개칭하여 강녕현江宁县이라 하니 이것이 “강녕江宁” 이라는 지명 비롯함이다. 《건강실록建康实录》《경정건강지景定建康志》《지정금릉신지至正金陵新志》와 같은 지리서 기록을 근거로 보면 육조시대 강녕은 위치가 강녕진江宁镇이며 강릉하江宁河 북쪽이고 강녕하江宁河를 둘러 강구江口로 들어가는 지점이라 도성都城인 건강建康(지금의 남경南京) 서남쪽 중요 요처이고 보호 방벽이다. 거시 지리 관점으로 보면 육조 강녕현이 위치한 강녕진은 장강 동쪽 해안에 인접해 있으며 전국 진한시대 '강동지구' 북서.. 2024. 4. 17.
숭실대학교 개교기념식 초대장(1954.5.) 숭실대학교 개교기념식 초대장(1954.5.) 1954년 5월 숭실대학 개교기념식 초대장입니다. 재단법인 숭실대학 이사장 배민수 명의로, 기독교계, 사회각계 지도자와 평양 숭실 동문들에게 발송되었습니다. 초대 글에는 ‘본교 대학이 일제의 강압으로 폐교한 이래 험난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모든 가시 울타리를 헤치고 서울에서 재건의 영광을 가지게 되었으니 개교식에 참석하여 본교의 장래를 축복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서울 숭실대학 세움을 대내외에 발표하는 공식적인 문서로, 평양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숭실대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고 있는 귀중한 교사 자료입니다. "삼가 아룁니다. 본 대학은 전 평양숭실전문학교의 후신으로, 일제의 강압으로 인하여 수 백명의 학생과 학교 당국자들이 눈물로써 폐교한 이.. 2024. 4. 17.
공중에서 꼬나본 나보나 광장, 이천년을 거슬러간 나보나 스타디움 베르니니 분수대가 있다 해서 로마 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피아자 나보나 Navona 는 지금 몰골에서도 스타디움 형태가 남아있다. 저만큼이라도 살려둔 게 기적이다. 저 광장 한 쪽 귀퉁이를 돌아가면 저곳이 스타디움이던 시절, 로마시대 스타디움 흔적이 지하에 광활하게 남아있다. 저 광장은 누구나 가지만 저 발굴현장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첫째 입구를 찾기가 지랄 같아 여차하면 지나치고 둘째 관람료가 만만찮은 까닭이다. 그에 대해서는 내가 일전에 초한 적 있으니 아래가 그것이라 로마 나보나광장 지하에 쳐박힌 로마 벨로드롬 놀라운 점은 로마시대 층위다. 현재의 지표로부터 눈대중만으로도 5-6미터 이상을 내려간다. 그만큼 이천년 역사가 깊다는 뜻이다. 내가 항용 말하듯이 로마엔 로마가 없다. 우리가 상상하는.. 202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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