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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돈 대서 복원한 팔레스타인 바닥 모자이크 이게 뭔가 하겠지만, 2021년 팔레스타인 정부가 발굴 복원을 끝내고서 공개한 예리코 Jericho 소재 사해 Dead Sea 근처 히샴 궁전 Hisham Palace 바닥 모자이크라 규모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당시 발표를 보면 이 모자이크는 예리코에서 북쪽으로 3마일 떨어진 8세기 왕실 건물 히샴 궁전에서 5년 동안 복원 작업을 거쳤다. 그 방 넓이가 836 평방미터에 이르고 500만 개 이상 이 지역 천연 테세라 tesserae로 구성된 이 바닥 모자이크는 기하학과 꽃 모양 디자인들로 만화경 같은 경관을 연출한다. 사슴을 공격하는 전쟁 상징 사자, 평화를 상징하는 두 마리 가젤, 그리고 섬세한 꽃무늬와 기하학 디자인으로 넘쳐난다. 유의할 점은 저것이 본래 모습이거나 그에 가까운가는 실은 별개다. 문.. 2024. 4. 16.
제우스 강간에서 시작하는 트로이 비극을 웹툰으로 엮은 폼페이 벽화 또 다시 날아든 폼페이 유적 벽화 출현 소식 근자 폼페이 유적 발굴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내부를 온통 검게 색칠한 비름빡에다가 흰색 물감으로 아주 작은 벽화들을 그려놓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이 주류거니와 작년 연말, 퇴직에 즈음해 로마 한달살이를 하는 김에 그렇게 벼르고서도 가지 못한 폼페이랑 인근 에르콜라노라는 서기 79년 베스비오 화산 폭발로 묻힌 두 도시를 돌아봤거니와 아닌게 아니라 나로선 조금 이상했던 점이 건물 내부를 왜 다들 지나치게 어두운 뼁끼칠을 해 놓았을까 하는 대목이었으니, 그렇다고 내가 그에 대한 궁금을 짙게 품지는 않았기에 그런갑다 하고 말았더랬다. 나는 그게 혹 2천년간 화산재에 묻힌 데서 비롯하는 게 아닌가 하고 막연하게 의심하기도 했더랬다고 말해둔다. 한데 이번 폼페이 유적.. 2024. 4. 16.
배꽃, 오얏꽃, 자두꽃 흔히 혼동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조선왕실의 문장이 배꽃이라고 보는 것이다. 조선왕실의 문장이 배꽃이므로 이 문장이 하사된 것이 이화여대 이름의 기원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런데 조선왕실의 문장인 오얏꽃은 배꽃이 아니고 자두꽃이다. 우리말로 자두를 오얏이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왕실의 문장인 이화는 李花이지 梨花가 아니다. 이 두 꽃은 서로 다르다. 흔히 조선왕실 문장을 배꽃이라보고 이것을 梨花라 보는 시각이 아직도 꽤 있는 것 같아 적어둔다. 2024. 4. 16.
왜 중국수중고고학을 손대는가? 이 행사를 나도 그렇고 내가 속한 문헌과문물도 본래 태동 배경이 엄숙성과는 거리가 멀어 이번 행사 또한 한사코 학술대회라는 말을 거부한다. 2012년 출범 당시 문문은 애초 출발 자체가 흥의 추구를 목표로 삼았으니 그 어떤 것보다 학술대회라면 상기하는 그 천편일률하는 등식, 곧 청중은 아랑곳없이 지 혼자 떠들다 토론자와 단 둘만 아는 얘기 주고받고 하는 그런 형식을 배격하고선 시종 흥겨운 잔치를 추구했다. 저 자리 또한 한사코 학술대회라는 말을 거부하고 이벤트라 내가 부르는 이유가 그것이다. 지금껏 저런 자리는 주최측이 하는 일은 매양 정해져 있어 장소 섭외하고 원고 수합하며 회원들한테 저런 행사한다는 사발통문 돌리기가 그것이라 물론 주최측이 저것만으로도 넋이 나가겠지만 이번 일을 준비하며 나는 하나를 .. 2024. 4. 16.
피진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피진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두 개의 언어가 만났다고 하자. 이 두 언어를 소통하기 위한 제3의 언어가 나오는데 문법 무시, 단어 위주로 간단한 어법만 만들어지며 상위의 언어가 주로 단어를 담당하고 하위의 언어가 문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피진어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존속기간이 매우 짧다. 이 피진어가 사라지지 않고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 복잡한 문법이 만들어지며 이렇게 세대를 넘어 존속하게 된 피진어를 크레올어라고 부른다. 동아시아 고대의 곳곳에는 이런 피진어가 수도 없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진한의 말-. 피진어도 쓰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영향을 많이 받은 고대 일본-. 열도에서는 한반도어와 열도어를 중재하는 .. 2024. 4. 15.
노용올 31호분 몽땅 털린 몽골 노용올 흉노무덤이어지는 이야기다. 별것 아니지만 이 이야기하려다 엉뚱한 길로 빠지고 말았다.2009년 여름에 찾은 저 몽골 노용올(노인울라) 발굴 무덤이 도대체 몇호분인지 몰라 애를 태우곤 했다.저때 관련 기사를 썼다면야 훗날 수월할 테지만 당시 비보도를 전제로 한 탐방이었기에 그냥 흘려버리고 말았으며몇호분인지 당시 취재수첩 같은 데다 적어놓긴 했지만 것도 망실하고 오직 사진들만 남았을 뿐이다.물론 요새야 웹 같은 데서 관련 정보 제공이 무진장하게 이뤄지니 이런저런 방식을 동원하면 찾을 수도 있겠지마는 그 정도 열정은 없었다.그러나 그제 저 무덤이 다시 보이기에 더는 미룰 수는 없어 생각 끝에 몽골 지인을 이용하기로 했다.이 몽골 문화재업계가 페북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지인들 중 에렉첸한..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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