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니니 분수대가 있다 해서 로마 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피아자 나보나 Navona 는 지금 몰골에서도 스타디움 형태가 남아있다.
저만큼이라도 살려둔 게 기적이다.
저 광장 한 쪽 귀퉁이를 돌아가면 저곳이 스타디움이던 시절, 로마시대 스타디움 흔적이 지하에 광활하게 남아있다.
저 광장은 누구나 가지만 저 발굴현장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첫째 입구를 찾기가 지랄 같아 여차하면 지나치고
둘째 관람료가 만만찮은 까닭이다.
그에 대해서는 내가 일전에 초한 적 있으니 아래가 그것이라
놀라운 점은 로마시대 층위다.
현재의 지표로부터 눈대중만으로도 5-6미터 이상을 내려간다.
그만큼 이천년 역사가 깊다는 뜻이다.
내가 항용 말하듯이 로마엔 로마가 없다.
우리가 상상하는 로마는 지하 십미터까지 내려간다.
고작 남은 로마라 해 봐야 껍데기 일부만 남은 콜로세움이랑 산탄젤로 정도에 지나지 않고 기타 문화재 보수공사가 없었으면 일찌감치 없어졌을 건물 비름빡 몇 개뿐이다.
로마라 웅성대는 건 실은 모조리 땅속에서 건져올린 것들일 뿐이다.
로마에 무슨 로마가 있단 말인가?
로마를 보려거든 차라리 터키가 낫다.
각설하고 이천년 전 스타디움이 차지한 공간배치는 어땠을까?
이를 보면 지금 남은 피아짜는 스타디움 운동장이고 관중석 테두리 시설을 따라 모조리 건물이 들어섰음을 본다.
스타디움이 붕괴된 시기가 얼마되지 않음을 말해준다.
참 좋은 시절이다.
서울에 앉아 저런 자료 키워드 한두 개로 좌르르 얻고
또 화질 구린 것들은 ai가 알아서 화질을 증폭해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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