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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안태安胎 전통[1] 태조 왕건의 태실 1. 고려 태실은 왜 중요한가? 한반도 태실 문화 전통을 논할 때 통일신라시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삼국시대 사례는 충북 진천 태령산의 김유신 태실이다. 이 태실은 이미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할 때 그런 사실을 대서특필했다는 점에서 삼국시대에 안태安胎 장태藏胎 문화와 관련해 역시 대서특필해야 한다. 다만 통일신라 이전 태실 문화를 엿볼 만한 자료로는 거의 유일한 데다가 발굴조사가 이뤄진 것도 아니어서 여러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하나 이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김유신 태실 그 자체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그러한 사실을 김부식이 대서특필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김부식 시대에는 태실 문화가 확실히 인지되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더불어 실물자료로써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태실은 놀랍게도 김유.. 2024. 4. 1.
고려 이전 태실은 왜 개무시되었는가? 첫째 사례 빈곤이라 신라 이전 태실은 오직 김유신 사례 하나만 보고됐을 뿐이니 이 김유신 태실만 해도 삼국사기 그의 열전에 저록되기는 했지만 워낙 평지돌출인 까닭에 그 존재 자체 실존 자체까지 내심 의심받는 상황이었다. 기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에서 이것이 태실이라 알려주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니 태실은 더욱더 그 중대성에 견주어 그런 실물자료가 많이 남은 조선시대 위주로 논의가 전개되기에 이르렀다. 둘째 마왕퇴 백서에 대한 개무시도 저와 같은 경향에 기름을 부었으니 나는 이 태실 전통이 중국대륙 남쪽 장강 문화권에서 비롯하고 그것을 중심 혹은 일부 지역으로 포함하는 기원전후 무렵 동아시아 문화권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함을 틈나는대로 역설하거니와 이 문화권은 중국 남부와 한반도 남부 그리고 일본열도 중남부를 .. 2024. 4. 1.
미라 해포,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옷가지 내가 조선시대 미라 해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견하기는 딱 한 번인데 그 담부턴 그런 현장이 있다 해도 다시는 안 갔으니 그 전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지겨워 죽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옷가지들을 입혀 놨는지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었다. 기억이 잘못일 수 있는데 장갑 버선 등등에서 시작해 무릇 60가지를 입혀 놨는데 너무 많다 했더니 이쪽에 이골이 난 안동대 이은주 선생 왈 이건 약과에요 훨씬 더 많아요 하는 게 아닌가? 그 해포작업이 물경 반나절이나 계속되었는데 졸려 죽는 줄 알았다. 내가 새삼 이 일화를 꺼내는 이유는 고고학이 무덤에 환장하는 건 다 좋은데 그걸로 그 시대상이라고 구현했다간 큰코 닥치기 때문이다. 저 많은 옷가지 걸치고 다녔다고? 숨 막혀 죽고 설혹 그렇지 않다 .. 2024. 4. 1.
이것들이 모조리 골호骨壺란 말인가? 지금은 전시품이 바뀌었을지 모르나 국립경주박물관서 저 코너를 만들고선 저런 단지들을 어놓고선 하는 말이 골호骨壺 랜다. 뼈단지라는 뜻으로 시신을 화장하고 수거한 뼈를 담아 보관하던 것들이란다. 일부는 그럴 순 있다. 다만 다 골호인가? 나는 태호胎壺 를 상정한다. 어린아이 태어났을 적에 잘라낸 태를 보관하던 태항아리 말이다. 저 심각성 아무도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어느 누가 한 번 골호라 하니 그렇대니 단 한 번 의심도 하지 않고 따라서 그렇댄다. 저 중엔 원화元和 10년(815)라는 글자가 적힌 항아리가 있다. 사진은 2018년 4월 1일 촬영이다. 2024. 4. 1.
황남대총 쌍둥이 무덤 가랭이를 정좌한 목련 근자 근 십년간 대릉원 황남대총 인근에선 언제나 이맘쯤 이 풍경이 펼쳐진다. 저 거대 쌍둥이 무덤 사이를 정좌한 목련이 피며 연출하는 풍광이 몹시도 에로틱하고 이그조틱하다 해서 찍새들이 도열하고선 때론 쌈박질 자리 다툼까지 하는 꼴불견을 연출하기도 한다. 저 풍경은 국립중앙박물관이 황남대총 특별전을 개최하며 내건 그 대문 사진에서 비롯하는데 그 대문 사진이 바로 이쪽에서 포착한 만발한 목련이었다. 그 이전에도 저 목련은 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웠지만 아무도 그 풍경을 미술품으로 감상하진 않았다. 그 사진은 오세윤 작품이다. 이젠 누구나 찍은 사진이기에 이젠 그 사진을 찍는 풍경을 포착하는 장소다. #황남대총목련 #대릉원목련 2024. 3. 31.
메소포타미아의 황소 내가 구독하는 고고학 관련 그룹이 소개한 유물 중 하나라 기원전 2450년 무렵에 만든 우르 Ur 의 황소 머리모양 Lyre [Bull Headed Lyre of Ur] 라는데 이라크 Dhi Qar州 Tell el-Muqayyar에 있는 우르 왕가 묘지 the Royal Cemetery at Ur 출토품으로 소재는 gold와 lapis 라 하며 현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Philadelphia Penn Museum 이 소장 중이라 한다.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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