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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도록 서해가 아름다운 서산 부석사 한국 산사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전면이 장관인 곳 둘째, 뒷산이 장관인 곳 물론 복합유산도 있어 전면 뒷산 모두가 아름다운 곳이 있다. 요즘 뉴스메이커인 서산 부석사는 압도적으로 전면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아름다움을 보고 두 가지 상념이 든다 했다. 첫째, 사랑 둘째, 자살 (2017. 2. 8) ***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서산 부석사는 한국 도둑님들이 대마도로 쳐들어가서 훔쳐 국내로 반입한 고려시대 청동불상을 일본에 돌려주느냐 마느냐로 시끄럽기 짝이 없었다. 본래 이 불상은 복장유물에서 그것이 고려 말에 지금의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 봉안했다는 기록이 발견됨으로써 부석사는 해당 불상이 왜구들한테 침탈된 것이니 돌려보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아니했다. 결국 이 .. 2024. 2. 8.
숭배해야 할 똥배보살 중국 서안 비림박물관碑林博館이 소장 전시 중인 당대唐代 불교조각이라 중년 여성들이야 친근함을 느낄 것이로대 그래 보살님도 저러한데 하물며 나야? 하는 안도감 혹은 동질감이 있지 아니하겠는가? 2018년 2월 8일 서안 여행 때 찍어 소개하기도 했다. 과거의 오늘에 보여 다시 전재한다. 2024. 2. 8.
2018년 겨울 중국 장안長安에서 너무나 여유가 없는 현지답사였다. 느긋하고 싶었다. 한 고조 유방 무덤 정상에서는 툭진 옷 걸치고는 하염없이 지는 해를 감상만 하고 싶었다. 그가 죽은 지 2천200년 동안 해는 줄기차게 졌으리라. 그보다 대략 30년 정도 앞서 간 시황제는 말 뼉다귀 몇 개 남겼다. (2018. 2. 8) *** 그러고 보면 항상 서안西安 답사는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했다. 누가 날 죽이겠다 달라드는 것도 아닌데, 번번이 바빴다. 진짜로 느긋하고 싶다. 느긋이 완상하며 돌고 싶다. 따듯한 봄날 그런 날을 기약해 본다. 2024. 2. 8.
고려사 백관지百官志에서 얻을 건 없다 이건 내가 일찍이 고려시대 후비后妃 책봉제도를 들여다 볼 적에 절감한 것으로, 내 결론은 백관지에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였으니 왜 그런가? 전연 체계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고려사 찬자들은 고려시대 관직 제도에 대해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별 못한 데가 천지라, 궁주宮主만 해도, 이것이 이른바 몽골 간섭기를 계기로 그 위상이 급속도로 변함에도 이걸 전연 알아채지 못했으며, 기타 원주院主니 뭐니 하는 등급도 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렇다면 어찌할 것인가? 철저히 사례 중심으로 파고 들어 그를 통해 그 작동 원리를 도출할 수밖에 없다. 고려사 백관에 대한 기존 연구성과란 것도 저 백관지 축약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기는 고려사 찬자나 마찬가지다. 이것이 내 결론이었고, 그래서 나는.. 2024. 2. 7.
[제3차 고려 막부정권] (2) 영업전이 당긴 반란의 씨앗 고려사를 통괄할 때 건국기를 막부정권 1기라 명명한다면, 강조가 목종을 시해하고 권력을 잡은 시기를 2차 막부정권이라 해야 한다. 그리고 대략 백년 시간이 흘러 정중부에 의한 우리가 아는 그 막부정권이 본격 개막한다. 종래 막부정권이라 하면 정중부 이래 최씨 집권기에 전성을 이루는 시기만을 특정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생각보다 더 다채롭고 생각보다 더 복잡했으며 생각보다 더 많았다. 당장 강조 정권이 막을 올린 고려 현종시대만 해도 강조 말고도 또 한 차례 막부정권이 있었으니, 이 자리에서는 그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 한다. 이를 그 주모자 이름을 따서 김훈·최질 막부정권이라 해야 할 성 싶은데, 때는 현종 5년(1014) 11월. 작금 방영 중인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막 이 시기로 돌입하는 듯하거니와,.. 2024. 2. 7.
전통시대 군대에서 유의할 점, 경찰 기능도 겸했다 군대는 국방, 경찰은 치안이라는 등식은 실은 국민국가 체제의 발명품이라, 전근대에는 실상 두 기능이 구분되지 않았다. 이 점을 하시라도 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전통시대 軍은 요새 우리 관념으로 본다면 전쟁하는 군대는 물론이려니와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기능도 아울러 수행했다. 또 한 가지 전통시대 검찰 법원도 문제인데, 그때야 기소 불기소 이런 개념도 없었고, 검사 판사도 실상 지방관 혹은 임금이 겸했다. 입법사법행정이 구별되지 않은 시대였다.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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