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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Dry Lab으로 넘어가려 하는가 (2) 앞서 김단장께서 연구보고와 수준있는 학설과의 차이를 이야기 하신 적이 있지만, 물론 이 이야기는 분명히 맞는 이야기겠지만 연구보고 이외에 제대로 쓴 학술 논문이라 해도 자연과학분야에서는 논문 한편에 변죽만 두드리다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개 논문은 확고한 증거에 입각한 내용만 fact로 인정되기 때문에 조금만 이에서 이탈하면 사독과정에서 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거나 그게 아니면 이는 어디까지나 필자의 가설에 불과함을 고찰에서 분명히 밝히면서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수십 수백 편 논문이 쌓여도 연구자 주장의 큰 그림이 정확히 그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개 이러한 엄격한 사독 과정에서 벗어나 있는것이 대개 단행본인데, 단행본은 사독이 생략되거나 어느 정도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 2023. 11. 16.
나는 왜 Dry Lab으로 넘어가려 하는가 (1) 필자가 쓴 글 중에 웻 랩 (Wet Lab), 드라이 랩 (Dry Lab)이라는 표현이 있어 여기에 대해서 조금 부연한다. Wet Lab이라는 것은 소위 말하는 자연과학 실험을 하는 연구실을 말한다. 대개 실험에는 물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는 자연과학 실험실 전반을 대개 Wet Lab이라 부른다. 필자도 90년대 중후반부터 연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거의 30년 가까이 Wet Lab일을 해왔다. 필자 자신의 독립 연구실이 시작된 것이 1999년이었으므로, 필자 명의의 Wet lab 경력은 약 25년 정도 된다. Wet Lab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자연과학 연구실을 대표하지만 모든 자연과학 연구실이 Wet lab은 아니다. 실험실 이외에서도 자연과학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2023. 11. 16.
겐또보살, 수험생들의 절대 수호신 여려 지인 소식을 보자니 오늘이 대입수능 시험날인가 보다.내가 고국을 떠나니 이런 소식이 더 둔감해진다.각중에 생각나 이전 소개한 분을 다시금 소환한다. 수험생들의 절대 수호신 겐또보살 되시겠다.파리 기메박물관 소장이며 아마 요금 시대라 기억한다.부디 모르는 문제는 건또들 잘 찍어 요행이 따랐으면 한다.숭배하라 겐또보살을! 2023. 11. 1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43) 사진기와 렌즈의 문제 나는 사진이 직업은 아니나 주객이 전도해서 작품성은 둘째치고 그것이 본업이다. 글타고 내가 전업작가들처럼 각종 사진중장비 대동하고선 오작가처럼 한 짐 바리바리 싸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라 렌즈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진기는 하나를 들고다닌다. 문제는 박물관 내부나 어제 다닌 폼페이 유적 같은 경우 수시로 렌즈를 교체해야 한다는 데서 번다함이 발생한다. 렌즈로는 광각 표준 그리고 망원이 다 필요한데 요새는 통합형 렌즈도 괜찮은 것이 나오기는 한 듯하지만, 어찌됐건 내가 중요하니 난 저리 다닌다. 거기다 요새는 휴대폰도 긴요하니 실상 렌즈 넷을 들고 다니는 셈이다. 폼페이는 저 넷이 다 필요하고 또 같은 장면이라 해도 때로는 그 넷이 다 필요해서 실은 카메라가 석대가 있어야 시간을 줄인다. 사진기자들이 각.. 2023. 11. 16.
八자가 되어 버린 入, 기절초풍할 백운거사 팔폭 병풍 초상의 탄생 후집 권11을 보면, 우리 이규보 선생님이 누가 그려온 초상화를 보고 자찬自贊한 글이 하나 실려있다. 그 중 이런 대목이 있다. 오십 년 오르락내리락 五紀升沈 구구하게 산 이 한 몸이 區區一身 여덟 폭 비단 가운데 八幅素中 엄연히 비슷한 사람일세 儼然似人 - 후집 권11, 찬, "정이안이 나의 초상화를 그렸기에 스스로 찬을 지어 이르기를[丁而安寫予眞。自作贊曰]" 중에서 그런데....8폭이나 되는 비단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게 과연 정말일까? 어지간한 불화 크기 바탕에 그렸단 이야기인데, 뭐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어색하다. 설마 8폭 병풍에다 그렸다는 말일까? 같은 글이 조선 초기에 편집된 에도 실렸는데, 거기선 이렇게 나온다. 오십 년 오르락내리락 五紀升沈 구구하게 산 이 한 몸이 區區一身 한 폭 .. 2023. 11. 16.
고대 해상무역 거점 장악한 지역 수장 무덤 전남 고흥서 확인 전남 고흥 동호덕고분이라는 옛 무덤이 백제와 가야 문화 특징을 아울러 보이는 각종 고급 유물을 화려하게 출토함으로써 삼국시대 이 지역 해상무역으로 번성한 우두머리를 묻은 곳으로 드러났다고 사업시행처인 고흥군과 그 의뢰로 발굴 조사를 벌인 나리ㅣ문화연구원이 15일 말했다. 두 기관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그 사업대상에 포함된 ‘마한유적 발굴조사’ 일환으로 지난 10월 10일부터 이 무덤을 조사한 결과 국내 최대 규모 이른바 횡구식 석실橫口式石室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횡구식 석실이란 시신을 묻는 방은 돌로 쌓아 만들되 그로 통하는 입구를 튼 무덤 양식을 말한다. 내부에서는 은제관모장식, 살포, 동경, 대도, 화살통을 비롯한 지역 수장층이 묻혔음을 보여주는 유물과 함께 각종 토기류와..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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