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883 [2023 시카고 풍경] (6) 커피!! 커피를 주세요! by 장남원 커피에 문외한이지만 그냥 좋아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 내외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시는 편이다. 자기 전에 마시고 싶을 때도 있다. 지나치게 탄 맛이 나지 않는, 너무 산미가 강하지 않은 신선한 커피라면 모두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s4PpNlO_ZCs 눈이 내리던 주말 아침. 바람도 사선으로 불었다. 이럴 때 시카고에서는 모자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우산 쓴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다. 커피를 애호하는 한 친구가 시카고에 가면 들러보라 한 곳들이 생각났다. 시카고가 본산이며 미국 3대 커피 중 하나라는 ....그리고, Fresh Roasted Coffee | Intelligentsia | Illuminating Coffee Thoughtfully sourced.. 2023. 2. 9. 지금 보는 일본의 이미지는 메이지 이후 창조됐다 일본문화의 많은 특징은 그 씨앗이 개항 이전 에도시대에도 있기는 했지만 많은 부분이 메이지 이후 새로이 창조되고 정리되고 윤색된 것이다. 조선과 비교하여 에도시대 일본이 상업적으로 융성하고 지적인 면에서 대 역전극을 이뤄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 차이를 어마어마한 것으로 만든 것은 메이지 이후, 조선이 식민지화하면서부터이다. 이 시기에 일본은 전통적인 아시아와는 다른, "유럽사와 매우 비슷한 역사를 경과한" 것으로 포장되었는데, 이 포장지를 우리 인문학자들이 벗겨야 할 때이다. 이런 작업을 할 만한 실력이 안된다면 극일이라는 둥 반일이라는 둥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 P.S.) 일본이 이랬다던가 저랬다던가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딱 잡아서 그 사실이 맞다는것은 어떻게 아는가?.. 2023. 2. 8. [2023 시카고 풍경] (5) 시카고미술관 한국실 by 장남원 시카고미술관 한국실은 작다. 아시아 갤러리 도입부에 몇 개 진열장이 전부다. 그래도 중국이나 일본실로 들어가려면 한국라운지를 거쳐야 한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가 전시 위주이고 유수 현대 도예가 작품도 자리한다. 그 외 수장 현황을 보면 삼국시대 토기에서 백남준 작품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를 걸친다. 수장고에서 한국도자기들을 더 볼 수 있었는데 대체로 우수한 청자이고 청화백자 가운데도 중요한 유물이 있다. 전체 한국 컬렉션 70% 이상은 고려청자. https://www.artic.edu/collection?q=korea&fbclid=IwAR1EHIsZu1A9rY4l0Nbbowko2YeLNGOpUkPC3VcKrXuNY5A1c-or_vWFeS4 우리 눈에 익숙한 고려후기 편호와 매병도 눈에 띄었다. ht.. 2023. 2. 8. 아카데미라는 말, 그리고 K컬처아카데미 플라톤 이래 아카데미 arcademy 라는 말은 근엄해서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무식의 상대편에 서서 그것을 질타하는 장벽과 같은 구실이 하므로 그 문으로 들어서는 일정한 장애로 작동하기도 한다. 연합뉴스에서 K컬처를 앞세운 아카데미를 표방하며 그 일환으로 여행자학교와 광화문사진관(사진과 미술)이라는 두 개 강좌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그 시행자로서 부닥치는 문제 중 하나 바로 저 장벽이다. 아카데미라 하니깐 뭔가 있어 보이기는 하나, 나는 아는 게 없는데 내가 참여해도 될까 하는 주저함이 왜 없겠는가? 더구나 그것을 펼치는 이른바 강사들은 이른바 사계에서는 권위를 구축한 이가 많아 저런 고급 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내가 알아들을까? 혹은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는 없.. 2023. 2. 8. 일본학회 참석 유감 일본애서 열리는 학회를 오래간만에 참석하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 제대로 된 해외 학회 참석은 처음인데 오래간 만에 나오니 기분이 새롭다. 각설하고. 이제 한국학계도 80년대식 극일주의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정상적인 국가간 학문교류로도 밀리지 않고 교류가 가능한데 굳이 과거 식민지와 제국주의 국가 사이의 감정 찌꺼기를 학문에 끌고 올 필요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사에 관련해서는 필요한 것은 논리이지 정치논리에 입각한 구호가 아닌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반일이라는 구호 하나만 제대로 걸면 무논리도, 수준미달도 모두 용서되는 시대는 우리가 알아서 접는 것이 옳다. 그렇게 무리하지 않고도 한국 수준이 이미 충분히 높아졌다고 본다. 2023. 2. 8. 로마 vs. 경주 로마엔 로마가 없다. 로마엔 로마제국을 증언하는 위대한 유산이 그득그득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딴판이라 그 편린은 고작 앙상한 콜로세움과 그나마 온전에 가까운 판테온, 그리고 꺼풀데기 겨우 유지한 산탄젤로 정도만 있을뿐 우리가 아는 로마제국은 모조리 땅속 10미터에서 헤집어낸 잔해뿐이다. 그 겨우 남은 잔해 아시바 짜고 해서 이리짜고 저리짜고 박박 계우 기워서 이것이 로마라고 선전할 뿐이다. 로마에 남은 로마보다 경주에 남은 신라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 아는가?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경주가 남긴 신라 역시 후대 무수한 보수 땜질이 있기는 하지만, 또, 로마에서 그런 것처럼 황룡사 터니 사천왕사 터니 해서 땅속에서 억지로 끄집어낸 것이 적지 않기는 하지만, 로마가 로마라 선전하는 .. 2023. 2. 8. 이전 1 ··· 1916 1917 1918 1919 1920 1921 1922 ··· 36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