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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경성제대 하나였다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 흔히 일제시대 대학이 경성제대 하나였다는 것을 조선에 대한 식민지적 교육체제의 대표적 예로 거론하는데 실제로 일제시대의 "구제"교육체제를 분석하면 경성제대 문제 못지 않게 심각한 것이 "고등학교" 문제다. 일본의 구제 교육제도에서 "고등학교"는 45년 이후 "고등학교"와 성격이 다르다. 45년 이전 "고등학교"는 대학의 예과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면 대학본과로 진학이 가능했다. 대학본과를 졸업해야 학사학위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고등학교는 대학교육으로 이어지는 가장 formal한 경로였던 셈이다. 이전에도 썼지만, 일본에는 45년 이전 전국에 총 38개 고등학교가 있었고 여기에서 매년 21만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나왔다. 바로 이 고교 졸업생이 사실상 "대학입학의 예.. 2023. 4. 1.
해남 북일면 독수리봉고분 이 일대에 성행하던 전방후원형고분(장고분) 등 고총고분보다 이른 4세기대 마한계 고분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물에 서남해 연안항로를 이용한 대외교류 흔적이 역력하다. 가야의 속성이 두드러진다. 당대 영산강유역 내륙과 확연히 다른 모습인데, 마한계 현지문화와 외래문화가 융합된듯 하다. 이 부근에 더 많은 고분이 발견되고 있다. 조사단은 마한계통의 목곽묘, 그리고 새로이 도입했던 석곽묘로 추정하고 있다. 앞바다는 후대 장보고가 거점으로 삼았던 청해진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상 동신대 이정호 선생 목격담이다. 2023. 4. 1.
붉은 이파리 마을길을 밝히고[赤葉明村逕] 맑은 샘물은 돌뿌리를 씻는다 淸泉漱石根 - 이숭인(李崇仁, 1347-1392) 임신년(1992) 늦은 가을에 동원東園이 썼다고 하였다. 낙관을 보면 동원은 현병찬(玄昞璨, 1940-현재) 선생이다. 한글서예로 일가를 이룬 분임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한문서예는 처음 본다. 서풍書風에 소암素菴 현중화(玄中和, 1907-1997) 선생 느낌이 완연하다. 2023. 4. 1.
"근대화한 일제시대"를 묵혀 두면 한국이 되는가?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이런 고민이 필요한 때다. "근대화한 일제시대"를 묵혀두면 한국이 되는가? "일제시대"는 "한국으로 가는 중간경로"가 맞는가? 이런 고민이 일제시대 성장률 몇 프로인가 하는 통계보다 훨씬 중요한 작업이다. 2023. 4. 1.
18세기 유배객 아들이 증언하는 제주성 구사당九思堂 김낙행(金樂行, 1708~1766)이라는 어른이 계셨다. 경상도 안동 내앞 분으로 평생 벼슬한 적은 없었으나 효행과 학문으로 이름이 높았다. 30세 되던 해, 그의 아버지 제산霽山 김성탁(金聖鐸, 1684~1747)이 그 스승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 1627~1704)을 변호하였다가 의금부에 잡혀가 국문을 받고, 제주 정의현으로 유배된다. 이에 김낙행은 아버지를 모시고 제주까지 따라가 1년 남짓 같이 지낸다. 이때 제주성 정경을 장편시로 남겼는데, 제목이 "제주성의 모습을 기록하여 돌아와서 아버님께 올리다〔記濟州城形 歸呈大人〕"이다. 18세기 중엽 제주읍성 내외의 모습을 제법 구체적으로 그린 내용이 재미있어 소개한다. 번역은 우선 한국고전번역원 고전종합DB의 것을 옮기나, 추후 다듬어보고자.. 2023. 4. 1.
소위 "근대화"에 대하여 근대화라는 것이 뭐냐 하는 거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있겠지만, 절대로 놓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의 하나가 식민지 시스템의 존속 이유가 되겠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입장의 이야기 중에는, "조선과 일본의 경제는 제로 섬게임이 아니라 일본 경제가 성장하면 조선경제도 성장하는 구조였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보는데, 일본을 시스템 상위에 두고 조선을 시스템 하위에 두는 분업 체계를 양지역간 "근대화"의 목적으로 보는 입장이라면, 그것을 근대화라고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일본이 일제시대에 유지한 교육제도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일제시대 일본이 소학교를 짓고 취학률을 높였다는 점을 "식민지 근대화론"의 한 근거로 이야기하는 경우를 보는데, 식민지 피지배민이라도 소학교..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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