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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700년 앞서 아미산을 오른 익재益齋 익재난고益齋亂藁 제1권 시詩 아미산峨眉山에 올라[登蛾眉山] 푸른 구름 땅 위에 떠 있고 밝은 해 산 허리로 굴러가네 만상이 무극으로 돌아가니 먼 허공은 절로 고요할 뿐 ( *** 번역은 내가 손을 좀 봤다.) ⓒ 한국고전번역원 | 김철희 (역) | 1979 蒼雲浮地面。白日轉山腰。萬像歸無極。長空自寂寥。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1288~1367)은 이른바 몽골간섭기(실제는 몽골 식민치하)를 산 사람이다. 그의 주된 활동 무대는 당시 세계 제국 元이었다. 몽골간섭기를 한국사 관점에서는 부끄러운 시대로 가르치나,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때만치 한반도가 세계로 활짝 열린 시대가 없었다. 그들은 세계를 보는 눈이 달랐다. 아미산에 올라....꿈속에서 올.. 2020. 12. 15.
생선보다 맛이 좋아..규보 형 미나리 상찬론 동국이상국전집 제14권 / 고율시(古律詩) 교서(校書) 이정(李程)이 미나리 보낸 시운에 차하다 2수 이정은 이미수(李眉叟)의 아들이다. 次韻李程校書惠芹。二首 李程。是李眉叟子也。 나는 한평생 빈한에 익숙하여 요즘은 소채마저 어려웠네 그대 편지 움막집을 빛내고 그대 선물 구슬상보다 낫네 사랑하는 마음 자배와 같으니 귀한 길 어렵지 않고 맛 좋기 생선보다 나으니 반찬으로도 썩 좋아 벤 줄기 이내 자라나니 뒷날 잊지 말고 다시 보내게나 옥처럼 귀여운 것 밥상에 가득하니 다시금 그 은혜 갚기 어려워라 흙 씻어라 막 솥에 담아 삶고 쌀로 밥 지어라 도시락에 가득히 순채의 가을 맛을 어찌 생각하랴 국화로 지은 저녁밥보다 낫다오 다시는 안읍의 대추가 필요 없어 날마다 살진 저육 먹기보다 훨씬 나은걸 [주-D001] .. 2020. 12. 15.
어설픈 소방안전관리자! 온양민속박물관에서 내가 겸하고 있는 일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소방안전관리자이다. 무려 강원도 횡성까지 가서 따왔던....ㅎㅎㅎ 그때 기일이 촉박해 가장 빨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해서 갔었다. 박물관 사정상 학예사인 내가 겸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소방에 대해 뭘 알겠냐만은... 그래도 기본적인 건 직원들이 같이 알고있기를 바라며나름 정기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하하하... 정말 내가 소방에 대해 뭘 알겠냐만은.... 교육에 앞서 항상 먼저 말하는 것은 “나부터 살자!” 이다. 불이 난 걸 확인했다면! 정말 경미하여 소화기로 진압이 가능면 바로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119에 신고하라고 말씀드린다. 그래야 나도 살고, 너도 살고 다 같이 사는 길이다.. 2020. 12. 15.
무주 노고산서 삼국시대 봉수 무주 노고산서 삼국시대 봉수 발견…기단 2개·유구 잔존 최영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5 14:55:34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0818506450 무주 노고산서 삼국시대 봉수 발견…기단 2개·유구 잔존 (무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무주군은 무주읍 용포리 노고산에서 삼국시대 봉수 흔적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무주군과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8월 10일부터 봉수 발굴조사를 진행 k-odyssey.com 무주군에서 삼국시대 봉수가 발견됐단다. 삼국시대 봉수라....삼국시대, 특히 가야시대 봉수라 해서 이쪽 지역, 그러니깐 전북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제법 많은 존재가 보고되기도 했고, 발굴조사 역시 더러 이뤄지기도 했지만, 문제.. 2020. 12. 15.
허리는 굽힐수록 좋다 동국이상국전집 제19권 / 잠箴 요잠腰箴 활처럼 굽히지 않고 항상 꼿꼿하면 남에게 노여움을 받게 된다 경쇠[磬] 등처럼 굽히면 몸에 욕이 미치지 않는다 오직 사람의 화복은 너의 굴신(屈伸)에 달린 것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김동주 (역) | 1978 常直不弓。被人怒嗔。能曲如磬。遠辱於身。惟人禍福。係爾屈伸。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 *********** 잠箴이란 잠언이며 경계다. 따라서 요잠腰箴이란 허리를 어케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다짐이다. 이규보는 굽히라고 한다. 꼿꼿이 세우지 말라 한다. 굽히면 굽힐수록 화가 달아나고 복이 온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인가? 생평 허리 굽히는 삶이라고는 모르고 산 내가 한류기획단 오면서 조금 바뀌었다고 우리 단원들이 이야기하더라. ".. 2020. 12. 15.
마누라한테도, 애인한테도 내 치부를 드러내지 마라! 동국이상국전집 제19권 / 명(銘) 스스로 경계할 일에 대한 명[自誡銘] 친근하다 해서 내 비밀을 함부로 누설말라 총애하는 처첩 이불 같이해도 뜻은 다르다 부리는 노복이라 해서 경솔하게 말하지 말라 겉으로는 순종하나 속으론 엉뚱한 생각을 한다 더구나 나에게 친근한 사람도 부리는 사람도 아님에랴 ⓒ 한국고전번역원 | 김동주 (역) | 1978 無曰親眤而漏吾微。寵妻嬖妾兮。同衾異意。無謂傼御兮輕其言。外若無骨兮。苞蓄有地。況吾不媟近不驅使者乎。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 **** 너무나 잘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 일이다. 언제나 말하듯이 배신은 측근의 특권이다. 나를 배신하는 사람은 나의 최측근이다. 내 비밀을 속속들이 아는 까닭이다. 돈 좀 있는 사람이면 언제나 비서와 운전사를 조심해야..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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