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981 문화재 안내판 무엇이 문제인가 문화재 안내판을 두고 문화재청 주변으로 요란한 상황이 전개한다. 이 문제 심각성을 더는 방치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나는 몇년전 '안내판 문화재의 얼굴'이라는 페북 페이지를 열기도 했다. 내가 이 문제를 제기할 때는 주로 다음 네 가지를 염두에 두었으니, 1. 무엇을 담을 것인가?(내용) 2.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디자인) 3. 어디에 세울 것인가(위치) 4. 영어판은 어찌할 것인가?(독자) 가 그것이다. 이 문제 발단을 정부 차원에서 촉발한 문재인 대통령 지적은 실은 안내판이 탑재한 무수한 문제 중 1번에 지나지 않거니와, 실은 나머지 문제들도 심각함이 중증이다. 1에 대한 대안 중 하나는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석조물 안내판이 훌륭한 보기다. 이 안내판은 아마 이영훈 경주박관장 작품으로 알거니와 함 보라. .. 2018. 7. 9. 라인강변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아래는 라는 제목으로, July 6, 2015 at 5:37 AM에 내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글이다. 2년 전 오늘에 있었던 일이기는 하나, 그런대로 음미할 대목은 없는 않은 듯해서 관련 사진을 첨부하며 재게재한다. 《독일 본 라인강변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시간의 혼란으로 이곳 독일 본 기준으로 오늘이라 하겠다. 이곳 제39차 세계유산위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본 산업유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유네스코가 무엇을 인증하고 증명하는 국제기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현실 세계에서는 세계유산이 되고, 그것을 뒷받침한 여러 조건이 유네스코라는 이름에 맞물려 그리 통용되는 것 또한 엄혹한 사실이다. 세계유산...나도 아직 그 정체를 모르나, 이 현실세계의 통념이 세계유산의 이념 혹은 이상과 갖은 충돌을 빚기도.. 2018. 7. 6. 불감(佛龕)에서 등잔 터널로 - 무령왕릉의 경우 1971년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기적적으로 무령왕릉이 발견되고, 그 현실(玄室) 내부에서는 네 벽면에 모두 5군대 등잔을 안치한 구멍이 발견됐다. 그 무령왕릉 바로 코앞에 식민지시대에 도굴 상태로 발견된 송산리 6호분이라는 무덤이 있다. 이 무덤 역시 무령왕릉과 일란성 쌍둥이를 방불해 벽돌로 무덤 주체시설을 쌓은 소위 전축분(磚築墳)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그 구조 역시 그랬다. 하지만 6호분은 내부가 몽땅 도굴당한 상태라 그에서 건진 정보는 얼마되지 않았다. 이 6호분에도 무령왕릉과 같은 등잔을 안치한 구멍이 현실 네 벽면에 있다. 숫자는 무령왕릉보다 2개가 많은 7개였다.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무령왕릉이 발견됨으로써, 6호분 그 구멍도 비로소 기능을 둘러싼 베일을 벗었다. 한데 무령왕릉이 발견되기.. 2018. 7. 6. 여름날 비 오니 뽀개지도록 마시리 한시, 계절의 노래(107) 여름비가 시원함을 가져오다 세 수(夏雨生凉三首) 중 둘째 송 주숙진 / 김영문 選譯評 높이 솟구친 황금 뱀이우르릉 천둥 울리고 천둥 지나 얼룩진 하늘차츰차츰 맑게 개네 비는 시원함 재촉하고시는 비를 재촉하니 새로 거른 맛있는 술남김없이 마시리라 崒嵂金蛇殷殷雷, 過雷斑駁漸晴開. 雨催凉意詩催雨, 當盡新篘玉友醅. 당시(唐詩)에 비해 송시(宋詩)는 대체로 시어가 어렵다. 첫째 구의 줄율(崒嵂)은 높이 치솟은 모양 또는 높은 산을 의미하고, 둘째 구의 반박(斑駁)은 얼룩덜룩한 색깔을 형용하는 말이다. 여기서는 먹구름 사이에서 번개가 치면서 빛과 어둠이 엇섞여 드는 풍경을 가리킨다. 넷째 구의 신추(新篘)는 술을 새로 걸렀다는 뜻, 옥우(玉友)는 술, 배(醅)는 아직 거르지 않은 술이다.. 2018. 7. 4. 백발은 그래도 대머리 보단 나아 한시, 계절의 노래(106) 탈모를 슬퍼하며(感髮落) 당 백거이 / 김영문 選譯評 지난날엔 머리 흴까근심했는데 희지 않고 쇠락할 줄뉘 알았으랴 이제 곧 남김없이다 빠질 테니 실낱처럼 변할 수도없게 되리라 昔日愁頭白, 誰知未白衰. 眼看應落盡, 無可變成絲. 이백은 「장진주(將進酒)」에서 자신의 백발을 거울에 비춰보며 “아침에는 푸른 실 같더니 저녁에는 흰 눈이 되었네(朝如靑絲暮成雪)”라고 슬퍼했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괜찮은 편이다. 백발은 되었지만 머리카락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백발을 온갖 색깔로 염색할 수 있다. 머리카락만 남아 있다면 뭐가 문제랴? 백거이는 백발이 되기도 전에 머리카락이 자꾸 빠지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도 스물다섯 무렵부터 탈모가 시작되어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 2018. 7. 3. 청옥 쟁반에 쏟아지는 수은 한시, 계절의 노래(105) 여름비 내린 후 청하 절집에 쓰다(夏雨後題靑荷蘭若) 당 시견오(施肩吾) / 김영문 選譯評 절집은 청량하고대나무 산뜻해라 한 줄기 비 지난 후온갖 티끌 다 씻겼네 산들바람 문득 일어연잎을 스쳐가니 청옥 쟁반 속에서수은이 쏟아지네 僧舍淸涼竹樹新, 初經一雨洗諸塵. 微風忽起吹蓮葉, 靑玉盤中瀉水銀. 옛날 문인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거나 인생의 주요 대목에 처할 때마다 시를 썼다. 특히 한자 문화권에서 오언시와 칠언시는 문인들의 교양필수 도구였다. 시를 좋아하는 선비들은 늘 지필묵과 시 주머니를 가지고 다녔다. 또 종종 산 좋고 물 좋은 정자에 모여 시회(詩會)를 열곤 했다. 요즘은 어떤가? 시인들 이외의 지식인 사이에서 시를 주고받는 전통은 거의 사라진 듯하다. 그럼 옛 사람들처럼.. 2018. 7. 3. 이전 1 ··· 3723 3724 3725 3726 3727 3728 3729 ··· 39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