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981 지축을 흔드는 태풍 한시, 계절의 노래(104) 영남 잡록 30수(嶺南雜錄三十首) 중 열두 번째 명 왕광양(汪廣洋) / 김영문 選譯評 그 누가 고래 타고무지개를 끊는가 파도 날아 곧추 서고하늘에는 독한 구름 자바 크메르 배들도항구 구석에 거둬들임은 내일 아침 태풍이몰아칠 걸 알기 때문 誰跨鯨鯢斬斷虹, 海波飛立瘴雲空. 闍婆眞蠟船收澳, 知是來朝起颶風.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북상 중이다. 쁘라삐룬은 태국어로 비를 관장하는 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태풍은 북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 타이푼(typhoon)을 가리킨다. 타이푼이란 말은 대체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폭풍의 아버지 티폰(Typhon)에서 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이 아랍으로 전해져 투판(tufan)이 되었고, 다시 인도로 유입되어 인도양.. 2018. 7. 3. 우리 사랑 북극성 같이 한시, 계절의 노래(103) 자야가(子夜歌) 남조 민요 / 김영문 選譯評 나는 늘북극성 되어 천 년토록마음 옮기지 않을 텐데 내 님은태양 같은 마음으로 아침엔 동쪽저녁엔 서쪽으로 가네 儂作北辰星, 千年無轉移. 歡行白日心, 朝東暮還西. 2014년 6월 8일 프랑스 파리 세느강에 있는 퐁 데자르(Le Pont des Arts) 교량 난간이 무너져 내렸다. 난간에 매달아 놓은 ‘사랑의 맹세’ 자물쇠 무게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연인들은 서로 사랑의 맹세를 하고 그 상징으로 자물쇠를 다리 난간에 채운 후 열쇠를 세느강 속으로 던져 넣는다. 그렇게 채워놓은 자물쇠가 얼마나 많았는지 결국 퐁 데자르는 전 세계 연인들이 맹세한 사랑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우리도 서울 남산타워를 비롯해 유명 관.. 2018. 7. 2. 말 채찍 되어 그대 팔뚝에 한시, 계절의 노래(102) 절양류가(折楊柳歌) 북조 민요 / 김영문 選譯評 뱃속 가득 수심으로우울하나니 우리 님 말채찍되고 싶어라 들고 날 때 팔뚝에매달려 있고 걷고 앉을 때 무릎 곁에있고 싶어라 腹中愁不樂, 願作郞馬鞭. 出入擐郞臂, 蹀坐郞膝邊. BTS의 노래 「봄날」을 들어보자.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의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드라마틱스(Dramatics)의 「고마워요」는 어떤가? “생이 끝나는 날도 늘 곁에 있을 나란걸” 예나 지금이나 세상 노래의 가장 중요하고 보편적 주제는 ‘사랑’이다. 옛날에는 떨어지기 싫은 사랑을 ‘연리지(連理枝)’에 비유하기도 하고, ‘비목어(比目魚)’에 빗대기도 하며 그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랐다. 위의 시에서는 북조(北朝) 민요의 가사답게.. 2018. 7. 2. 붉은 노을 마주하며 황혼을 생각한다 한시, 계절의 노래(101) 낙유원에 올라(登樂遊原) 당 이상은(李商隱) / 김영문 選譯評 저녁 무렵 마음이울적하여 수레 몰아 낙유원에올라가네 석양은 무한히아름다우나 다만 황혼이가까워오네 向晩意不適, 驅車登古原.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 낙유원은 중국 당나라 장안성(長安城) 남쪽 8리 지점에 있던 유명 관광지다. 한나라 때 조성되었고 그 일대에서 가장 전망이 좋아 도성 남녀가 즐겨 찾는 산보 코스였다. 우리 서울로 치면 딱 남산에 해당한다. 만당(晩唐) 대표 시인 이상은은 저녁이 가까워올 무렵 마음이 울적하여 수레를 타고 이 유서 깊은 전망대에 올랐다. 지는 해는 마지막 햇살로 서편 하늘을 찬란하게 물들였다. 그는 울적한 마음을 풀고자 낙유원에 올랐지만 찬란한 노을을 바라보며 오히려 황혼의 비애에 젖는다.. 2018. 7. 2. 문화재는 개발 방탄막이가 아니다 시대가 변했다. 문화재도 변했다. 종래 문화재라고 하면 일방적인 타도 대상이라는 성격이 짙었다. 이런 문화재의 속성, 혹은 이미지는 지금 한국사회에서도 여전하며 강고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문화재는 그 존재기반으로 삼는 관련 법률이 문화재보호법이며, 근자에는 그것이 더욱 분화해 매장법과 수리기술자법, 고도보존법 등으로 분화하고, 나아가 얼마 뒤면 무형유산법과 세계유산법도 제정될 것이어니와, 이들은 그 속성이 규제법이라는 점이니 이들 법률이 규제성을 포기하면 그 존재 이유를 상실한다. 규제법이라는 무엇인가? 이에서 규제 대상은 무엇인가? 이르노니 개발로부터의 막음이다. 그런 점에서 문화재가 개발과의 대척점을 형성한다는 믿음 혹은 실감은 현실과 다르다 할 수 없다. 이런 규제가 종래에는 걸림돌 일방으로 간주됐.. 2018. 7. 2. 국립민속박물관이 국립중앙박물관 인사적체 해소처는 아니다 어제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중 국장급 전보를 보면 박물관 학예직 인사 이동이 있었으니, 이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인 국립전주박물관 김승희 관장이 같은 고공단인 국립광주박물관장으로 가고, 문체부 산하 다른 문화기관인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관장이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고공단 자리인 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학예직 고공단 인사는 송의정 국립광주박물관장이 퇴임함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성격과 더불어 다른 측면도 있으니, 다름 아닌 민속박물관 인사 적체 문제가 도사린다는 점이 그것이다. 직제로 보면 국립민속박물관은 비록 그 직급이 차관급인 국립중앙박물관에 견주어 낮기는 하지만, 엄연히 같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소속기관으로, 서로에 대해서는 엄격한 독립성을 지닌다. 문체부 산하에 이런 유사 기관으로 이명박 정부 .. 2018. 7. 1. 이전 1 ··· 3724 3725 3726 3727 3728 3729 3730 ··· 39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