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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대가 두려웠다 어제 지인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한 말이다. 그 30대가 내가 생각하기에 내 인생 절정이었다. 혹 나를 아시는 분들도 그리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땐 거칠 것도 없었고, 모든 것이 내 발 아래 있는 듯했다.그때 나는 기자로서도, 또 연구자(?)로서도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달렸다.필자로서 나는 2000년 풍납토성을 내고 이듬해 곧바로 화랑세기를 냈고, 기자로서는 이달의 기자상도 타고, 회사에서 주는 연말 보도대상도 두 번을 탔으며, 그 영향력이라는 것이 외부에서도 영향을 미쳐 거짓말 조금(많이) 보태면 내 말이 곧 법이었던 시절이었다. 그 순간 나는 두려워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김태식은 전연 그렇지 않았을 지도 모르며, 여전히 기고만장으로 비쳤겠지만, 실은 너무나 두려웠다.이러다 나락으로 순식간으로 떨.. 2024. 12. 17.
[202412 항저우 풍경] (1) 중국미술학원中國美術學院 BY 장남원 지난주 초 中國美術學院의 학회로 항저우를 방문했다.올해 5월 무더위에 본 항저우와는 다른 분위기였다.우리나라 늦가을. 1928년 개교로 100년을 바라보는 이 대학은 보통의 예술대학이 설치한 각 분야 학과와 함께건축과가  있었다.  미술이론 인문, 사상관련 학과는 물론 기술 관련하여 AI등에도 열심인 것 같았다. https://en.caa.edu.cn/ China Academy of ArtE-flux:The Perfect Path: Hangzhou, Marco Polo’s“city of heaven” Dec, 2024en.caa.edu.cn  ..그동안 참가한 순수 학회들과는 달리대학이 논리를 만들고 국가와 지자체가 밀어올리는사업들이 얼마나 강하게 진행되는지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 이름이 정.. 2024. 12. 17.
시비법 없이 해보는 신석기시대 농경 언젠가도 썼지만 필자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는화전과 주기적인 농경지 순환으로 전업 농사를 했을 것이라 생각했던 바 "거름을 쓰지 않고" 콩과 작물로만 지력을 회복하면서 신석기시대 농경을 재현해 보는 것이다.예를 들면 이렇다. (1) 농경지 A에 불을 놓아 화전을 만든 후 작물을 심는다 (기장, 조, 수수 등)(2) 농경지 B로 이동하여 불을 놓아 화전을 만든 후 같은 일을 반복한다. 농경지 A에는 콩을 심는다. (3) 농경지 C로 이동하여 화전을 만든 후 같은 일을 반복한다. 농경지 B에는 콩을 심는다. A는 아무것도 심지 않고 완전히 휴경한다. (4) 농경지 A로 다시 돌아와 화전을 만든 후 같은 일을 반복한다.  이와 같이 순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거름을 거의 쓰지 않고도 농사를 계속 할 수 있을.. 2024. 12. 17.
사진 갈무리로 스트레스 만땅이었던 오늘 오늘은 월요일이라 문 닫는 데가 많아 두문불출하며 갈무리하는 날이었다.무엇보다 찍은 사진들을 적절한 때에 갈무리하지 못해 큰 낭패를 본 까닭에 위선 사진들을 다운로드해서 외장하드에 앉혔다.이걸 하려면 랩탑이 있어야는데 가져온 랩탑이 사망하시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아주 컸다.급한 대로 파도바 간 길에는 그곳 기반 베네치아서 교편을 잡은 안종철 교수께 부탁을 해서 랩탑을 가져와 그걸로 사진을 갈무리하기도 했다. 그 사이 다행히 고국에서 인편으로 김충배 관장이 급하게 랩탑을 보내주어 급한 불은 껐다.이 일이 오늘 하루를 몽땅 잡아먹었는데 이 랩탑이 케이블 꽂는 데가 한 군데 밖에 없어 할 수 없이 일단 사진을 모조리 랩탑에 저장한 다음외장하드를 연결해 그 쪽으로 다시 옮기니 오늘 하루를 다 잡아먹었다.사진 용량.. 2024. 12. 17.
안경을 맞춘 날 옛날 글을 보니 내가 노안에 마침내 굴복해 안경을 맞춘 날이 9년 전 오늘그러니깐 2015년 12월 17일이다.다른 건 몰라도 시력 하나는 타고 난 집안 내력이라 생각했으나 역시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지금은 더 나빠져 먼 간판은 잘 보이나 가까운 지점은 안경 없이는 전연 읽을 수가 없다.여행용 캐리어 비번이 보이지 않아서, 그걸 맞추어 열고 닫을 때는 안경을 꺼내야 한다.조금 남았다지만 이젠 환갑을 목전에 두었으니,또, 아무리 백세 장수시대라 하지만, 그렇다고 늙는 나이가 늦춰지는 것도 아니다.연명할 뿐이다.나이들수록 더 추해지지 않으려 하는데, 자꾸 추해진다.나이들수록 가오가 중요한데, 이 가오가 어쩌면 나만 생각하는 가오인지도 모르겠다.배려? 말은 쉬운데 참 어려운 말이다. 내가 상처받은 만큼 저.. 2024. 12. 17.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찍먹 감상기 (1) 세계 3대 무엇무엇, 5대 무엇무엇, 7대 무엇무엇이란 표현을 요즘도 사람들은 곧잘 쓰곤 한다.사실 그게 살아가는 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래도 그런 '귀한 것'이 '우리'에게 있다면 참 가슴이 벅차오르고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게 세상 이치인 모양이다.어쨌건 그런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중화민국(대만)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에 다녀왔다(나머지는 영국 영국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이집트 구 이집트박물관, 바티칸시티 바티칸박물관...중 넷을 꼽는다 한다).타이베이시 중심가에 있으면 좀 편했으련만, 아쉽게도 시내에서 버스타고 한 한 시간 정도를 가야 나온다.제법 높은 빌딩이 많은 시내를 지나 외곽으로 가다 보면 우리네 지방 소도시 같..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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