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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천년 전만 해도 수풀이 우거졌던 사하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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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사하라(위)과 6천년 전의 사하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지금은 광활하고 햇볕에 그을린 공허함만 가득한 모래무지 사하라 사막이 한때는 무성한 초원, 넓게 펼쳐진 호수, 습지를 헤치고 지나가는 코끼리 떼가 득시글대는 풍요로운 땅이었다.

그때가 불과 약 6,000년 전이었다.

당시를 아프리카 습윤 시대 African Humid Period라 부른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하라는 몬순 패턴의 변화와 지구의 축이 약간 기울어지면서 번성하는 녹색 천국이었다.

물론 그 훨씬 이전엔 또 다른 풍광이 펼쳐졌겠지만 말이다.

암튼 당시 사하라 땅은 생명으로 가득 찼다.

하마는 담수 분지에서 어슬렁거렸고, 악어는 강둑을 따라 사냥했으며, 물고기는 백합으로 덮인 물 아래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인간은 돌에 새긴 유령처럼 아름다운 바위 예술, 즉 소의 이미지, 사냥 장면, 잊혀진 시대를 말해주는 활기찬 의식을 남기고 이 풍요로움 사이에 정착했다.

하지만 그 후, 하늘이 마르기 시작했다.

약 5,500년 전, 비는 희미해졌고, 녹색은 천천히 모래로 바뀌었다. 식물이 사라졌다.

호수는 먼지로 쪼그라들었다.

사막이 한때 번성한 땅을 삼키자 사람들은 나일강변으로 피난처를 찾아 동쪽으로 이동했다.

지금 남은 것은 침묵이다. 수천 마일에 걸쳐 펼쳐진 모래 바다뿐이다.

하지만 그 아래에는 묻힌 기억이 있다.

사하라가 한때 색과 소리로 살아 있었고, 더 푸른 시대의 유령을 영원히 품고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이걸 보면 작금 기후변화가 인간에 의한 탄소 과다 배출 때문인지 심각한 회의가 든다.

극지방과 고산지대 빙하가 녹는 일이 과연 인간에 의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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