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옛 가축과 작물 이야기/생선5 오희문 일가가 즐겨먹던 열목어 쇄미록의 저자 오희문과 그 일가는그 일기가 임진왜란이란 미증유의 국란 와중에 쓴 일기여서인지글을 보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은 듯 보인다. 특히 일기의 전개과정에서 서해안 일대에 머물다 아들이 현령으로 재직하던 강원도 일대로 거처를 옮기면서 섭취하던 음식의 종류도 바뀌는데 이것이 아주 흥미롭다. 오희문 일가가 먹던 음식 중에는 생선이 눈에 띄는데 바닷생선 외에도 민물생선도 많이 잡아 먹었다. 특히 자주 밥상에 올라오는 민물생선에는 열목어와 은어가 있다. 이런 생선이 잡히면 겨자가 있으면 회를 쳐서 먹기도 하고 탕을 끓여 먹거나 (고추가 들어오기 전이니 매운탕이 아니라 지리일 것이다)아니면 포를 떠서 염장을 해서 말려 밥반찬 삼아 먹었던 모양인데, 열목어는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 이 생선은 연어과의 생.. 2025. 8. 20. 쇄미록에 나오지 않는 명태, 북어 말린 생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명태, 북어인데재미있는 것은 쇄미록에 명태 북어가 나오지 않는다. 서칭을 해보니 조선시대 문헌에도 최초로 나오는 시기가 1652년 승정원일기라고 하니 임란 중에 쓰여진 쇄미록에 나오지 않는다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니겠다. 그렇다면17세기 이전에 북어는 먹지 않았다는 말일까? 일견하여 북어는 말린 생선이 유명하니 내륙으로 운반하기에 쉬 상하는 고등어보다 훨씬 유리했을 것 같은데왜 북어는 17세기 조선사람들 밥상에 오르지 못했을까? *** [편집자주] *** 조선시대에는 최불암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인의 밥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2025. 8. 5. 조선시대 상품으로서의 간고등어 조선시대의 화폐경제, 상품경제를 설명하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이런 상품경제, 화폐경제를 받침하는 상업작물, 혹은 상품 작물의 예로인삼·담배·채소·과일·약재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간고등어-. 이것만큼 조선후기 지방 방방곡곡을 채우고 유통되던 물건이 없었던 것 같다. 잘 건조시켜 소금을 듬뿍 친 간고등어는 내륙지방 깊은 곳까지 침투하였고, 그 보존기한도 매우 길어 인삼 담배 과일 약재이런 물건들이 따라 갈 수가 없었을 것 같은데실제로 조선후기 일기를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의 하나가 바로 이 간고등어다. 강원도 산골짜기에도 간고등어가 몇 십 마리씩 쌀과 교환되고 있었던 것을 보면이는 아예 현물화폐가 아닌가. 자반으로 밥상에 올라가는 간고등어는 쌀이나 면포 정도 위상이었을지도 .. 2025. 8. 5. 제사와 조선시대 생선 유통 목하 쇄미록을 읽고 있는 바, 눈에 띄는 것은 이전에도 쓴 것 같지만 엄청난 강원도 산골짝 내륙 지방에도어김없이 막대한 양의 생선, 절인 생선이 공급된다는 사실이다. 닭, 꿩, 노루고기 다 필요 없고오직 말린 염장 생선이다. 이는 아마도 보존성이 생선이 탁월했기 때문일 것이다. 잘말려 간한 생선은 다른 육고기보다 보존성이 좋고 장기간 둘 수 있으니이를 바탕삼아 생각지도 못한 강원도 산골짝 내륙 지방까지도16세기 말 막대한 양의 생선이 공급된 것이다. 왜 생선일까? 양반들의 경우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제사 때문이다. 생선은 아무 때나 선물로 들어오고, 제사 때까지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소고기나 닭, 노루고기 등은 육포를 만들기도 번거롭고 또 그렇게 해도 버티기 힘든다. 때문에 이런 육고기들은 들어.. 2025. 8. 5. 조선시대의 선물과 절인 생선 조선시대 양반끼리 주고 받던 "선물"은 요즘 선물과 의미가 다르다. 대부분의 생필품은 스스로 구입하여 조달하는 탓에요즘 "선물"이라 하면 흔히 보기 힘든 물건을 증정하는 경우가 많겠지만조선시대에는 양반들끼리 "선물"은 그런 것이 아니고 일종의 생필품 패키지다. 그래서 "선물" 목록을 보면 거의 대동소이하다. 이 선물 목록은 일기를 보면 꼬박꼬박 자세히 적어 놓았는데 이 선물에 해당하는 또다른 선물을 이번에는 이쪽에서 증정해야 할 것이겠다. 이 시기 "선물"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이 절인 생선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물론 네발 짐승의 육포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아주 드물고 돼지고기는 거의 선물에 나타나지 않고 소고기는 가끔 나타나는데 소금 간을 해 놓지 않아 빨리 먹어 소비해야 하는 상태였던 것 같다... 2025. 7.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