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살린 통나무관에 실려간 켈트 귀부인

스위스 켈트 여성이 껍질을 그대로 살린 통나무 관에 안치된 모습을 발굴성과를 토대로 복원한 모습.

 
Celtic Woman Discovered Buried Inside a Tree, Adorned in Fine Clothing and Jewelry

나무 속에 묻힌 켈트 여성, 고급 옷과 장신구로 치장한 채 발견

이 소식은 최신이 아니라 2019년에 타전된 구문舊聞에 속하나 어차피 아는 사람 하나도 없을 테니 우리한테는 신문新聞이다. 

암튼 이 여성은 생전에 육체노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탄수화물과 단 음식이 풍부한 식단을 즐겼다.
 

켈트족 여성이 걸친 목걸이 보면 기가 찬다.

 
약 2,200년 전, 철기시대 켈트족 무리가 현재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한 여성을 안치했다.

고인은 고급 양털 드레스, 숄철기 시대 켈트족 여성이 속이 빈 나무줄기에 묻혔다.

고인은 고급 양털 드레스dress of fine sheep’s wool, 숄shawl, 양가죽 코트sheepskin coat를 입고 있었는데, 아마도 높은 신분 인물이었을 것이다.

취리히 도시개발청Office for Urban Development에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사망 당시 약 40세였던 이 여성은 파란색과 노란색 유리, 호박amber 목걸이, 청동 팔찌, 펜던트로 장식된 청동 벨트 체인bronze belt chain 등의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인근에서 같이 발견된 두 켈트 남녀 복장을 복원한 모습. 부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유해 분석 결과 그녀가 생전에 육체노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탄수화물과 단 음식이 풍부한 식단을 즐겼을 것으로 추정한다.

흥미로운 점은 아마도 조사단 일원일 로라 게겔Laura Geggel이 Live Science에 기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17년 3월 임시 관이 다시 발견되었을 당시에도 여전히 나무껍질이 남아 있던 속이 빈 나무줄기 hollowed-out tree trunk에 묻혔다는 것이다.

양가죽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아마도 높은 신분 인물이었을 것이다.
 

관 안에서 유해가 드러난 장면

 
발견 직후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인부들은 취리히 아우세르지흘Aussersihl 지역에 있는 케른 학교 단지Kern school complex에서 건설 공사를 진행하던 중 우연히 이 무덤을 발견했다. 

이 유적은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데로 여겨지나, 이전에 발견된 무덤 대부분은 서기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게겔에 따르면, 유일한 예외는 1903년 캠퍼스에서 발견된 켈트족 남성 무덤이었다.

약 80미터(260피트) 떨어진 곳에 묻힌 이번 여성과 마찬가지로, 이 남성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보였으며 검, 방패, 창을 휘두르고 완전한 전사 복장을 갖추고 있었다.

두 사람이 모두 기원전 200년 무렵에 묻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시개발청은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추정한다.

아마도 부부로 보는 듯하다.
 

이빨이 잘 남았다.

2017년 발표에 따르면, 연구진은 무덤 발견 직후 무덤과 그 주인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시작했다.

2년 동안 고고학자들은 무덤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들을 기록, 인양, 보존 및 평가하는 한편, 여성의 유해에 대한 물리적 검사와 유골에 대한 동위원소 분석도 실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제 완료된 평가는 사망자와 그녀의 공동체에 대해 "상당히 정확한 그림을 그려낸다"고 한다.

동위원소 분석 결과, 이 여성은 현재 취리히 리마트 계곡Limmat Valley에서 성장했으며, 이는 그녀가 생애 대부분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묻혔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고학자들은 이전에도 인근에서 기원전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켈트족 정착지 증거를 발굴한 적이 있지만,

연구진은 이 남성과 여성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도의 소규모 정착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종합 선물 세트

 
오늘날 켈트족은 종종 영국 제도와 연관된다.

애덤 H. 그레이엄Adam H. Graham이 아파르(Afar) 잡지에 기고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켈트족은 유럽 전역에 걸쳐 오스트리아, 스위스, 그리고 로마 제국 국경 북쪽 다른 지역에 정착했다.

기원전 450년부터 기원전 58년까지, 바로 이 시기가 나무 관 여인과 그녀의 잠재적인 남성 동반자가 살았던 시기인데, "와인을 마시고, 금을 디자인하고, 다성/양성애적이며, 벌거벗은 전사와 싸우는 문화"라고 불리는 라 텐(La Tène)이 실제로 켈트 세계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스위스의 뇌샤텔Lac de Neuchâtel 호수 지역에서 번성했다.

이러한 쾌락주의적인 켈트족에게 안타까운 것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침략으로 축제가 갑작스럽게 끝났고, 결국 로마가 유럽 대륙의 많은 지역을 정복하는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발굴 현장

살피면 저런 통나무 목관은 우리네 목곽묘는 물론이고 실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데

저 분의 경우 절반반 잘라내고 썼으되 껍데기를 벗기지 않았다.

저런 나무는 나이테연대 측정하기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