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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개관 앞둔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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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이달 28일 개관을 앞두고 오늘 그 건립추진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했다.

공동위원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김종규 박물관협회 고문 이하 건립위원들이 수고했다 덕담하고 전시실을 둘러봤으며 인근 식당에서 해단식을 겸한 오찬을 했다.

나는 그 건립위 2기 위원으로 들어가 그것이 개관하기까지 중하반기를 지켜봤으며 나로서는 무척이나 애정을 쏟은 데라는 말을 두어 번 한 적 있으니 그에서 더 보탤 건 없다.

2기에서 그렇게 서둘지 않았더래면 그 진전이 어디에 와 있을지 모르겠다. 혹 그래서 부족한 점이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예까지 왔노라 적어둔다.



개관 특별전도 당연히 준비 중인데 외람하게도 그 자문에 내 이름이 올랐으니, 기획전 주제 제안과 중간 진행 과정 점검 등등에 조금은 간여한 까닭이다.




박물관은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하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다.

서울 기준으로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단점을 어찌 극복할지는 재단으로 모습을 바꾼 박물관이 할 일이다.

오늘은 휴가를 내고 부러 차를 몰고 용산에서 달렸는데 한시간반을 소요한다. 이전엔 광화문 기준 대중교통을 이용했더니 물경 두 시간이 걸리더라.




개막전 주제가 이렇다. 이는 문자의 시대 문자가 폐기되는 역설을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건 순전히 내 경험이기도 한데 아들놈과 카톡대화를 보면 아들놈 대화는 90프로가 ㅇㅇ 아니면 ㅇㅋ 라는데 착목했다.

이모티콘으로 상징하는 상징주의 시대로 회귀하는 징조다. 또 긴 글은 점점 더 설 땅을 잃어간다. 이런 시대 문자는 어떻게 다시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




이 박물관은 신생이고 또 한창 준비하는 과정에 코로나팬데믹이라는 미증유 사태를 겪는 바람에 무엇보다 관련 컬렉션 확보에 적지 않은 애로가 있었다.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주목할 컬렉션이 없지는 아니해 저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만 해도 세계적 희귀품이다. 1452-1455년 그가 개발한 금속활자로 찍어낸 라틴어성서 초판본 중 하나로 박물관이 입수한 것은 여호수아서다.

품귀현상에 그 초간본 성서를 소장자가 분책해서 팔게 되는데 개중 하나가 기적적으로 우리 품에 들어왔다. 구입액수는 공개하지 않겠다.




다음으로 이 수메르 쐐기 점토판도 주목해야 하니 기원전 1750년 제작한 이 흙더미는 노아의 방주 모티브가 된 근동 설화를 적었다.

배 모양과 규격에 대한 세부 묘사가 발견된다. 2014년 영국박물관 특별전 출품을 비롯한 다수 발간 이력을 보유한 희귀품이다.




앞에 말한 이유로 문자 관련 주요 전시품은 복제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는 장점화할 수 있으니 관람객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 실물 크기로 복제한 저들을 관람객이 맘대로 접근하게끔 하면 된다.

저 구데아 좌상만 해도 공교롭게 머리가 날아갔는데 벽면에서 끄집어내서 사람들한테 머리 얹고 기념샷 찍게 하라 권고했다.

이제 임기가 끝난 건립추진위 위원으로써 저 박물관에 많은 관심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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