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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공포가 엄습한 13억 인구대국 인도...대규모 실직자들은 고향으로 고향으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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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서 수십만명 탈출 '아수라장'…봉쇄령에도 확진자↑(종합)

송고시간2020-03-29 19:50 

김영현 기자

일자리 잃은 일용직 '고향행 엑소더스'…확진자 1천명 육박

첫 사망자 나온 스리랑카, 통금 연장…아프간도 카불 '봉쇄'



"고향으로 못갑니다"...귀향길 막은 인도 경찰.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자체 흑사병이 아니다. 치사율이 연령대별로 80대 이상에서는 10퍼센트대로 높아지긴 하나, 다른 독감에 견주어 조금, 혹은 2배 정도 높다는 그런 통계치가 제출되는 것을 보면, 그것이 죽음을 보장하는 흑사병은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그 바이러스가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그 치사율에 견주어 이렇게 난리인가? 이 바이러스가 도시화산업화 질병인지도 나중에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전투에서 발생하는 모든 희생자가 실제 상대방이 쏘거나 휘두른 총칼에 쓰러지는 경우가 전부가 아니다. 총질 잘못해서 아군이 맞아 죽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굶어죽기도 하고, 자체 부상이 심해져 죽기도 하거니와, 전투중에 아군에 짓밟혀 죽기도 한다. 


전쟁은 질병 특히 전염병을 동반하는 일이 많으니 그에 따른 희생 역시 만만찮다. 하지만 개중에 공포만한 위협은 없다. 이 공포에서 전투는 승패가 결정나거니와, 뛰어난 지휘관은 이 공포를 분노로 바꾸는 능력을 발휘한다. 악으로 깡으로...괜한 구호가 아님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귀향길 오른 인도 실직자들...저들을 어찌 막는단 말인가?



그 자체 절대 인구가 중국에 견주지만 면적은 중국보다 적은 인도...인구 13억명이라 하지만, 나는 이게 제대로 된 센서스인가를 언제나 의심하거니와, 중국보다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인도가 왜 저리 인구가 줄곧 많은지 나는 모르겠다. 인도가 역사에 편입된 이래 저 땅은 언제나 사람이 저리 많다. 대체 왜 이럴까?


이 엄청난 쪽수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더불어 공포와 도주, 실업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빚어내는 참극이 어떠한지는 저 기사에 첨부한 사진 몇 장으로 충분하다. 공포는 대량 실직을 낳았다. 한국에서는 노가다로 부른 사람들이 우선 집중 타깃이 되어 저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저들이 고향으로 일순에 돌아간다고 아우성이 난 모양이다. 고향에 가봐야 무에 먹을 게 있을까만, 그래도 이 도시보단 낫겠다는 그런 생각 아니겠는가? 


이미 대규모 인구이동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직한 도시근로자들이 농촌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당국은 그들을 막겠다고 나섰지만, 글쎄 저 거대한 행렬을 어찌 막을지 모르겠다. 그것이 빚을 파국은 안 봐도 뻔하다. 도시와 농촌이 공멸하는 길밖에 더 있겠는가?  


봉쇄령 어긴 시민 얼차려 하는 인도 경찰



나는 언제나 60~70년대 대규모 이농현상이 대한민국 농어촌을 살렸다는 말을 한다. 부칠 땅도 없고 소출이 없는데 사람만 버글버글한 그런 농어촌이었다. 대가족이라 새끼가 툭하면 10남매였던 시대가 있었다. 부칠 땅이 없었고, 그리하여 먹을 것을 찾아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나아가야 했다. 그래도 먹을 것이 없어 국수에다가 삼양라면 농심라면 한 봉다리 풀어 그걸 주식으로 삼던 시대가 불과 40년 전이었다. 


나는 그리 살았고, 그리 살아남았다.  그렇게 텅텅 비자 비로소 농어촌이 단군조선 이래 첨으로 숨통을 텄다. 


그런 농어촌이 30~40년 전으로 돌아가지 말란 법 없다. 그건 비극이다. 송곳 하나 꽂을 땅 없는 그런 농어촌이 다시금 사람으로 미어터진다? 인도가 작금 그리 돌아가려는 모양이다. 물론 저쪽은 여전히 농어촌이 바글바글하지만, 그런 바글바글에 도시로 갔던 사람들까지 돌아온다면??? 어떤 비극이 펼쳐질지 안봐도 비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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