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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국법이 금한 문재인의 교황 '알현', 불교계 꼭지가 돌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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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는 앞서 말한 노무현의 조계종정 '면담'을 똑똑히 기억한다. 이들은 또 국법이 금한 종정 면담시의 삼배 생략을 이해하고 넘어갔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 그 정도면 괜찮아, 그래도 종정을 뵈러 해인사를 직접 왔고, 또 법보전에서는 생략된 형태이기는 하지만 부처님께 삼배를 하는 형식을 취했으니, 그 정도로 됐다. 이런 기억이 생생한 것이다.

그런 기억이 뇌리에서 여전히 생생한 불교계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서 서서히 꼭지가 돌기 시작했다. 문재인 부부는 천주교 세례를 받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졌거니와, 그리하여 이를 기화로 천주교를 고리로 삼은 종교권력이 대두하는 이상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는가 싶더니 급기야 문 정부에서 모든 권력은 명동성향으로 향한다는 곱지 않은 소문까지 들려오던 터였다.

실제 그랬는지 아니했는지는 불문에 부치자. 불교계가 문 정부 출범 이래 그런 인식을 광범위하게 지니기 시작했다는 그것이 중요할 테니깐 말이다.

그런 와중에 문재인이 2018년 10월에 바티칸을 시작으로 덴마크를 도는 7박9일간의 유럽순방길에 올랐다가 21일 귀국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현재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때 바티칸 공식 방문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을 소개하는 자료가 올라와 있으니 개중 두어 컷 골라본다.


이에서 보듯이 교황을 만난 일을 청와대 스스로가 '알현'이라 표현했음을 본다. 또 실제도 대등한 만남이 아니라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알현'임을 저 사진은 분명히 보여준다.


'알현'하기 전인지 이후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그 무렵 김정숙 모습이다. 그래 천주교 신자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겠지만, 문제는 이런 양태들이 심각성을 더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모습들을 불교계가 보지 않았을 리 만무하고 꼭지가 돌고 말았다.


이런 모습들이 외교적 언사 혹은 행동으로 보아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 문제도 심각하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국법이 금한 일이 노무현이라고 다르고, 문재인이라고 또 다르겠는가? 불교계가 꼭지가 돌 수 없었다는 점을 이해는 해야 하는 이유다.

아래 우리 공장 기사는 이번 승려대회를 자못 비판적인 어조로 보았으며, 그 대표 사례로 교황 '알현'을 거론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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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았듯이 문재인은 교황을 '알현'했고, 그것이 국법으로 금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대통령은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종교 양태에서는 매사에 행동을 조신해야 하는 법이다.

교황을 알현했으면 종정도 알현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문재인이 아직까지 종정을 알현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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