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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김유신과 천관녀, 자율주행전기차의 비극

by taeshik.kim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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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허락없이 만나고 또 아 뱄다 해서 지금의 충북 진천 산골 변경으로 쫓겨난 서현과 만명. 

변변찮은 산부인과 하나 없는 궁벽한 동네인 데다, 초산이라 출산에 애를 먹어 코끼리마냥 스무달 만에 낳은 떡뚜꺼비 같은 아들 유신. 

 

 

 

 

 

 

 

금지옥엽 너무 귀하게 오냐오냐 키워서인지, 경주로 돌아와서는 매일밤 월성 인근 룸사롱이며 클럽에서 죽치는 생활이라 

 

술만 퍼마시고, 마약까지 손대기 시작했으니, 그 동네 인근에 천관이란 절색가인이 주택형 고급 싸롱 열어 놓고는 돈 많고 출세가 보장된 사람들만 손님으로 골라 받았으니, 유신도 개중 한 명이라

 

펄펄 끓는 두 청춘 마침내 음냐음냐 너 아니면 나 못 살아 죽자사자 맨날맨날 붙어 노는지라

 

 

 

 

 

 

 

이 소식 어쩌다 엄마한테 들어갔다. 

 

"소곤소곤 블라블라, 마뉨, 대련님이 맨날맨날 밤마다 저짝 동네 가서 퍼마시고 퍼질라자여. 학원 간단 말은 말짱 거짓말이라여. 천간이란 가시나한테 푹 빠져서 정신 못채리여. 띠나야대여."

 

아들놈 불러와서 디립다 훈계했다. 

 

 

 

 

 

 

내가 너 우찌 키았는지 아나? 블라블라 같은 레파토리 무한반복재생 

 

아이고 또 저 잔소리...우째여, 일단 위기는 넘기고 바야제.

 

"알아무따 내 다시는 안가께. 내 맹세한다. 아부지한테 꼬나바친 건 아이제?"

 

 

 

 

 

 

일단 한숨 돌린 유신. 생각해 보니 심하긴 했어? 이제 맘 다 잡고 공부도 좀 하고 고시에도 붙어봐야지

머리끈 동여매고 비름빡엔 합격! 두 글자 붙여놓곤 일로매진 열공하는데 친구들이 찾아왔다.

천존이랑 죽지랑 이런 넘들이 와서 하는 말이

너 각중에 넘 열심히 하마 머리 터진데이 머리 좀 시키로 가제이 저짝 강남에 클럽 생깄던데 물이 좋데레이

 

 

 

 

 



고뤠? 딱 한잔만 빠까?

2차는 안댄데이 엄마가 졸라 무서바. 엄마 알마 컬 난데이

한데 어디 그런가? 한잔 빨다 두잔대고 두잔빨다 석잔 대고 부어라 마셔라 헤롱헤롱

클럽 문을 닫을 시간.


 

 

 


대리 부를까 하다 일시에 손님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그래..내 차가 자율주행 전기차라 가끔 사고가 난다 카지만 성능은 괜찮다 하니 그걸로 가자.

리모콘 작동하고선 차에 올라

가자! 집으로!


 

 

 


자동입력 자율주행차

평소대로 가던 길 달리다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소리 울려 깨어 보니


 

 


천관이가 맞이한다.


 

 

 

 

어머 오빠야 오랜인이네 요새 와이리 뜸했노?

아주 발 끊은기 아이가 했데이

 

 

 


그제야 부시시 정신들어 사태 파악한 유신이


 

 


이런 씨불 개불 니미랄

어째 현대차가 문제 많다 카디마이

저짝 아메리카에선 잣치기 선수도 이거 타다 사고 났다 카디마이


 

 



이노무시키

니가 여는 와 오노?

여가 내 집이가?

 

 

 

 

 

열받아 도끼 자루 찾아 들어 박살 내고선

내 성공하기 전까진 너 안 본데이

훗날 유신이 성공하고선 다시 천관을 찾았더니

오매불망 그를 기다리다 수절하다 죽었다기에

그 자리 절을 세워 천관사라 하고는 명복을 빌었으니

둘은 저승에서 재회했을까?

 

 

이상 글 김태식 그림 여송은

 

 

***

 

관련 이야기는 아래 참조 

 

자율주행의 비극은 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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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당신이 밉소” 천관녀의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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