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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양 한국고고학의 토기 분류에 불만을 다대하게 표출하곤 한다.
개중 하나가 용어 문제다.
한국고고학은 저런 그릇류를 유약을 발랐느냐 아니냐에 따라 토기土器와 도자로 대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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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자도 엄연히 토기의 일종이다. 토기라는 말 자체도 추방해야 한다.
나아가 세부 기종을 보면 호壺 옹甕 병甁 세 가지 정도에 지나지 않고 가끔 발鉢이니 완碗이니 하는 것을 섞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저 분류 국적도 없고 역사성도 전연 없다.
일본놈들 용어 그대로 따다 쓰니 저 꼴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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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는 소위 토기 분류 제대로 하려면 모든 한국고고학도들한데 기초 강제 입문으로 종묘제기도설宗廟祭器圖說부터 배우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 강단에서 교수입네 하면서 학생들 가르치는 사람들부터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말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사진은 정조 초장지 출토 소위 명기明器류들이다.
저걸 지금의 한국고고학 기종 분류에 의하면 모조리 호 아니면 뭐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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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꼬라지 봐라.
눈이 있으면 그 명칭 봐라.
얼마나 다양한지 제발 좀 똑똑히 봐라.
내 말이 틀리여?
이 얼마나 심각한 병폐인가?
(201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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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고고학] (4) 넘쳐나는 제기祭器 제의시설
문 : 한국고고학에는 제기祭器가 왜 그리 많아요? 나 : 응, 원래 많을 수도 있고, 다른 이유가 있기도 해. 문 : 뭐예요? 나 : 응, 이땅의 고고학도들은 지들이 기능을 모르면 다 제기라고 해 . 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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