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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sjiT6/btqGvedStYY/MYzeFlqNfrbHubMBSXhPJ1/img.jpg)
깨져서 혹은 깨뜨려서 버린 독이다.
이른바 옹甕으로 분류할 만한 도기다.
![](https://blog.kakaocdn.net/dn/bIVIb1/btqGAag0i95/n11V15WtHLfDxe0oPRSR30/img.jpg)
누군가 살핀다.
어떤 이는 굽을 보고
어떤 이는 단면을 보며
어떤 이는 유약을 보고
또 어떤 이는 소성도를 따지고
또 어떤 이는 유약을 살피며
또 어떤 이는 물채질 흔적을 추구한다.
![](https://blog.kakaocdn.net/dn/ctEzcT/btqGAfbohwD/4aj3kmyOdIPGqGkrovKow0/img.jpg)
이걸로 20세기 혹은 21세기 대한민국사를 쓴다?
소성도가, 굽이, 유약이, 물손질 흔적이 그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저들이 20세기 21세기 대한민국을 증언하는 데는 어떤 도움이 될까?
우리네 고고학 현주소다.
나는 작금 한국고고학이 저 깨져 버림받은 동이 부둥켜 안은 모습이라 본다.
허상만 좇았다고 본다.
잃은 것은 사람이요 얻은 것은 깨진 그릇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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