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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주의에 대한 반발로써, 그리고 그에 대한 대항마로써 이른바 민중사관이 팽배함으로써 근 몇십년째 역사에서 개인의 역할을 축소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이를 주창하는 그들조차 매양 현실과 접목해서는 특정한 개인을 지칭해 그를 향해 윽박을 지르면서 그에게 강철 같은 지도력과 철통 같은 결단을 촉구하는 작태가 벌어졌다.
특히 이 대목이 현실 정치와 결합하면, 매양 대통령제를 제왕주의라 비판하면서도 다른 쪽에서는 늘 대통령을 향한 결단을 촉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영웅주의에는 반대하지만, 그 효용성조차 거부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도자 한 사람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말해서 무엇하리오?
오손자吳孫子인가? 손무자孫武子인가는 헷갈린다.
그가 단 한 칼에, 단 한 순간에 오합지졸인 왕의 후궁들을 군대로 조련한 이야기, 나는 사실이라고 믿는다.
그만큼 개인, 특히 지도적 위치에 있는 자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201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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