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야경夜警 돌 때 치는 악기 딱따기

by taeshik.kim 2020. 9. 22.
반응형

 

 


‘격탁擊柝’이라는 말이 있다. 딱따기를 치며 야경을 도는 것을 이른다. 《주역》 〈계사전 하繫辭傳下〉에 “문을 이중으로 하고 딱따기를 쳐서 도적을 대비한다.[重門擊柝, 以待暴客.]”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딱따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구글 서칭했더니 저 사진이 나오는데, 과연 조선시대 것도 저랬는지는 모르겠다. '딱딱이'로 쓴 것들이 많은데 '딱따기'다. 딱따기는 방자梆子라고도 한다.

 

*** 

 

이에 대해 그의 지인들이 이런 댓글 공작을 벌였다. 

 

 

이게 중국에서는 악기이기도 하죠. 한국에서도 악기로 썼을 듯... 딱다라닥딱 박자 맞추는 악기요.(홍승직)

 

박拍, 집박執拍 입니다.(김영일)


 

이렇지 않았을지?(강민경)

이야기 주제가 딱딱기로 야경 돌 떄, 사용했었죠. 그런데 2개를 마주 쳐 소릴 내는 것이었죠. 윗 사진은 박拍이라는 국악기로 6개로 되어 있지요. 위 사진 중 노래 부르며 손에 든 것 역시 박인데, 변용된 거로 보아야 합니다. 무용에 쓰이는 향발이라는 양손 딱딱이도 있지요. 조선시대엔 문장(3言, 4言, 5言) 단위마다 한 번씩 박을 쳤지요. 그러나 현재는 음악이 시작할 때 1번, 끝날 때 3번 치는 것으로 변했구요. 방금 위 강민경님께서 제시한 사진이 맞지요. 소리가 생각보다 큽니다. 궁중음악 연주할 때 역할인데, 민간에 내려와서는 장구가 대신 하지요. 어떤 음악이던 처음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한 것이 박의 역할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전 중국에서는 拍板박판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양식으로 변해 기록으로만 알 뿐이지요. 변용된 것이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엄밀히 말해서 중국이 아니라 서역국들 음악에 사용했던 것이구요. 서역국은 당나라 때, 9부기 또는 10부기에 속한 여러 나라를 이야기합니다.(김영덕)


 

 

6개로 되어 있는 박拍이라는 악기입니다.(펌) (이상 김영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