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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331

우리나라 족보와 호적은 엉터리 기록이 아니다 우리나라 족보와 호적은 엉터리다, 이렇게 일갈하는 경우를 보는데엉터리면 차라리 낫다. 부실기록이면 차라리 낫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게을러서 누락되거나 세금 피하려고 그냥 도망간 것이면 차라리 낫다는 뜻이고, 족보도 몽땅 다 거짓말이면 차라리 쉽다. 안 보면 되니까. 우리나라 족보하고 호적의 문제는 그 기록이 만들어질 때까지 수많은 사람이 치열하게 머리 싸움을 하고 위로는 국가부터 아래로는 지방수령, 향리에 향촌의 양반, 중인, 평민들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머리 싸옴을 한 결과가 바로 이 기록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진실이 있긴 있는데 여러 당사자 사이의 힘겨루기의 결과라는 뜻이다. 호적과 족보를 잘 대조하고 족보는 이전 출판된 것까지 따라 올라가며 상호 대조하면진실을 아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은데, 지금.. 2026. 3. 3.
가승家乘...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족보의 원형 가승이라는 것이 있다. 가승이라 하면 폼 나 보이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성서에 나와 있는 예수의 계보, 그런 것이 가승이다. 시조부터 나에게 이르기까지 누가 누구를 낳았고.. 이렇게 이어지는 단선계보. 그것이 가승이다. 이 가승은 옛날 물건들 보면 가끔 있다. 손에 들어올 정도로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옆으로 쭉 펴면 가로로 늘어지는 접이식 문건이 바로 가승의 원형이다. 대개 이런 가승을 보면, 워낙 요즘 대동보가 기승을 부리는 덕에, 아 대동보에서 직계만 추려서 만든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족보의 실제 역사를 보면, 대동보는, 특히 부계 계보는 만들어져봐야 대부분 17세기 이후에 그 편집이 시작되는 가문이 대부분이니, 대동보의 내용을 추려낸 것이 아니라 가승이 먼저 있었고, 대동보가 나중에 .. 2026. 2. 28.
재조번방지는 번역해야 하는가 재조번방지再造藩邦志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이 어떤 책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쓰지 않겠다. 인터넷에 제목만 쳐 봐도 나오기 때문이다. 재조번방지는 대동야승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대동야승 전편을 번역하면 재조번방지 번역도 따라 나오게 되어 있다. 필자는 이 책 볼 때마다, 이걸 과연 번역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이걸 굳이 번역해 놔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에게 오는 이득이 무엇인가. 학술적 팩트가 문제라면 어차피 전공자들은 한문 원전도 줄줄 읽어 내려가는 분들이니필자가 영문 논문 보듯이 원전 그대로 보면 될 것 아닌가. 필자의 생각은 번역 작업에 대한 생각은 이렇다. 우리나라 한문사료의 번역 작업을 하는 분들은 소중한 자원이다. 이분들이 번역하는 텍스트는 잘 선택되어야.. 2026. 2. 24.
중소기업 사장이 정계에도 진출, 남는 시간에 공부해서 대학자 중소기업 사장이 가끔 정계에도 진출하고 관직 얻어 공무원도 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가끔 글을 써서 죽은 후에는 문집으로 100권을 남겼다고 한다. 대개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중소기업 사장 일을 엉터리로 했거나, 공무원 관직 생활이 엉터리거나아니면 문집 100권이 문제거나. 그런데 우리나라 조선시대 사족이 그랬다. 집에는 농장과 노비가 있어 집안 경영도 해야지,과거 봐서 급제하면 관직도 나가 나라일도 해야지그 와중에 사단칠정 논쟁도 하랴인물성동이논쟁도 하랴, 문집도 남기랴. 그러니 나라에 과거를 1000년 동안 했는데도 그럴 듯한 학자 하나 안 나오는 것이다. 농장주가 되어 집안일을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관직을 얻어 출사하려면 그걸 제대로 하던가아니면 공부를 해서 학문 도를 닦으려면 그걸 제대로.. 2026. 2. 23.
에도시대 봉급장이.. 사무라이들 잘 아시겠지만, 에도시대 사무라이들은 봉급장이들이었다. 봉급이 넉넉하냐 박봉이냐만 다를뿐. 번의 중역을 맡는 고급 사무라이들이라면 당연히 넉넉하게 받아 살았겠지만, 하급 무사들은 그야말로 입에 풀칠도 어려울 판이라, 이들은 번에 출근하여 퇴청하고 나면 밤에 알바를 해야 했다. 요즘으로 치면 인형에 눈을 붙이는 알바라도 해야 먹고 살지 안 그러면 밥도 못 먹을 판이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작 메이지유신이 일어나자, 넉넉하게 벌어먹던 고급 사무라이들 치고 목숨 걸고 막부를 지킨 놈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는 막부의 쇼군도 도망가서 은신하는 판이라, 그 와중에 막부편에 서서 싸운 놈들만 바보가 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웃기는 건 막부를 공격하여 쓰러뜨리고자 한 쪽도, 막부를 지키고자 결사 항전한 쪽도제대로.. 2026. 2. 22.
선비는 땅과 노비가 만든다 선비는 도학이 만든다? 선비는 학문이 만든다? 선비는 충절이 만든다? 천만 만만의 소리. 조선시대 선비는 돈-. 그 당시로 치자면 땅과 노비가 만든다. 아무리 잘난 선비도 땅과 노비가 받쳐주지 못하면 그 집안은 그 다음대에 망하게 된다. 지금 대 학자라고 알려진 가문들전부 노비 부자, 땅 부자들이었다. 우리가 조선시대 문헌의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었던 선비들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그 사람들이 글에 남겨 놓은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고고한 도학자로서 조선시대 선비 이미지가 나오는 것이다. 에도시대 대다수의 사무라이들은 봉급장이, 녹을 받아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선비들은 모두 땅과 노비 외에는 관심도 없었다. 벼슬도, 학자로서의 명망도 모두 이 땅과 노비를 지키기 위해 필.. 202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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