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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지역에 천주교가 전파된 것은 신해박해(1791) 이전으로 추정된단다.
충청도는 전국에서 천주교 신자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선교사들의 사목 거점도 충청도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공주는 한국천주교회 사상 최초로 성모신심회가 창설된 곳이란다.
공주는 기록상으로 가장 많은 교우가 순교한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순교 현장이 황새바위라고.
황새바위는 바위 위로 소나무가 늘어져 황새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 하여 붙은 명칭이라지만, 일설에는 죄인들이 항쇄(목에 씌우는 칼)를 차고 바위 앞에 끌려가 처형되었다 하여 '항쇄바위'라고도 한단다.
당시 공주는 충청감영이 있어 사학죄인으로 잡혀온 신자가 많았다. 황새바위 아래 제민천변 백사장에서는 잡혀온 교우들이 참수되기도 했다.
황새바위에서 공개 처형이 있는 날은 처형장이 내려다보이는 공산성에서 흰 옷을 입은 많은 사람이 병풍처럼 둘러서서 처형장을 바라보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단다.
100여 년에 걸친 박해에서 살을 물어뜯어 신앙을 증거하라는 말에 주저 없이 제 살을 물어뜯은 손자선과 이존창을 비롯해 이름이 전해지는 순교자만 337명이며, 그밖에 많은 천주교인이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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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지난 주말 공주행에 동행한 백선아 선생 글이라 독실한 천주교도인 그의 입을 빌려 황새바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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