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시간이 짧아 런던에서 한 군데만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코톨드 갤러리를 선택할 것 같다.
서양미술사 멘토 추천으로 처음 가본 곳인데,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최근에 다시 열었다.
템즈강의 워털루 다리가 바로 옆에 있으며 시내 코벤트가든과도 가까웠다.
코톨드 가문은 본래 프랑스에서 와인 유통을 했지만 종교박해를 피해 17세기말 런던으로 와서 은 세공업(silversmith)을, 18세기말에는 실크 직조로 업종을 바꾸었다.
계속 사업을 확장하여 20세기에 Courtaulds Ltd.를 설립하면서 미술학교와 갤러리를 만들게 된다.
지금은 그 회사들이 미국 소유로 바뀌었지만 학교와 박물관은 남았다.
https://en.wikipedia.org/wiki/Courtaulds
갤러리는 미술전시, 음악공연, 경매, 미술교육 등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써머셋 하우스 안에 위치한다.
미술사 분야 최상위를 자랑하는 런던대학 부설 코톨드 미술학교
(The Courtauld Institute of Art)와 연계된 갤러리이기도 하다.
중세유럽,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와 유럽 도자기, 금속기 등도 전시되어 있다.
한편, 루벤스가 그린 <궁정론>의 저자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Baldassare Castiglione,1478-1529)의 초상도 있었는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833641
과연 그가 이상적인 신하의 상인가 싶어 오래 그 앞에 머물며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소장품 중심은 인상주의 회화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Impressionism
저명한 인상주의 회화들이 이 갤러리에 모여있는 것은 놀라웠다.
세잔, 쇠라, 르느와르, 모네, 마네, 고갱, 고흐, 로트렉, 드가, 모딜리아니, 터너....
https://courtauld.ac.uk/gallery/
작지만 매우 인상적인 갤러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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