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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를 둘러 보면 이집트를 가 본 사람과 못 가본 사람으로 나뉜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로제타스톤이 있었다.
샹폴레옹(Jean-François Champollion,1790-1832)과 토마스 영(Thomas Young, 1773-1829)이 1822년에 비문을 해독한 때로부터 200주년이 되어 열린 열린 전시였다.
비문 해독으로 고대 이집트로 가는 문이 열리고 그 넓고 깊은 역사로 사람들을 끌어들인 셈이다.
왕조의 전설들..신에 대한 찬미와 내세의 약속..여러 무덤 석관과 석비를 비롯해서 파피루스와 미이라를 감싼 면직에 씌인 문자까지 그 뜻을 몰라도 상형문자는 아름다웠다.
제국의 힘으로 끌어 모아 쌓은 이집트학 전통과 성과들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기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친절하고 아름다운 전시였다.
전시장에는 현장에서 유적을 조사하고 유물을 수습하던 당시의 스케치와 메모부터 20세기를 거치면서 정리하고 발간한 출판물들까지 볼 수 있었다.
런던에서 이집트 탐사연구회가 발족한 때가 1882년이라고 하니 올해로 140주년이다.
전시장 마지막, 대형 스크린으로 나일강변 풍광이 펼쳐지면서 ASMR로 평화롭게 찰랑이는 강물소리가 들려왔다.
이집트로 가자…..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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