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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역사학, 유사역사학이라는 말이 다시금 남발한다. 그런 말을 쓰는 자들은 그들이 구축한 역사야말로 진짜 역사학이라는 신념 혹은 전제를 한다.
이런 말이 주로 나오는 데가 고대사, 특히 한국고대사이므로, 몇 줄 되지도 않는 같은 텍스트 두고 이리보고 저리볼 뿐이다.
그걸 이리 보아야 한다는 법칙은 있을 수 없다.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 다양성이 멋대로일 수는 없다. 시각의 다양성일지니, 다양성이 존중받아야 한다손친들 불역열호不亦說乎를 어찌 열받지 아니하리오라 읽을 수는 없다.
저네는 사이비고 유사역사학이라 공격하는 바로 그 친구들이라고 해서 그네들은 사이비가 아니고 유사가 아니라 할 수 있는가? 그네가 구축하는 역사학은 사이비가 아니라고 장담하는가?
난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
신라 지증왕 4년, 서기 503년 무렵 신라시대 비석으로 간주되는 포항 영일 냉수리비에 보이는 차칠왕등此七王等이라는 말을 이들 일곱 왕들이라 오독하고는 당시 신라에는 동시에 왕이 일곱이나 있었다고 버젓이 주장한 그 배짱을 나는 아직도 용서할 수가 없다.
어찌하여 저 말을 저리 이해할 수 있는지 나는 도대체 그 담대함이 궁금하기 짝이 없거니와, 당시 역사학도입네, 고대사학도입네 하는 100명 중 99명이 저리 간주하고서는 와! 신라에는 한꺼번에 왕이 일곱이나 있었네 했다.
이렇게 구축하는 역사는 도대체 사이비도 아니고 유사도 아니고 뭐란 말인가?
사이비고 유사고 나발이고 저런 역사학은 대체 어찌 불러야 한단 말인가?
황당역사학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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