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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수십년 전 기억을 되살려 보면 우리집엔 쓰메끼리 つめきり, つめ切り, 爪切(り) 가 있었던 것도 같고 없었던 듯 하기도 하다.
손톱발톱 깎는 주된 도구가 쓰메끼리가 된 것은 장담하지만 훨씬 후대의 일이다.

그렇다면 무얼로 손톱발톱 소제를 했는가?
이르노니 이빨이다.

손톱은 그런 대로 가능하다 하겠지만 발톱도 이빨로 가능한가?
한번 해 봐라 가능하다..웬간한 덩치 안고는 물어뜯어도 상관없다.
대신 이건 어릴 때나 가능하지 늙어선 몸이 굳어 나는 더는 내 발톱 이빨로 물어뜯지 못한다.
손톱은 거개 아래위 송곳니를 부닥치며 쥐가 견과류 갉아먹듯이 잘근잘근 씹어돌리면 된다.
물론 이 송곳니 절단은 오래전 유습일뿐 지금이야 그리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는데 공구리다.

콘크리트라고 하는 그 공구리 시멘트 바닥이 왔따다.
이것도 혹 심심하면 시멘트 바닥에 손톱을 바로 세우고 문질러보라.
아주 잘 깎인다.
깎인다기 보다는 닳는다.

한데 내 고향에 공그리 다리껄이 도입되기는 내가 국민학교 들어간 이후다.
그 전엔 공구리 건축물이 없었다.
출근 전 쓰메끼리로 손톱을 소제하다 각중에 옛날 생각이 나서 한 줄 초한다.
(2013. 8. 17)
아 물론 가시개가 쓰메끼리로 가장 널리 쓰였다.
덩치가 크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나 의외로 쓰메끼리로는 왔따였다.
거창 출신 박헌순 선생께서 칼로 깎기도 했다는데 맞다. 나도 그랬다.
과도 식칼 뭐 암거나 다 썼고 낫도 썼다.
(2025. 8. 17 보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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