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장 이야기 좀 하고자 한다.
연합뉴스에 한류기획단이 출범하고 불초소생이 그 초대 단장을 맡으면서 대체 한류기획단이 뭐 하는 데냐는 문의가 외부 만이 아니라 사내에서 빗발치거니와
가장 주력한 데가 한류콘텐츠 강화라
그 일환으로 한류 홈페이지를 준비 중이라, 빠르면 이번달 중, 늦어도 다음달에는 그 시험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
우선 홈페이지는 기존 연합뉴스에서 독립하기로 했으니, 그 산하에 들어가면 존재감이 전연 드러나지 않고 무엇보다 약간은(표현은 이리하지만) B급 감성을 가미해야 하는 이유 등등을 고려했다.
덧붙여 영어 기반으로 잡았는데 이 역시 문제가 적지는 아니해서 영어 기반 원천 소스가 태부족이라 당분간은 국문콘텐츠랑 혼용할 수밖에 없다.
기타 홈페이지 개설이 간단하지는 아니해서, 한류기획단에서는 매일 회의와 브레인스토밍식 제안 등등을 거쳐 제반 준비를 하거니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도 적지 아니해서 개중 하나가 내용분류라는 문제가 있다. 이게 외부로는 드러나지 않으나, 민감할 수밖에 없거니와
내용분류란 간단히 말해 주제 한정 혹은 규정이라, 연합에서 생산하는 모든 기사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사 기사가 그 내용에 따라 주제를 분류할 수밖에 없으니, 이 분류도 대분류 소분류 다시 소소분류 등등으로 세분하거니와, 한류 관련 기사는 '문화>연예>한류'라 해서 이른바 딴따라 기사만이 한류로 분류되는 한계가 있다.
보다시피 이건 10년전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 이렇게는 새로운 한류 흐름을 전연 따라갈 수도 없고, 반영할 수도 없는 문제에 봉착한다.
또 하나 문제는 그것이 불합리하고 시대에 떨어진다 해서 당장 그것을 해결하면 좋겠지만, 그것을 흔드는 일은 대공사가 되어버려 하세월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곡절도 있다.
그래서 이래저래 알아본 결과, 가장 타격이 적고, 즉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기존 분류 체계는 당분간은 그대로 두되(이건 전 사적인 문제라), 하위 내용분류 체계를 추가하는 것은 즉각 시행이 가능하다 하므로, 한류기획단에서는 제반 사정을 고려해 새로운 분류체계를 추가했으니
이는 다른 무엇보다 한류라는 개념이 기존 K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을 탈피해 뷰티, 의료, 방역, 스포츠, e스포츠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를 고려한 것이다.
이에 기존 대중문화 중심 한류를 포괄하는 [문화>연예>한류]는 그대로 살려두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해 산업에 산업한류, 스포츠에 스포츠한류, 경제에 정책한류 세 가지 코드를 추가했다.
이런 분류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현재 우리 머리로 생각한 생각할 대안 정도로만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산업한류
[산업>산업일반>산업한류] : K뷰티, K패션, K푸드 등. 대중소기업 해외 진출 etc
스포한류
[스포츠>스포츠일반>스포츠한류] : 해외 기반 한국 스포츠인 활동 등. ex) 손흥민, 류현진 etc
정책한류
[경제>경제일반>정책한류] : K방역 등을 비롯해 해외에서 관심 받는 정부 사업이나 한류를 지원하는 정부 정책 etc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역에서 깨진 산통 (0) | 2020.08.17 |
---|---|
동물을 세는 수량수사 바리 vs. 마리 (0) | 2020.08.16 |
"왜 내가 싫어? 똑똑해서?" (0) | 2020.08.12 |
고목 딛고 선 버섯 (0) | 2020.08.11 |
공짜밥은 없다. 강제구독의 길 (0) | 2020.08.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