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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숙명론 운명론은 믿지 않는다. 굳이 따진다면 불교가 말하는 인연이란 말은 생각을 좀 한다.
인연이라는 말....나는 이를 "어찌하다 보니"라는 말로 치환하곤 한다.
내가 자란 환경을 보면 내가 대학물 먹었다는 일 자체가 기적이다.
한데 내 대학물도 어찌 하다 보니 그리됐다.
기자도 어찌 하다 보니 그리됐다.
어찌 하다 보니 이것이 천직이라고 믿는 시기도 있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었을까?
모르겠다.
끝을 모르면서, 그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서도 빤히 보이는 길을 걸어야 하는 때도 있다.
이것이 숙명인지 운명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걸 피하고 싶지는 않다. (June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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