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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왕가도, 거란 선제공격을 주장한 매파(2-1)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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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막부江戸幕府 창설자인 덕천가강德川家康

 
본래 이름이 이자림李子琳인 왕가도王可道는 역시 앞서 본 곽원과 마찬가지로 청주淸州 사람이라 나중에 공이 크다 해서 왕가 성을 받고는 성과 이름을 모조리 바꾼 창씨개명을 단행했다. 

성종成宗 때 장원 급제하면서 공무원이 된 그가 처음 맡은 관직이 서경장서기西京掌書記였다 하니, 지금의 평양 일대를 관장하는 특별행정구역 서경 관부에서 문서 관련 업무를 했음을 본다.

이런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된 계기는 현종 5년(1014)에 발발한 상장군上將軍 김훈金訓과 최질崔質에 의한 막부 쿠데타였다.

이 무렵 그는 화주방어사和州防禦使로 있다가, 임기를 마치고 개경으로 돌아와 자택에 머무는 상태였다 하는데, 이 화주가 지금의 함경남도 영흥군永興郡 아닌가 한다. 

이 양반은 문과로 급제했음에도 이상하게도 군사적 색채가 강한 변방 군사 업무를 집중으로 맡았음을 본다. 

막부에 의한 전횡에 격분한 그는 일직日直 김맹金猛을 비밀리에 접촉해 막부를 타도할 방법을 타진하게 된다. 

현종 역시 막부가 골치 아픈 상황에서 그것을 쓸어버린 마뜩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와중에 마침 왕가도가 서경에서 초임 공무원 생활을 하며 그쪽에서 이런저런 지원군을 얻었음을 주목하면서, 그의 계책을 채용해 그를 권서경유수판관權西京留守判官으로 임명하고는 현지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한다. 예서 권權이란 임시라는 뜻이다. 

그의 계획에 따라 서경에 행차한 현종이 막부정권 수뇌진을 모조리 부어라 마셔라 만취하게 한 다음 모조리 목을 베어버렸음은 앞서 보았다. 

 
[제3차 고려 막부정권] (6) 서경 행차 빙자해 막부를 타도한 현종

[제3차 고려 막부정권] (6) 서경 행차 빙자해 막부를 타도한 현종

1014년 11월 1일 출범한 김훈 막부정권은 존속기간이 아주 짧아 불과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고 만다. 그 사이 민심은 흉흉해져 쿠데타가 발발한 11월에는 난데없이 수도 개경에서 승려들이 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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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로에 힘입어 중앙무대에 본격 진출한 그는 출세 가도를 달리기 시작해 상서우승 동지중추사 호부상서尙書右丞同知中樞事戶部尙書가 되고 치성공신致盛功臣이라는 칭호를 받고는 현종 18년(1027)에는 참지정사叅知政事가 되었다.

그의 행적 중 주시할 대목이 그가 개경 나성을 쌓은 주축이라는 사실이다. 현종 20년(1029)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 이응보異膺甫·어사대부御史大夫 황보유의皇甫兪義·상서좌승尙書左丞 황주량黃周亮과 함께 나성羅城 쌓는 책임을 맡게 된 그는 측량 혹은 토목 건축에도 일가가 있었던 모양이라 그 대목을 고려사 그의 열전은 이리 적었다.

왕가도는 사람들에게 일산日傘을 들고 둘러서게 한 후에 높은 곳에 올라가 나아가고 물러나게 하면서 그 넓고 좁은 곳을 평평하게 하여 성터를 결정하였다. 그 공으로 검교태위 행이부상서 겸태자소사 참지정사 상주국 개성현개국백(檢敎太尉 行吏部尙書 兼太子少師 叅知政事 上柱國 開城縣開國伯) 식읍(食邑) 7,000호로 승진하고 수충창궐공신輸忠創闕功臣이라는 칭호를 더하였다.

왕가도가 사람들에게 일산日傘을 들고 둘러서게 한 후에 높은 곳에 올라가 나아가고 물러나게 하면서 그 넓고 좁은 곳을 평평하게 하여 성터를 결정하였다에 해당하는 대목 원문이

可道令人持傘環立, 登高而進退之, 均其闊狹, 以定城基.

이라, 이 대목은 일단을 들고서 빙둘러 서게 한 다음, 그들이 높은 곳에 올라 왔다리 갔다리 하게 하면서, 그 모양을 살펴 보고서는 성터를 골랐다는 말인데, 이것이 어떤 정경을 말하는지 쉽게 그려지지는 않는다. 혹 이에 대해 아는 분들은 혜안을 빌려주기 바란다. 

이 공로로 왕씨王氏 성을 하사받은 그는 덕종德宗이 즉위하자 그의 딸을 왕비로 들임으로써 그 자신은 문하시랑 동내사문하평장사門下侍郞 同內史門下平章事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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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원과 왕가도, 거란 선제공격을 주장한 매파(1)

곽원과 왕가도, 거란 선제공격을 주장한 매파(1)

시종 거란과 치고받기를 계속한 고려 현종 시대에 하도 고려도 당하다 보니, 거란을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매파가 등장하게 되었으니, 곽원郭元과 왕가도王可道 역시 그에 속한다. 이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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