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부하라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도시 간 이동은 비행기, 기차를 이용했는데, 히바에서 부하라로 가는 기차표만은 예매를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차를 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우즈베키스탄 기차 예매 방법]
* 우즈베키스탄 열차 예약 앱(Uzrailwaystickets) 설치 또는 홈페이지(https://eticket.railway.uz/en/home) 접속 후 가입(구글 계정 연동 가능, 이메일 가입 가능)
히바에서 부하라까지는 자동차로 꼬박 달려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이찬칼라에서 출발하여 도시를 벗어나 점점 외곽으로 빠져나가자,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만났다.
처음보는 사막은 황량함과 뜨거움이 낯설고도 신기했으나,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래언덕들은 곧 익숙해졌다.
이 사막은 아무다리아 강과 시르다리아 강 사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키질쿰, 카라쿰 사막이다. 키질쿰은 우즈베크어로 “붉은 모래”를 뜻하고 카라쿰은 “검은 모래”를 의미한다고 한다.
히바에서 부하라 방향으로 보면 오른쪽이 카라쿰, 왼쪽이 키질쿰이 된다. 그리고 이 사막과 사막을 연결하는 오아시스 도시가 바로 히바, 부하라, 사마르칸트다.
오아시스 도시는 지하수 또는 강의 흐름으로 발달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들 도시는 아무다리아 강의 풍부한 수자원으로 도시가 발달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부하라까지 연결되는 도로 남쪽으로 아무다리아 강이 흐르는데, 이 강과 연결한 관개수로망이 부하라로 연결되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막은 덥고, 메마르고, 건조할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이 관개수로망을 보니
이 메마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과거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곳이 오아시스 도시인가, 왜 발달할 수 밖에 없었는가 하는 근원적인 궁금증이 조금 해소되었다.
이제, 사막 한가운데서 번성한 오아시스 도시 부하라(Buxoro, Bukhara)에 도착한다.
본격적인 부하라 답사기는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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