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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학예사도 승진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

by 서현99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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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15.]


오늘 처음 들은 얘기인데, 작년에 있었던 일인가 보다.

국장, 과장, 팀장, 그리고 팀원들이 점심을 먹던 자리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국장 : “학예사는 승진 못하지? 승진 하나?”
팀장 : “거의 못하죠. 못한다고 봐야죠. 연구관으로 승진하는데, 자리가 없다고 봐야죠.”

듣고 있던 후배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왜 그자리에 내가 없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있었으면 조목조목 얘기했겠지만😡)

그치만 그건 중요하지 않고, 그런 얘기를 당사자를 앞에 두고 서슴없이 했다는 만행과 무지가 더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이런 곳이다.

오늘 또 한 번 확인했음.

덧붙여서, 그러면서 일을 많이 늘려야 승진할 수 있을거라는 얘기도 했다는데, 지금도 일이 많아 죽겠는데 무슨 말인지🦶🏻



 
1년 전 페이스북에 썼던 글이다. 

1년에 두 번, 1월, 7월 정기인사 시즌이다.

다른 사람들은 승진도 하고, 보직도 받고, 자리이동도 하지만 우리랑은 먼 이야기다.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지만, 인사시즌만 되면 아프다.

다른 지자체는 연구사 팀장, 연구관 과장을 배출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조직 내에서는 여전히 승진과 보직에서 연구직렬은 시기상조라는 말만 반복한다.
 
더군다나 당사자를 면전에 놓고 학예연구사는 승진못한다고 저렇게 말하는건,

공무원 직급과 직렬에 대한 무지를 기반으로 한 상급자의 언어폭력이다.
 
승진없는 공무원 직렬은 없다. 

법적으로 연구사는 5년 이상 재직하면 연구관으로 승진할 수 있다. 

연구사가 연구관으로 승진한다는 건, 연구사를 6급 상당으로 보기 때문이다. 즉, 6급에 해당하는 보직(팀장)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기초지자체에 근무하는 학예연구사가 1-2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백, 수천명의 행정직, 기술직 등 다른 직렬과 경쟁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이제 더 말하기도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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