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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한국사를 수놓은 이야기 중 하나가
지금도 이건 뭐 시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군현 문제다.
20세기 초반에 식민지시대를 거친 우리 한국인들은
한국사 모두에 머리 꼭대기부터 자리잡은 한군현 시대를
원수 보듯 했다.
물론 우리나라에 나의 인종이 들어와 주인 노릇을 한 것은
당연히 기분 나쁜 일이지만,
한군현을 보는 시각에 일제시대를 보는 우리의 감정이 섞여 있지 않았다고 할 수 없겠다.
한군현을 해체하고자 하는 시도는 크게 몇 가지로 이루어졌는데,
첫째는 한군현 보다 위에 놓은 고조선을 기록보다 훨신 크게 위치시켜 놓는 것이다.

사실 유물로 보나 기록으로 보나 고조선은
존재는 확실하지만 그 후의 한군현 시기에 비하면 그 족적이 그에 못 미치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를 크게 부풀려 아예 고조선을 대제국으로 만드는 시각까지 나왔고
고조선은 지금도 한군현을 부정하는 가장 유효한 툴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한군현의 실체를 축소하거나 아예 한국인과 무관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뭐 하도 그동안 이야기가 많았으니 구체적으로 더 쓰지 않는다.
필자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한군현이 대동강이냐 요서냐 하는 그런 문제도 아니고,
또 한군현이 있었네 없었네 무역치소였네 식민정부였네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더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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