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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일제시대에 대한 새로운 해명을 기대하며

by 초야잠필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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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제 망 60이 연배가 되어 느끼는 것은 이것이다. 

세상 사람들 다 비슷하고 나라나 민족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러니까 못 살지라는 말보다 못 사니까 이렇게 살지라는 말이 진리더라는 말이다. 

나쁜 놈 좋은 놈은 어느 나라건 골고루 비슷하더라는 말이다. 

이건 한국에도 적용되고, 일본에도, 인도에도, 미국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필자도 일본에 좋은 친구가 있다. 싸가지 없는 일본인도 봤다. 

그렇다고 쳐도 그 어느쪽을 일본인이라는 사람 전체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일제시대를 바라볼 때 일본인은 나쁜 사람들이라던가, 일제시대는 이렇게 포악했다던가, 

이런 쪽으로 촛점을 맞춰서는 백년이 지나도 우리는 일제시대가 왜 문제였는지, 

왜 해방되는 순간 조선인들은 기뻐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게 될 것이다. 

일본은 식민통치기간, 특히 1930년대 이후에는 거의 시스템이 완성되어 그 시스템의 작동에 따라 조선을 통치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도 감정을 빼고 그 시스템을 분석하여 일본이 조선을 어떻게 통치했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쓴 것처럼 일본사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조선을 바라봐야 한다.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맘에 안든다고 대뜸 친일파, 식민사관이라는 딱지부터 붙이고 시작하면 이런 논의는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 

이는 반대의 경우인 식민지근대화론도 마찬가지이다. 

1930년대 이후, 일본이라는 사회, 조선이라는 식민지를 작동시키던 바로 그 시스템, 

그 시스템의 해명을 전공학자들에게 요구하는 바이다. 


일제시대 징용. 이 징용에서 문제되는것은 이것이 강제였냐 아니냐도 중요하겠지만, 조선인이 사회의 바닥으로 전락한 상태에서 37년 중일전쟁 이후 군부에 압도당한 일본 기업들이 바닥층 사람들을 쥐어짜 이윤을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 바닥이었던 조선인이 이 상황에서 어떤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겠다. 평화롭게 사는 조선인을 어느날 갑자기 강제로 끌어가 노가다를 시켰다는 정도 수준의 이야기로는 절대로 이 부분을 정확히 해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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