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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청주고인쇄박물관 (2021.08.14.)

by 여송은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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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4.(토)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 하면 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우리나라가 금속활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명했다는 사실은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하도 강조하셔서 머리에 콕 남아 있습니다. 시험 문제에도 많이 나왔고요!ㅎㅎ

‘직지’ 앞에서 차락!

청주고인쇄박물관 / 동글동글 건물 형태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아시는 계시다면 답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시실 입구

‘직지’ 의 전체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네! 현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에 간행되었습니다. 흥덕사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박물관 뒤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청주 흥덕사지

음~~그렇군!

금속활자 제작 과정


금속활자 제작 과정 일부를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귀여운 인형들이 보입니다.
어떤 모습인지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사실 전체 과정마다의 모습을 모두 모형으로 보여 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과정이 생략되거나 축약 되었습니다.
하지만 금속활자 제작과정 전체영상도 바로 같이 볼 수 있으니, 전시 볼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밀랍을 만들어요!

글자본을 선정하고, 밀랍에 자본을 붙인 후 어미자를 만들어요. 그렇게 밀랍에 새긴 글자에 가지를 붙여 스님이 들고 있는 나무 처럼 만들어 줘요. 저걸 ‘밀랍가지’라고 부릅니다.

글자가 다닥다닥 붙은 밀랍가지

주형에 밀랍가지를 넣고, 흙을 채워줘요. 그러고 뜨거운 가마에 넣고 밀랍을 녹일 거예요. 주형을 꺼낸 다음에 쇳물을 부어 빈 공간 사이를 채울거예요.

쇳물을 부어 굳힌 주형을 조심스럽게 깨줍니다.

주형의 흙을 모두 걷어 내면 이렇게 주조된 활자가 보이는데, 가지를 잘라 활자 낱개를 얻어 냅니다. 슥슥슥 글자 하나 득템.


모형에는 생략되었지만, 쇳물을 부은 주형을 완전히 굳힌 다음 조심스럽게 탕탕탕 깨줍니다. 그러면 금속 활자가 까꿍! 하고 모습을 보입니다.

(주형을 깨서 무언가를 얻는 체험이 있다면, 저는 그 안에 초콜릿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흙을 모두 걷어 내고, 밀랍가지가 아니라 쇠로 굳은 쇠가지(?) 가지를 하나씩 잘라 줍니다. 슥슥슥.
다음에는 활자면을 고르게 고르게 문질러 주고, 다음은 한 글자씩 한글자씩 조판하기.

낱개로된 활자를 조판하기

‘이 글자가 아닌가벼.’

인쇄해 보고 수정할 부분 체크하기!


한글자 한글자가 예사가 아닌, 많은 사람의 엄청난 정성과 마음이 담긴 글자 였습니다.

‘직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 아무리 말해도 그 위대함이 와닿지 않았는데, 금속활자 만드는 과정을 보고 나니 ‘와!!! 정말 이건 엄청난 피땀눈물의 결과물이다!!!’ 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성격급한 저같은 사람을 절대 못하겠구나…생각했죠. 아마 밀랍에 한 글자 새기다가 획하나 푹 하고 파내버릴 것 같은…

밀랍가지 / 주형에 쇳물을 부어 식힌 후 주형 일부를 깬 모습 / 활자가 만들어진 모습

쇳물이 굳어 활자가 만들어진 모습.


저는 쇳물이 굳어 활자가 만들어진 위 모습을 멀리서 보고, 커다란 솔방울인가 했습니다. 민망…

낱개 활자


‘직지’ 뿐만 아니아 금속활자를 만드는 과정, 인쇄하는 과정, 책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중추적인 박물관의 컨텐츠였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과 연계하여 박물관에서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박물관 굿즈도 같이 개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캐주얼한 방향으로요.

실록자 활자 보관함


금속활자 만드는 과정을 알아 보는 체험 / 손바닥 모양에 손을 대면 그림이 살아 난다.


금속활자 만드는 과정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모형, 영상, 이렇게 체험으로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을 인식하면, 금속활자가 하늘에서 떨어 져요.

떨어지는 금속활자는 어깨에 쌓을 수도 있어요.

쭈루룩~~


그동안 금속활자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 지는 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고인쇄박물관 전시를 보고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박물관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금속활자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 것처럼 다른 전시실도 스토리텔링과 함께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유물은 과거이지만 보여주는 방식은 지금의 언어로 말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말이죠.

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금속활자 제작과정 영상을 올려 두었더라고요. 것도 고화질!
링크 공유드릴티니, 과정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 직지 인쇄과정

직지 금속활자 인쇄과정 4 .밀랍가지 만들기 7. 완성된 주조 활자 인쇄과정 동영상 글자본 선정 자본선정은 수서(手書),모사(模寫),판본(版本) 등의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수서법은 유명인사나

cheongju.go.kr


청주는 직지!
청주에 가신다면 청주고인쇄박물관도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 네이버

방문자리뷰 17 · ★4.29 · 세계 기록유산 직지를 느낄수있는 고인쇄 박물관

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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