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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콩은 Millet 재배를 위한 보조작물

by 초야잠필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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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콩은 Millet farming을 하는 사회에서 

거의 반드시 재배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특히 주기적으로 범람이 새로운 표토를 농지에 덮어 

휴경이 필요 없는 나일강, 황하와는 달리 

한국처럼 비옥하다고는 할 수 없는 표토를 가진 나라에서는 

millet farming을 하게 되면
연작을 할 수가 없다. 

이럴 때 대책은 

결국 주기적으로 휴경을 하거나

아니면 객토를 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비료를 때려 붓는 방법일 텐데, 

신석기-청동기시대의 millet farming에선 

객토나 비료를 떄려부었을 리가 없고, 

휴경하여 땅을 완전히 놀리거나 

아니면 주기적으로 콩을 심어 지력을 회복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조, 기장, 수수가 재배되는 곳에는 

콩은 반드시 있었을 것이다. 

콩을 아예 같은 밭에 섞어 지었을 수도 있고 

경작지를 몇으로 나누어 올해는 기장, 내년에는 콩 이런식으로 순환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잡곡농경-millet farming을 흔히 "원시적 농경"이라 폄하하는 경우를 보는데, 

기장 수수 조를 재배한다고 해서 그들이 '원시적 농경"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모르겠다. 

millet farming도 절대로 원시적이 아니며 

여러 차례 여기서 쓰지만,

millet이 황하문명을 낳았다는 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 


현대에도 millet과 콩은 같이 심어 짓기도 한다. 지력 회복 때문에 수확이 좋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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